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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야경

야경사진 촬영 (광안대교 장산정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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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와 다음 주 부산 광안리에서는 '세계불꽃축제' 가 진행예정입니다.

저는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여 여태 한 번도 직접 가 본 적이 없었는데요.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올해는 한 번 가볼까?..하고 고민 중입니다.

광안대교를 담기 위한 포인트로 여러 곳이 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산 포인트를 생각하고,

날씨가 좋아보여서 기상청에 들어가 시정을 확인 (

http://www.kma.go.kr/weather/observation/currentweather.jsp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20km 정도 이상이면 괜찮다고 하는데, 부산의 시정은 30km 까지 나와 주는 아주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이런 조건을 놓친다는 건 카메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차를 타고 장산정상까지 최단코스라고 하는

반여동 세명아파트로 향했습니다. (재송동인가요?)

등산로 입구에 주차를 하고, 등산화로 갈아 신고 카메라가방과 삼각대를 짊어지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에 쫓겨서 일까요..? 급하게 서둘러 오른다고 올랐는데.. 다리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멈춰서기만 했습니다.

출사 관련 사이트의 정보에 의하면 50분 거리라고 적혀 있었는데, 80분은 걸린 것 같습니다.

계속 전화가 와서 중간중간 서서 통화를 하느라 더 걸린 것 같구요.

이쪽 코스는 다른 산과 달리 돌무더기가 참 많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그리 녹녹치는 않은 코스였습니다.

 

 

 


힘겹게 정상에 도착하자 매서운 바람이 마구 불어대서 삼각대를 놓을 만한 적당한 장소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망만큼은 정말 좋더군요. 좌측 기장으로부터 해운대,광안리, 멀리 영도까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30km 라는 기상청의 시정은 그다지 신뢰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넘어가는 태양은 벌겋게 달아 올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습니다.


 

 

 




삼각대를 적당한 위치에 셋팅하고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도로에 가로등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광안대교의 경관조명은 저 멀리에서부터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조명이 다 들어 왔습니다.

이 날 바람이 어찌나 매서운지 셔터 릴리즈를 주머니에 넣고 사진을 찍었는데, 잠깐잠깐 밖으로 내놓은 손이

얼어서 감각이 무뎌지고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전화, 휘몰아치는 강풍, 어느 덧 매직아워는 지나가고 생각보다 흔들린 사진이 많더라구요.

 

 

 

이제 3일 뒤면 저 광안대교 앞으로 수많은 불꽃의 향연이 펼쳐지겠지요.

 

 

 

 

이 곳 장산에도 발 디딜틈 없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는 광안대교의 S라인이 건물로 인해 끊겼지만, 장산이 광안대교의 최적의 포인트 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이 계절에 장산에 올라가서 야경을 담으실 분들은 방한대책을 확실히 강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후레쉬나 셔터릴리즈는 두말할 필요 없을테고, 장갑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다가 오는 불꽃 축제에서 좋은 추억 남기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여담입니다만, 하산 길에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내려와서 하산을 한 다음

다시 세명 아파트로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직도 어깨랑 다리가 뻐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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