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가입 후 약 16년 동안 운영해오던 티스토리,오랜 시간 정들었던 이 공간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적 기록들과 개인적인 생각들은 내게 매우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최근 플랫폼이 보여주는 운영 행보를 보며, 더 이상 이곳이 나의 기록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터전'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지금 '티스토리'를 떠나는가?
엔지니어로서 수많은 시스템을 다뤄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최근 티스토리의 변화는 단순히 '서비스 개편'으로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 운영 효율화를 명분으로 한 기능 축소: 동영상 기능 차단이나 이미지 업로드 제한 등, 창작자의 도구를 하나씩 걷어내는 모습은 플랫폼의 성장이 아닌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서비스 수명이 다해가는 'EOL(End of Life)'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전조증상과 닮아 있습니다.
- 수익 구조의 불확실성: 플랫폼이 창작자의 수익원을 제한하거나 자체 광고 정책을 강제하는 등, 상호 신뢰를 깨뜨리는 조치들은 더 이상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 디지털 주권의 상실: 플랫폼의 정책 한 번에 내 블로그의 트래픽과 수익, 그리고 데이터까지 휘둘리는 환경에서는 장기적인 퍼스널 브랜딩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워드프레스'라는 새로운 선택지
그래서 나는 '나만의 터전'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플랫폼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직접 서버를 관리하며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는 워드프레스(WordPress)로 완전히 둥지를 옮기려 합니다.
워드프레스는 단순히 블로그를 옮기는 것을 넘어, 다음과 같은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
* 데이터 완전 소유: 내 글, 내 이미지, 내 기록을 온전히 내 통제하에 둘 수 있습니다.
* 무한한 확장성: 플랫폼이 허용하는 기능 안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기능을 직접 구축하고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 지속 가능한 기록: 플랫폼 종료라는 외부 리스크에서 벗어나, 10년, 20년 뒤에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 초대합니다
물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더 견고하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여러분과 소통할 생각을 하니 기대가 큽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나눈 이야기들보다, 이제는 더 깊이 있고 전문적인 기술 공유와 일상의 기록들을 새 공간에서 나누려고 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거처인 [https://eyehole-tech.com]에서 더 자주, 더 자유롭게 소통하겠습니다.
기존의 기록들도 천천히 새로운 곳으로 옮겨갈 예정입니다.
그동안 티스토리에서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새로운 곳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