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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자연에 머무르다

[가덕도 트레킹] 연대봉 초보 순환 코스 완주 후기: 탁 트인 바다 뷰와 닌자 애벌레(?)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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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트레킹] 연대봉 초보 순환 코스 완주 후기: 탁 트인 바다 뷰와 닌자 애벌레(?)의 습격

주말을 맞아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부산 가덕도 연대봉으로 가벼운 트레킹을 다녀왔다. 이번에 선택한 코스는 초보자도 무난하게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국민 코스, '지양곡 주차장 ➔ 연대봉 정상 ➔ 어음포 임도 ➔ 지양곡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순환 코스다.

가덕도 힐링로드 코스


최근 조금만 무리해도 발에 쥐가 나서 은근히 걱정했지만, 등산 전 꼼꼼한 스트레칭과 비상식량(단팥크림빵)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 오늘의 트레킹 기록

  • 총 이동 거리: 5.6 km
  • 소요 시간: 2시간 21분 (휴식 포함)
  • 평균 속도: 2.4 km/h
  • 최고 고도: 450 m

 

🧗‍♂️ 험난한 오르막, 그리고 뜻밖의 복병
초반은 나무 계단과 야자 매트가 깔린 쾌적한 길로 시작했지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가파른 계단과 거친 암릉 구간이 나타났다.

계속 오르막길



하지만 오늘 산행의 진짜 복병은 경사가 아니었다.
바로 등산로 곳곳에 스파이더맨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자나방 유충(자벌레)'들이었다. 허공에 뜬 애벌레들을 피하느라 여기저기서 등산객들의 판타스틱한 비명 소리가 브금(BGM)처럼 깔렸고, 다들 닌자처럼 허우적거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대롱대롱 너무 많은 자벌레 유충



스틱으로 아무리 걷어내도 녀석들의 끈질긴 생명줄과 옷에 쩍쩍 달라붙는 발톱 때문에 산을 오르는 내내 진땀을 뺐다.

 
🌊 고생 끝에 만난 압도적인 오션 뷰
애벌레 닌자들과의 사투 끝에 해발 450m 연대봉 정상에 도착했다.

다대포와 거가대교 모습
남해 바다



정상 데크에 서자마자 웅장한 거가대교와 남해 바다의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땀을 쏙 뺀 보상으로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었다.

산불감시원과 응봉


산불감시원 아저씨가 지키고 계신 뷰 맛집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출발 전 편의점에서 급하게 공수해 온 '단팥크림빵'을 한 입 베어 물었다. 멋진 풍경을 반찬 삼아 먹는 달달한 빵 한 입에 뭉쳤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렸다.

천성진 거가대교 모습


정상에 세워진 천성(만호)진 안내판을 읽어보며 역사적인 의미도 되새기고 잠시 숨을 골랐다.

 
🌲 무릎이 편안한 어음포 임도 하산길
하산할 때는 올라왔던 가파른 산길이 아닌, 어음포 방향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임도)을 택했다.


초반에는 급격한 내리막길을 힘겹게 내려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널찍하고 평탄한 흙길이라, 무릎에 큰 부담 없이 산책하듯 편안하게 지양곡 주차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 총평
쥐가 날까 봐 걱정했던 다리는 무사했고, 5.6km를 2시간 20분대에 끊었으니 페이스 조절도 꽤 성공적이었다.


가덕도의 시원한 바다 뷰와 적당한 땀 배출, 그리고 편안한 숲길 걷기를 모두 즐기고 싶은 트레커라면 이 '어음포 임도 순환 코스'를 강력히 추천한다.

이제 가벼운 발걸음으로 김해로 돌아가, 고생한 몸을 위해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주말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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