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그리들 종류와 특징 그리고 선택요령
캠핑에도 유행이 있는데요.
예전에 제가 캠핑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구이바다' 라고 불리는 코베아 3in1 제품이 필수품처럼 얘길 했었는데,
요즘엔 그 자리를 대신해 '그리들' 이 필수품처럼 된 것 같습니다.
그리들?
그리들(Griddle) 이라고 하면, 사전적 의미로는 '커다랗고 두꺼운 철판으로 구이나 전골 등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팬' 이라고 나오는데요.
요즘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그리들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처럼 동그랗게 솥뚜껑처럼 생긴 팬을 이야기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고기도 구워 먹고 전골이나 볶음도 가능하고 밥도 볶아먹고 라면까지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리들의 종류와 특징
구이바다도 잘 활용하면 좋지만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니 코팅은 벗겨지고 평소 해 먹는 요리가 구이와 볶음 위주이다 보니 굳이 부피가 큰 구이바다를 계속 들고 다녀야 하나.. 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그리들을 구매해야 할까?' 녹색창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정말 다양한 종류의 그리들이 나오더라구요.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열심히 공부해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다만 사용자의 스킬에 따라 주관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다른 의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종 류 |
주물 그리들 (무쇠/조선 그리들) |
아이언 그리들 (강철 그리들) |
코팅 그리들 |
스텐 그리들 |
가공 방식 | 쇳물을 부어 가공 | 강판을 찍어 가공 | 알루미늄에 코팅 | 스텐 가공 |
무게 | 무거움 | 보통 | 가벼움 | 보통 |
녹 관리 | 필요 | 필요 | 불필요 | 불필요 |
스크래치 | 강함 | 보통 | 약함 | 약함 |
열 전도율 | 보통 | 보통 | 높음 | 낮음 |
열 보존율 | 높음 | 보통 | 낮음 | 낮음 |
화로대 사용 | 가능 | 가능 | 불가 | 불가 |
시즈닝(길들이기) | 필수 | 필요 | 불필요 | 조금 필요 |
장점 | 열보존성, 코팅 걱정 없음, 비교적 저렴, 영구 사용 가능 | 코팅 걱정 없음, 쇠 조리도구 사용 가능 | 가벼움, 세척 용이 | 세척 용이, 코팅 걱정 없음 |
단점 | 무거움, 시즈닝, 예열 필요, 습기 취약 | 무거움, 변색 | 코팅이 벗겨짐, 고화력 사용 불가, 실리콘 조리도구 사용 | 최초 연마제 제거 필요, 예열 필요, 변색, 음식이 잘 달라붙음 |
대표 브랜드 | 안성주물, 운틴가마, 무쇠주물마을, 대덕공업사 | 페트로막스, 블랙몬스터, 800도씨 | 아리수, 키친아트 | 꼴통대장간, 몽골루 |
위에 보시는 것처럼 그리들은 크게 네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물 그리들은 무쇠 그리들, 조선 그리들이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가장 투박한 스타일의 그리들입니다.
아이언 그리들은 주물과 비슷하지만 강판을 가공해서 표면이 좀 더 매끄러운게 특징이구요.
코팅 그리들은 큰 후라이팬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은빛 반짝반짝한 스텐 그리들도 있더라구요.
주물 그리들은
쉽게 말해 솥뚜껑 같은 재질인데요.
무쇠를 가공하다 보니 무겁고, 시즈닝이라고 얘기하는 길들이기가 주기적으로 필요합니다.
습기에 취약해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녹이 생길 수 있으나,
녹을 제거하고 시즈닝을 다시 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길들이기만 잘 되면 그리들에 바로 칼질을 해도 될 정도로 막 다루어도 좋습니다.
코팅 그리들은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재질에 각 제조사마다 특유의 코팅을 합니다.
코팅을 통해 음식이 잘 달라붙지 않게 하고, 세척 또한 용이합니다.
하지만 코팅이 벗겨지지 않도록 쇠 재질의 조리 도구는 피하고 나무나 실리콘 재질의 조리 도구 사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코팅층이 벗겨지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나오므로 사용이 불가합니다.
네 가지 그리들 중 사용하기는 가장 편하고 사용기한은 가장 짧을 수 있습니다.
아이언 그리들은
강판을 찍어서 가공하는 방식인데요.
강철이다 보니 주물 그리들과 마찬가지로 녹 발생에 주의해야 하고 주물 그리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시즈닝이 필요합니다.
강한 화력이 집중되면 변색이 될 수 있고, 조리 도구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주물 그리들의 장점과 코팅 그리들의 장점을 적절히 섞은 것 같습니다.
스텐 그리들은
다른 그리들과 달리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져 색상부터 차이가 있는데요.
스텐 재질의 특성상 최초 구입 후 연마제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막 사용하기 좋으면서 사용하기 어려운 그리들인데요.
코팅이 벗겨질 걱정 없이 철수세미 등으로 세척을 할 수 있어 편하지만,
요령이 없으면 음식이 팬에 달라붙고 열 보존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다른 그리들에 비해 열기를 오래 머금고 있지 못합니다.
정리하자면,
그리들이 처음이시라면 코팅 그리들이 가장 사용하기 편하지만, 코팅이 벗겨질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주물 그리들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오히려 막 다룰 수 있고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고요.
사람마다 취향 차이가 있다 보니 어떤 그리들이 좋다고 콕 집어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주물 그리들이 비교적 저렴하지만, 최근에는 '안성주물' 등 장인의 손을 거친 제품이 있어 그리들의 종류보다는 브랜드의 가치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들의 크기 (직경&깊이)
그리들의 크기는 약 25cm ~ 60cm까지 다양합니다.
두께와 깊이도 모두 다르고요.
크기 (직경) |
적정 인원 |
30cm 이하 | 1~2인 |
30 ~ 40cm | 2~3인 |
40 ~ 50cm | 3~4인 |
50cm 이상 | 5인 이상 |
성인이냐? 어린이냐? 또는 대식가이냐? 소식가인가? 에 따라 달라지므로 위의 그리들 직경에 따른 적정 인원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거거익선' 이라고 클수록 좋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45cm 그리들을 들였는데 4인 가족 음식 해먹기에는 좋은 사이즈인데,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좀 크더라구요. 가정용으로는 39cm 정도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대 크기 같습니다.
두께는 최근 4T 규격이 거의 표준처럼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깊이는 평균 4~5cm인데요.
깊이가 깊으면 전골이나 라면 등 국물요리를 하기에 유리하고,
구이용으로는 가운데 기름이 고이므로 깊은 것보다 얕은 게 유리하다고 합니다.
시즈닝?
주물 그리들, 아이언 그리들은 시즈닝이 필요합니다.
주물 그리들에서의 시즈닝 작업은 식용유나 참기름, 들기름 등을 이용해 높은 온도에서 태우면서 코팅층을 만들어 주는 작업입니다.
[시즈닝 방법]
- 그리들을 화로 위에 올려서 달궈 줍니다.
- 500원 동전 크기 정도로 기름을 붓고 키친타올(or 무우) 등으로 최대한 얇게 펴 바릅니다. (올리브유 사용금지)
- 약 5분~15분 정도 화력을 유지하면서 기름을 태워줍니다.(연기 발생)
- 불을 끄고 식혀 줍니다.
최초 시즈닝은 위 작업을 3~4회 반복하여 그리들의 표면을 전체적으로 고루 코팅되도록 해줍니다.
처음에는 갈색으로 변하고, 제대로 시즈닝이 되면 솥뚜껑처럼 검게 변합니다.
시즈닝은 매번 사용할 때마다 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수세미로 세제 없이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한 다음 불에 달궈주고 기름을 얇게 한 번 발라준 다음 보관하면 됩니다.
어떤 그리들을 선택할 지 마음의 결정을 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버너를 고민할 차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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