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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캠핑

시원한 계곡 옆 밀양표충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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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계곡 옆 밀양표충오토캠핑장

 

지지지지난 주말 다녀온 밀양표충오토캠핑장 후기입니다.

야심차게 5월 어린이날 3일 연휴 황매산 정상에 위치한 미리내 캠핑장에 가서 철쭉도 보고 밤하늘 별도 보고 오고 싶었는데, 그때 세찬 비바람으로 인해 캠핑장 비용만 날리고 너무 억울한 마음에 다시 캠핑장을 예약하여 다녀 왔답니다.

근데, 결국 또 이곳 '밀양표충오토캠핑장' 이네요.

 

 

  • 장소 : 밀양표충오토캠핑장
  • 일시 : 2023.05.20~21일(1박)
  • 사이트 : 매화 7

밀양 표충오토캠핑장은 사이트 수가 상당히 많은데요.

입구에서 가까운 개나리, 민들레, 채송화, 참나리는 사이트 면적이 상대적으로 조금 좁은 편이고, 1박부터  예약이 가능한데, 안쪽에 위치한 장미, 매화, 국화 사이트는 사이트 크기가 살짝 더 넓고 2박을 이용하는 분들이 먼저 예약을 하고, 예약이 다 되지 않았을 경우 사용하기 1일 전부터 1박 예약이 가능합니다.

운 좋게 저희는 매화 사이트 쪽에 빈 자리가 제법 보여서 1박인데도 이쪽으로 예약이 가능했답니다.

 

 

 

 

밀양표충오토캠핑장은 나무가 크고 많아서 그늘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사이트가 너무 촘촘하여 차량을 주차하기가 좀 어려워요.

사이트와 사이트 사이 공간을 좀 넓게 구획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입니다.

 

 

열심히 팩 박고.. 폴대 세우고 .. 타프 치고.. 이너텐트 넣고...

아내가 이너텐트 내부 공사 진행할 동안 저는 타프 아래 스크린을 걸어 줍니다.

밀양표충오토캠핑장의 단점 중 또 하나는 바닥에 팩 박기가 힘듭니다.

파쇄석이 깔린 층의 두께가 두껍지 않고 바닥이 단단하며 팩을 박아보면 큰 돌들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타프용 30cm 팩 박으려면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그래도 열심히 수맥 찾듯이 여기저기 팩을 찔러 넣다보면 박을 수는 있습니다.

팩 박기가 힘들다는 건 그만큼 땅이 단단해서 팩을 잘 박아넣기만 하면 사이트를 튼튼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미트볼 토마토 스파게티

점심은 간단히 미트볼과 스파게티의 조합.

스파게티만 먹으면 포만감이 덜할텐데, 미트볼이 있어서 부족한 포만감을 채워줘서 좋았습니다.

양념이 살짝 부족했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더라구요.

 

 

 

사이트 구축도 다하고 밥도 한끼 때웠으니 의자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파란 하늘과 초록초록한 나뭇잎사귀..

하늘하늘 불어오는 바람..

 

아~ 좋구만~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데 딸아이가 냇가에 같이 가자고 보챕니다.

30분만 더 쉬었다 가자고 사정사정 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습니다.

덕분에 설거지는 피할 수 있었답니다.ㅋ

 

 

 

냇가에 수량은 넉넉하지 않지만 간단히 애들이랑 물놀이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군데군데 물이 조금씩 고여 있는 웅덩이도 있구요.

물도 시원하고 깨끗한 편입니다.

 

 

 

딸아이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크록스 신발로 물장난을 하다가 상류로 조금씩 거슬러 올라가 보았습니다.

좀 더 놀기 좋은 곳은 없을까?.. 하고 포인트 탐색차 올라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물 속에 다슬기가 하나씩 보이더라구요.

 

 

열심히 잡다보니 양손 가득이었습니다.

물에 담궈서 해감을 하고 박박 문질러서 삶은 다음 이쑤시개로  쏙쏙 빼서 먹으면 ..

 

얼마나 맛있게요~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저는 동네 계곡에서 심심찮게 다슬기를 잡아서 삶아 먹었답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고동' 이라고 불렀고,

이쑤시개가 귀하던 시절에 탱자나무의 가시를 이쑤시개 대용으로 사용하곤 했답니다.

 

 

 

어쨌든 다슬기는 물에 좀 담궈놓고,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길래 이른 저녁을 준비합니다.

49cm 주물 그리들에 두툼하게 썰어서 가지고 온 삼겹살 올리고..

 

지글지글~

 

 

익은 고기는 상대적으로 열이 적게 가는 가장자리쪽으로 옮기고 고기를 한 번에 가득 구워줍니다.

움푹 패인 그리들 가운데 기름이 고이면 김치와 양파, 팽이버섯까지 넣고..

 

 

 

 

 

 

그리들에 고기를 몇 번 구워보니 한 판 구워서 먹고, 고기 또 올려서 구워서 먹고 이러면 효율도 떨어지고 감질나더라구요.

이렇게 한 번에 고기를 왕창 구워서 좀 익은 부분은 가장자리 쪽으로 빼서 마저 익히고...

먹을 만큼 가득 한번에 구워서 먹는 게 가족들이 다함께 먹을 수 있어서 좋고,

고기는 식지 않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고,

구운 김치도 먹을 수 있고,

돼지 기름도 해결할 수 있고,

배도 튀어나오고,

살도 뒤룩뒤룩 찌고,

아주 좋습니다.(?)

 

 

 

2차는... 어묵입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 꼬지어묵인데 요게 맛도 좋고 가격도 괜찮습니다.

예전에는 저렴하게 이용하려고 어묵 따로 꼬지 따로 구매해서 애들이랑 꽂아서 만들었는데,

어느 순간 그것도 귀찮고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은 제품이 있더라구요.

 

 

 

화장실 앞에는 작은 운동장도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들이 공놀이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그러더라구요.

 

 

다슬기는 해감해서 삶아 먹으려다 급 귀차니즘에.. 배도 부르고..

그냥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주었습니다.

 

 

 

마무리로 간단히 소시지..

후라이팬에 돌돌 구워서 나무젓가락 꽂아서 먹었답니다.

 

 

 

알리에서 구매한 버너인데 보조버너로 아주 괜찮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화력도 강력하고.. 화력을 최대로 올리면 냄비 아래에 구멍이 뚫릴 것 같은 강력함을 자랑합니다.

요 제품 리뷰는 다음에...

 

 

 

 

그렇게 캠핑장의 밤은 깊어갑니다.

 

아침이 밝았어요.

봄에는 나무에서 진액이 떨어져서 타프가 엉망입니다.

여기저기 거미줄도 보이고, ..

열심히 닦아서 정리하고...

 

 

 

머물지 않았던 것처럼...

깨끗이 정리하고 철수하였습니다.

 

바닥에 박아놓았던 팩이 하나가 안 빠져서 한참을 실랑이를 벌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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