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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풍경

깊어가는 가을, 금정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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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부산 금정산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10월 6일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금정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얼마전부터 금정산 등산을 한 번 하리라 다짐하고 있던 차였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해발 801m 에, 금빛 물고기가 내려와 놀았다는 금샘이 있어서 금정산이라고 불리워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조금 더 자세한 정보는 이 곳 (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450&type=spot )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등산로를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는데, 

워낙 등산로가 많다보니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범어사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다른 블로거님들께서 올리신 글을 보니, 범어사 경내를 통해서 올라가는 길이 있던데

그쪽을 이용하려고 범어사쪽으로 가다보니 제 4 등산로가 보여 그냥 4등산로를 이용하였습니다.


아이폰의 운동어플인 Nike+GPS 로 찍은 등산코스입니다.

등산 코스는 지하철 범어사역에 하차하여 구남타워아파트 쪽으로 진입하였습니다.


구남타워아파트(4등산로) - 상마마을 - 용락암 - 부채바위 - 3망루 - 동문 - 산성고개 - 대륙봉 - 2망루 - 남문 - 휴정암 - 케이블카종점 - 금강공원 케이블카 시점 - 동래 (케이블카를 제외한 총 10km 거리입니다.)

4등산로 초입입니다.


집 없는 달팽이와 거미를 잠깐 만나고, 계속 올라갔습니다.

금정산은 등산로가 너무 많아 처음 출발할 때도 어느 코스로 가야할지 고민이었는데,

등산 중간중간 나타나는 갈림길 때문에 더 헷갈렸습니다.

휴대폰의 GPS 로 위치를 확인하고 등산로를 확인해 보았지만,  그것도 그렇게 쉽지가 않더군요.
 



4망루까지 1.9km 가 남았습니다.

그나마 가끔씩 나타나주는 이정표 덕분에 내가 제대로 가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가져봅니다.
 




 






 
용락암의 시원함 약수를 한 모금 들이켰더니, 가슴속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코스가 금정산 코스 중에서 조금 난코스라고 하더군요.



다른 산에 비해서 정말 많은 약수터가 산재해 있었는데요.

총 14개의 약수터가 산중에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처럼 졸졸졸 흐르는 약수터도 있고, 콸콸 흐르는 약수터도 있었습니다.

졸졸 흐르는 약수터에 어떤 분이 빈 병을 저렇게 받쳐 놓으셨던데, 뒷 사람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3망루와 4망루 사잇길로 올라왔습니다.

넓게 펼쳐진 억새평원과 저 멀리 발 아래 부산시내의 모습에 가슴이 확 트였습니다.








곳곳에 기암절벽이 참 많이 있었는데, 그 형상 또한 범상치 않았습니다.

 


3망루 쪽에서 4망루를 향해 가시는 분들입니다. 그 다음은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이 지키고 있겠지요.





오랜 세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산성을 마주하니,

괜시리 숙연한 기분이 잠시 들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들꽃에 시선을 빼앗기고,


부채바위인지, 나비바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올라 오기 전 사 온 김밥입니다.

적당한 바위 위에 올라 앉아  탁 트인 기분으로 김밥을 펼쳤는데, 김밥 맛이 저질이었습니다.







 





저 멀리 해운대의 모습까지 보이는데,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희뿌연게 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 곳은 동문입니다.

이 곳에서 조금만 내려가니, 세글자로 이루어진 식당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창녕집,최씨집, .. 등등 가게 이름이 다 이렇더라구요.

그리고 여기까지는 차가 올라 올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아마 화명동 쪽에서 올라 올 수 있는 길이지 싶습니다.










 










 
대부분이 염소 고기 및 백숙 등을 파는 가든이었는데요.

그 중 한 곳으로 들어갔더니 마당에 수많은 꽃과 과실수 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등산의 묘미가 바로 이 막걸리 아니겠습니까..

이 곳에서만 맛 볼 수 있고 문화재로까지 지정된 금정산성 막걸리에 도토리묵과 부추전을 곁들였습니다.

 



높은 가을 하늘 아래 평상위에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가격은 막걸리가 3천원이었고, 안주는 각각 8천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알딸딸하니 취기가 올랐을 때 하산을 해야 하는데, 다시 동문으로 올라가서 남문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소나무에 올라탔길래, 올라가지 말라는 친절한 안내문구도 보입니다.





 
산성고개 입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해 놓고 등산을 시작했다면 아마 훨씬 수월했을 것 같네요.


이 바위는 특별한 이름이 붙여져 있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성모마리아 바위라고 이름을 붙여보고 싶습니다.





17년 동안 애벌레로 살다가 고작 한달 남짓 살고 장렬히 돌아가시는 매미님의 최후의 모습이 아닐런가 싶습니다.

 

계속 되는 오르막길과 취기에 너무 힘들어서 결국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동래 금강공원에서 탈 수 있는 이 케이블카는 성인기준 편도 3,500 / 왕복 5,00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금정산으로 올라오시면  가까운 곳에 휴정암이 자리하고 있고,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천막을 쳐놓고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노점상 무리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등산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바람 쇨겸 한 번 슬쩍 갔다 오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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