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서 만난 멍게비빔밥...
너무 오랜만의 포스팅인 듯 합니다.
바쁘기도 바빴고, 스맛폰에 빠져서 우리 사랑스런 메라(카메라) 에게 애정을 잘 못 주고 있는 요즘입니다.
최근에는 블로그보다 페이스북 같은 SNS 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게 사실이구요.
아무래도 사진을 찍어서 바로 포스팅할 수 있다보니, 쉬운 접근성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 어플도 아이폰에서 사진 업로드가 가능하도록 빨리 업데이트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얼마 전 지나간 태풍 '메아리' , 사실 영남권에서는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만,
장마의 폭우와 맞물려서 적지 않은 비를 뿌리고 사라졌죠.
저는 그날 거제도의 부속섬 중 제일 큰 섬이라고 하는 칠천도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칠천도와 인연이 자꾸 생기는 것 같습니다.
칠천도 내에 위치한 해상콘도에 낚시겸 회사 야유회를 다녀왔는데요.
태풍 과 폭우에 대한 큰 걱정과 달리 그리 많은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뭐 어쨌든.. 사설은 이쯤하고..ㅎ
야유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거가대교 진입부분에서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맛 본 멍게비빔밥의 맛이 아직도 아련한 생각에
아이폰으로 찍었던 사진 몇 개와 식당 소개 겸 포스팅을 올립니다.
위치는 가덕도에서 거가대교를 통해 거제도로 진입하여, 장목, 칠천도 방향으로 진출하자마자 우측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건물이라고는 100m 전방에 SK 주유소 하나밖에 안 보이기 때문에 찾기는 쉽습니다.
'관포해녀집' 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길가에서 살짝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반 가정집을 식당으로 쓰고 있는 듯한 분위기 였는데요,
사실 큰 기대없이 들른 곳이었습니다.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금 비싸다는 첫 인상을 주었구요.
10명이 넘는 인원이 먹을만 한 건 '멍게비빔밥' .. 밖에 안 보였습니다.
일단 밑반찬부터 보겠습니다.
휴대폰이라 흔들리는 사진은 넓은 마음으로 이해바라며,
밑반찬은 특별할 건 없지만, 깔끔함이 돋보입니다.
때깔 좋은 마늘쫑이 반듯하게 누워 있습니다.
새콤한 맛이 식욕을 돋궈 주죠.
한국인의 밥상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바로 그 김치 입니다.
성게미역국입니다.
싱싱한 미역과 성게가 만나 뽀얀 국물맛이 정말 시원합니다.
주메뉴라고 할 수 있는 멍게 인데요.
양념을 살짝 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나오는데, 입안에 넣으면 멍게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이 집의 멍게는 사장님께서 직접 바다에 나가 멍게를 잡아오신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더 신선하고 맛있는 듯 했습니다.
양 또한 푸짐하게 주셔서 비싸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밥에 초장을 넣고, 쓱쓱 비빈 다음 멍게를 투하해서 다시 살짝 비벼서 먹으면 된다는 건 다들 아시죠?ㅎ
사실 식당의 기본 조건이라면 첫째는 맛이지만, 그에 못지 않은 게 주인이나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 마인드를 들 수 있는데요.
친절하게 이런저런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멍게도 거의 무한리필 수준으로 내주셔서 원 없이 먹었습니다.
거제 가실 일이 있으시면 꼭 한 번 들러서 맛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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