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02.09. 08:30 ~ 12:00
기온 : 0도 ~ 8도
풍속 : 2.5m/s (서북서)
기압 : 1025 hPa
장비 : NS 허리케인 ML + 시마노 스콜피온 1000s / NS 타란튤라 엣지 MH + 다원 마이다스 플래티넘 7점
채비 : 프리리그, 탑워터
오늘은 일요일 아침, 어제에 이어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하다 어제 잠깐 입질을 받고 랜딩하지 못한 화목수로에 가서 녀석을 검거하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예보상으로 오늘은 바람이 별로 쎄지 않을 거라고 해서 나섰는데,
왠걸... 바람은 좀 적지만 엄청 추워서 가이드에 얼음이 낄 정도였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더블링거 프리리그 채비로 입구부터 살짝살짝 바닥을 긁어봅니다.
유속이 제법 있어 수초 쪽으로 붙어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반대편과 발 앞을 집중적으로 노려보았습니다.
하지만 반응이 전혀 없고 유속이 거의 끝나는 합수 지점 쪽에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더블링거를 꿀떡 삼킨 귀여운 배스가 올라옵니다.
발 앞 수로 가운데 쪽으로 캐스팅해서 바닥을 살살 긁고 오다가 살짝 걸림이 생기는 곳을 타고 넘어오자
또다시 입질이 들어옵니다.
간만에 4짜 초반의 배스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뭔가 분위기가 괜찮은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배쪽을 보니 아직 산란공이 열리지는 않았으나 애들이 활발하게 움직하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한 곳에서 세 번째 배스가 올라왔습니다. 이 녀석은 사실 입질도 없었는데 루어를 회수하는 타이밍에
수초를 살짝 넘겨 오는 순간에 같이 올라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반응이 살짝 뜸한 거 같아 위치를 살짝 바꿔 유속이 잔잔하고 바닥이 얕은 곳으로 던졌는데,
바로 톡톡 입질이 들어와 훅셋을 하였으나 끌려오다가 빠지기를 몇번..
아무래도 ML 대로는 허리힘이 받쳐주지 못해 훅셋이 잘 안되는 거 같아 MH 대로 채비를 바꿨습니다.
던지는 족족 거의 일타일입질이 들어옵니다.
수심도 얼마 되지 않고 배스도 있을 거 같지 않게 보였는데, 희안하게 거기 다 모여있는지 계속 반응이 옵니다.
이래서 다들 갓블링거..갓블링거 하는 구나.... 싶습니다.
플로팅 타입의 웜이라 프리리그로 바닥을 긁으면 먼지를 일으키면서 발딱 서 있는 웜이 제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동일한 포인트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채비를 긁어오다 이번엔 반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루어의 회수 방향을 반대로 해서 공략해 봅니다.
톡... 건드리는 입질이 들어와서 기다려 줍니다. 반응이 없어 살짝 라인을 좀 드래그하자.. 다시 톡.. 입질이 들어옵니다.
가져가라..가져가라.. 하면서 기다려주자 물고 옆으로 살짝 라인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충분히 가져갈 수 있게 시간을 주고 훅셋을 힘차게 하였습니다.
로드가 강하게 휘면서 힘을 쓰는데, 수면 위로 보이는 주둥이를 보고 순간 런커인가... 라는 기대를 하면서 랜딩을 하였습니다.
아쉽게 2cm 가 모자란 48cm 짜리 배스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2월에 첫 런커를 하나 했는데, 살짝 모자랄 거 같더니 역시나.. 모자라네요.
그래도 기분 좋게.. 한 수를 채웁니다.
이후에 한수를 더 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 좀 더 하고 싶었으나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과감히 철수하였습니다.
오늘 곳곳에서 런커 소식도 들리고 이제 정말 시즌이 시작된 거 같습니다.
시즌 특수를 위해 당분간은 좀 열심히 다녀봐야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하드베이트 낚시를 할려고 했는데 관절 탑워터로 초반에 잠깐 하고 못해본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모두 안낚하시고 대물하시고 쓰레기는 항상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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