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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대륙의 실수? 그리들 버너 BRS-69 강염 액출식 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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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그리들 버너 BRS-69 강염 액출식 버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버너 하나 데리고 왔습니다.
지난번에 그리들을 들이면서 그 큰 그리들을 올릴 버너가 필요한데,
알아보고 알아보니 해바라기 버너나 강염(강한 화력) 버너로 가야 되겠더라고요.

제일 처음 눈에 띄었던 건 '노스피크 펜타스토브'

노스피크 '펜타스토브'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도 있고, 다리를 세울 수도 있고..
메인 화구와 보조 화구를 따로 조절할 수 있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예쁘더라고요.
가격은 좀 있지만 버너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대부분 또 가격대가 비슷하기도 하고..
사실 최종적으로 제일 마지막까지도 고민하던 녀석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장바구니에 담겨 있다는 건 안 비밀;;)


그다음으로 고민했던 건 '미니멀웍스 파워스토브'

미니멀웍스 파워스토브

펜타스토브의 다리가 약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파워스토브가 화력도 세고 튼튼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들을 올리기에는 펜타스토브보다 이런 스타일의 스토브가 튼튼하다고 하는데,
디자인이 너무 투박해 보였습니다.

미웍 파워스토브와 비슷하게 생긴 애들은 NIP옥타곤, 노마드 자이언트 기가스토브, 그리고 끝판왕이라 부르는 스노우피크 기가 파워까지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요.



그리고 하나 더 봤던 건 일명 해바라기 버너라고 부르는 녀석 중에 최근 출시된 '사이끼리 스텔라 버너'

사이끼리 스텔라 버너

가격도 적당하고 색감도 괜찮고 구성도 가방포함에 ..나쁘지 않은데 부피를 좀 많이 차지하는 거 같고,
한 가지 걸리는 건 가스 조절밸브가 투 밸브가 아니라는 거..
(동계에는 액출모드로 사용하기 위해 투밸브가 필수)


액출모드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이소부탄가스는 적당량의 액체와 기체 상태로 가스통에 담겨 있는데요.
버너에 사용할 때는 기체 상태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이 되면 기화가 잘되지 않아 화력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액출모드를 지원하는 버너는 부탄가스를 뒤집어 액체상태의 가스를 버너까지 유입한 다음,
버너의 기화관을 통해 기체 상태로 만들어서 화구에 도달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투 밸브 사용 시 액출 모드에서도 화력 조절이 용이함)



중국산 버너, 과연 안전할까?


처음 버너 구매 시 중국산 버너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과 관련된 제품이다 보니 좀 더 깐깐해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스 사용 제품의 인증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받아야 하는데 인증도 받지 못한 중국산 버너라면 그만큼 안전하지 않다는 게 아닐까..?

이 부분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우리나라 가스제품 기준에 못 미쳐 인증을 못 받은 거라면 옳은 말이지만,
인증 절차와 비용 때문에 인증을 못 받은 게 아니라 안 받은 거라면?

그래서 버너 직구 시
해당 버너를 만든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도 좀 알아야 하고 버너에 대한 지식도 조금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구매한 BRS라는 회사는 버너 전문 제조 회사로서 중국 내에서는 알아주는 회사라고 하더라고요.

네. 맞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봐야..

결국은 가성비, 돈 입니다.


어찌 보면 자기만족이고 합리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앞서는 게 가격이었습니다.

미니멀웍스 파워스토브나 펜타스토브를 구매할 돈이면 중국산 BRS-69 버너를 3~4개는 거뜬히 구매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느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물론 제품의 마감상태가 조금 부족하거나 해외 직구의 특성상 배송 중 파손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쨌든 선택의 구매자의 몫입니다.




 

BRS-69 버너


그럼 BRS-69 버너가 어떤 녀석인지 한 번 만나볼까요?
저는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매했으며, 5일 배송 제품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할인쿠폰 등을 적용하여 정확히 39.45$에 구매하였습니다.

무게는 1.42kg
열량은 4360w 이구요.




화구 크기는 직경 11cm
화구 옆에 원형 테두리는 직경 약 17cm




냄비나 그리들을 올리는 받침대인 오덕은 3개, 접었다 폈다 되구요.
오덕을 다 펼쳤을 때 외경은 약 29cm




구성은 천 재질의 가방 포함입니다.




밸브는 가스통 쪽에 메인 밸브와 버너 쪽에 가스조절 밸브 총 2개 (투 밸브)

점화 시 가스 밸브는
기출 모드에서는 본체밸브를 약 90%열어두고 가스통 쪽 메인밸브를 살짝 열어서 점화합니다.
액출 모드에서는 반대로 가스통 쪽 메인 밸브를 20~30%만 개방하고, 본체 밸브를 통해 조절합니다.



점화는 저 빨간 똑딱이 스위치를 아래로 내려주면.. 위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점화가 됩니다.
화구가 커서 한 방에 점화가 잘 안 될 수 있는데요.
그럴 때는 위에 버너 하나 올려놓고 점화스위치를 누르면 잘 붙습니다.




다리는 저 황동 버튼을 눌러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고,
다리 길이는 5단계 조절이 가능합니다.
각 단계별 구멍의 간격은 약 1.8cm



다리를 접은 상태에서 상단 오덕까지 높이는 약 21cm
다리를 펴면 약 33cm
다리를 5단까지 모두 연장하면 약 41.5cm 입니다





액출 모드 가스 거치 레버

액출모드 사용 시에는 하단의 저 레버를 젖힌 후 가스통을 뒤집어서 장착 가능합니다.
물론, 버너를 세운 상태에서요.


액출 상태

이렇게 거치가 됩니다.


액출 모드는 신중히

액출 모드는 그냥 뒤집으면 화력이 갑자기 강해져서 위험하니 액출 모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다음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춥지 않고 화력이 잘 나온다면 굳이 액출로 위험하게 뒤집지 않아도 됩니다.


액출 모드 원리

액출 모드의 원리는 위와 같습니다.
부탄가스에서 액체 상태로 나온 가스가 상단의 기화관을 거치면서 옆에 있는 화구의 뜨거운 열에 의해 기체로 바뀌어(기화) 화구로 공급됩니다.
그러므로 액출 모드에서의 화력 조절은 연료통 쪽의 메인 밸브가 아닌 본체의 가스 조절 밸브를 통해 기화된 가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결국 액출이 가능하려면 기화관투 밸브가 필수입니다.


본체 가스 조절 밸브

본체 쪽 가스조절 밸브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렇게 접어서 보관 가능합니다.
사용할 때는 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시면 가스가 개방됩니다.


다리 바닥

다리 바닥은 고무로 되어 있어 미끄럼을 방지합니다.






메인 밸브


가스 결합하는 메인 밸브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녹색으로 붙어있는 건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마개이구요.
저 마개를 빼서 뚱땡이 이소 부탄가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길쭉이 부탄을 사용하시려면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Z10 (좌) / Z23-CB (중) / Z30 (우)

어댑터는 캠핑문(Campingmoon) 이라는 제조사에서 튼튼하게 잘 만든다고 합니다.
왼쪽은 단순 어댑터이고 가운데는 좀 더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는 삼발이가 있는 모델이고,
오른쪽 제품은 여러 개의 부탄을 동시에 연결하여 안정적으로 연료 공급이 가능한 가스 스테이션이라고 하는 제품입니다.
모두 알리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Z23-CB

캠핑문 Z23-CB 부탄가스 어댑터를 체결한 모습입니다.
마감 상태도 좋고 결합 상태도 아주 훌륭합니다.

처음 점화하면 적염(붉은 불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적염의 원인은 공기 중 높은 습기, 저품질 부탄가스, 제작 과정 중 가스관에 이물질 유입 등 다양한데요.

구매 후 최초 점화 시 적염이 있다면 습기가 없는 곳에서 최대 화력으로 일정 시간 가동해 보면 파란 불꽃으로 변하기도 하구요.
가스를 바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 알리에서 직구한 BRS-69 액출식 강염 버너 개봉 및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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