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레이 알페온 크락션으로 교체하기
기아 레이 차량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적응하려해도 안되는 한 가지!
바로 크락션입니다.
일단 한 번 들어보시죠
https://youtu.be/9EHAUzzANF8?si=HbhibLCH73XVJq0b
https://youtu.be/_rXtrN1MuDo?si=q25EFAazjVMniccX
레이 대표카페에서 정보를 확인해보니 대부분 알페온 혼으로 많이 교체하시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사용하신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그래서 저도 큰 고민없이 알페온혼을 구매하였습니다.
고음과 저음 2개짜리 쌍발입니다.
차체에 고정을 위한 마운트를 기본적으로 함께 제공되구요.
구매한 곳은 녹색창에서 주문하였고, 주문한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정 알페온 말리부 혼 : 24,540 원
라쳇 콤비렌치 : 8mm, 10mm, 12mm : 5,300원/5,600원/6,000원
콜게이트튜브(배가름/블랙) 7파이 x 5m : 3,500 원
내장재 리무버(4p 구성) : 2,500 원
차량용 전선 (22AWGx2C) 1m : 990 원
합계 : 48,430 원
제 인건비 제외하고 공구 및 부품값만 약 5만 원 정도 소요되었네요.
라쳇렌치 같은 경우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3가지 규격으로 이번에 함께 구매하였습니다.
주말 아파트 주차장 구석진 곳으로 차를 이동한 다음 본넷을 열었습니다.
혼을 교체하는 방법을 사전에 여러가지 블로그 글과 카페 게시글,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확인해 봤었는데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면 범퍼를 내리는 방법인데, 그 방법은 아무래도 새차라 부담스럽더라구요. 제가 그 정도의 기술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차선책으로 확인한 방법은 바로 헤드램프를 탈거한 다음 전면 그릴 범퍼 뒤쪽에 위치한 순정혼에 연결된 커넥터를 분리해서 케이블 길이를 연장한 다음 알페온 혼을 본넷의 빈 공간에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일단, 헤드램프를 분리합니다. 볼트 규격은 10mm 입니다. 왼쪽 볼트는 윗쪽에 있어서 라쳇 렌치로 분리하면 되는데 오른쪽 볼트는 살짝 들어가 있어 깔깔이를 이용해 풀었주었답니다.
헤드램프에 연결된 케이블을 분리해 주고요.
내장재 리무버를 이용해 앞쪽 가운데 그릴 위쪽 나사를 톡 뽑아줍니다. 근데, 헤드램프 모양이 앞으로도 안 빠지고, 뒤쪽으로도 안 빠지고, 꺽인 모양 때문에 위로도 빠지지 않고, 휴~ 정말 진퇴양난입니다.
레이 차량의 일반 헤드램프 모양은 그냥 가로로 길에 동그란 모양인데, 얘는 디자인 사양 옵션이 적용된 모델이다 보니 헤드램프가 각져서 꺽여 있다보니 아무리 해봐도 범퍼 탈거없이 헤드램프만 분리하는 방법은 없어 보였습니다.
아… 결국 범퍼를 내려야 하는 건가…?
집에 가서 매트를 가져와 차량 앞 범퍼 아래에 깔고 아래로 기어들어가 범퍼에 연결된 볼트와 나사를 모두 뺐는데요. 범퍼를 뜯으려면 요령도 있어야 하는데, 잘못하다간 새차 부러먹을 거 같아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틈새로 순정 혼이 보이는데… 저기 있는 커넥터 케이블만 분리해서 연장시키면 되는데… 결국 두툼한 손을 저 틈사이로 집어넣어 이리저리 긁혀가면서 겨우 요만큼 잡아서 빼냈습니다.
제가 계획했던 방법은 아니지만, 결국 헤드램프도 탈거하지 않고, 범퍼도 내리지 않고, 가운데 그릴의 나사만 뺀 다음 살짝 벌려서 케이블을 분리해 냈네요.
기존 혼의 커넥터를 뺐으니 이제 거의 다 된 거나 다름 없습니다. 신규 알페온혼은 조수석 앞쪽 본넷 구석에 공간이 있어서 이쪽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차체 접지로 추정되는 요 나사를 풀어준다음 신규 혼과 함께 고정시킬 계획입니다.
대충 모양을 잡아보니 공간은 충분해 보입니다.
두 번째 난관…!! 커넥터의 모양이 다릅니다. 산 넘어 산이네요. 휴~ 왼쪽의 알페온혼 쪽 커넥터에 바깥쪽 튀어나온 11자 모양의 플라스틱을 가위로 잘라 주었습니다. 들어가긴 하는데, 좀 헐거워서 결국 테이프로 감아서 고정을 했답니다.
순정 혼에 연결되어 있던 케이블을 이제 연장해야 합니다. 배관을 벗기고 전선이 보이도록 한 다음 과감히 컷팅 후 구매한 케이블을 이용해 피복을벗기고 연결해 주었어요.
알페온혼 브라켓을 차체에 요리조리 돌려가며 자리를 잡아봅니다.
혼 구멍이 위를 보면 물이 들어갈 수 있으니 아래쪽으로 바라보도록 브라켓을 잘 구부려주었어요. 틈새가 좁아서 나사 조으기가 쉽지 않았지만 렌치로 열심히 조아주었습니다.
케이블은 타이를 이용해서 깔끔하게 고정시켜주었구요.
처음 계획한 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지만, 어찌저찌 억지로 완성은 하였습니다.
범퍼 탈거해보려고 바닥에 기어들어가고 좁은 틈새로 순정혼의 케이블 커넥터를 빼내느라 손도 다 긁혔지만 웅장한 크락션 소리를 들으니 뿌듯하더라구요.
요령이 없어 힘은 들었지만,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DI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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