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이야기/먹을만한 곳

돈까스가 3천5백원?? 30년 노포, 김해 티발돈까스의 집!

728x90
반응형

주말 저녁 “놀면 뭐 하니?”였나?
티비 속 예전 돈까스 가게가 나오더라구요.

아내와 ‘예전 김해에도 저런 분위기의 돈까스 가게가 있었는데..’
라는 얘길 주고받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아직도 그 가게가 있다고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반갑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리뷰를 찾아보니 정말 90년대 학창 시절 가서 먹었던 그 가게가 맞았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방문하였어요.

아내와 제가 학창 시절에 가서 먹었던 돈까스 가게를 성인이 된 후 자녀와 함께 방문한다는 게 뭔가 묘한 감정이 생기더라구요.

 

[티발돈까스의 집]

  • 주소 : 경남 김해시 가락로 50 2층
  • 전화 : 055-334-3766
  • 영업시간 : 11시 ~ 20시반

 

빨간 간판의 2층 경사진 계단

티발 돈까스의 집“ 은 30년 넘게 변함없이 한 자리에서 영업 중이었습니다.
김해 구) 시가지인 부원동에 빨간 간판의 2층집

지금은 외국인이 더 많은 거리가 되어서 가끔 들릴 때마다 드는 이질감과 묘한 불안감

 

 

제 기억 속을 어렴풋이 더듬어보면 대학생이었던 사촌형을 따라 한 번 가서 먹었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남학생의 주 놀이터는 돈까스집보다는 오락실이 훨씬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충 가게 위치만 기억이 나는데, 저희 아내는 저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다 쓰러져가는 건물 2층 창가에는 메뉴글자의 흔적이...

별도로 주차장을 운영하거나 주차비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가게 바로 옆에 유료주차장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돈까스 하나 가격이 3천5백 원인데 주차비가 3천 원 나온 건 안 비밀;

가게 입구에는 메뉴와 가격이 붙어 있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마치 옛날 다방 같은 분위기의 티발돈까스를 만날 수 있답니다.


입구에 보이는 옛날 공중 전화기의 모습과

뭔가 정돈되지 않은 듯한 내부 인테리어의 모습에서 옛날 감성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매장 내 테이블은 4~6인 테이블이 대략 9개 정도 놓여 있었고요.

창가 쪽 테이블은 커다란 나무덩굴이 전체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수첩 사이즈의 메뉴판

제일 저렴한 돈까스(3.5천 원) 부터 가장 비싼 치즈돈까스(6천 원)가 있고,

사이드 메뉴로는 스파게티(3.5천 원), 탕수육(6천 원)이 있었습니다.

일반 돈까스 외에도 치즈/새우/치킨/생선까스도 있고요. 함박스테끼도 있습니다.

 

돈까스 메뉴 외 음료의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았는데요.

주스와 콜라, 맥주 정도가 있더라구요.

 

저와 아들은 수제등심까스를 곱빼기로 주문하고, 저희 아내와 딸은 일반 돈까스로 주문하였어요.

메뉴판에는 수제등심까스는 곱빼기가 따로 적혀 있지 않았는데 직원분께 물어보니 일반 돈까스를 한 덩이 더 얹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수제등심까스(곱배기)
돈까스와 접시밥

리뷰를 보니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고 하던데 정말 조금의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등심까스를 먹으면서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 수프가 없더라구요.

예전에는 수프를 제공했다고 하던데, 돈까스 나오기 전에 후추 톡톡 뿌린 스프를 못 먹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어릴 때 밥을 접시에 납작하게 펼쳐서 주는 게 신기했었는데요.

젓가락도 숟가락도 없이 이걸 어떻게 먹으라는 거지?

포크로 눌러가면서 퍼 올리면 된다고 누가 알려줬던 기억이 납니다.

등심까스 접시에는 깍두기가 담긴 접시와 조금의 스파게티와 양배추, 그리고 마카로니가 함께 나옵니다.

마카로니는 특이하게 느끼함보다는 유자향 같은 새콤함이 살짝 느껴졌습니다


기본 돈까스(3.5천원)

3천5백 원짜리 돈까스 구성입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되는 정도의 비주얼이었어요.

그래도 요즘 세상에 3.5천 원으로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한 경험이긴 했습니다.

 

 

수제등심까스(좌) / 일반돈까스(우)

수제등심까스는 두툼한데 일반 돈까스는 고기색부터 거무튀튀하고 고기와 튀김도 분리가 되는 걸보니 냉동 돈까스 같은 걸 납품받아 사용하시는 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렇게 하지 않고는 도저히 맞출 수 없는 가격이긴 합니다.



스파게티(3.5천 원)

추가 주문한 스파게티는 돈까스 접시에 들어간 것과 같은 면을 사용하고 있었구요.

양은 그리 많지 않았고,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파게티는 돌돌돌 감아서 쏘옥~

 

 

클리어

저와 아내는 둘 다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요즘 아이들 입맛에는 조금 안 맞기도 할 거 같아요.
저희 집 애들도 썩 잘 먹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돈까스 소스가 처음엔 몰랐는데 계속 먹다 보니 물리는 느낌이 들어 필히 음료와 함께 먹어야겠더라고요.

음료 없이 먹기에는 입안이 텁텁해서 시원한 맥주나 커피가 당겼습니다.

그래서 메뉴판에 맥주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화장실은 좀..

아내의 학창 시절 추억이 깃든 김해 티발돈까스의 집을 다녀왔는데요.

30여 년의 시간 동안 변함없이 한 자리에서 가게를 유지하고 계시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3천5백 원짜리 돈까스와 90년대 스타일의 경양식집

4~50대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는 생소하고 신기한 경험이 될 것 같았어요.

다만 그 가격에 음식의 맛이나 퀄리티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고,

호불호도 분명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옛 추억여행을 다녀왔는데 일부러 다시 찾으러 갈 것 같지는 않고..

그 시절 공감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다시 방문하거나 근처 지나갈 일이 있으면 한 번쯤 방문할 생각은 있는데요.

일부러 혼자 먹으러 가고 싶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스토리 댓글과 공감은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로그인하시면 구독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