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피싱] 다원 마플_마이다스 플래티넘 베이트릴 점검 후기

10여년 앵글링 생활 중 처음으로 릴 점검이라는 걸 받아봤습니다.

루어 하나 사는데도 몇날며칠을 고민하는 유부이기에..

릴 점검 비용 따위...  

그 돈으로 차라리.. 루어를 한 봉지 더 사는게..

 

 

 

 

 

 

그래서 1년에 한두번 제가 직접 뜯어서 닦고 조이고 기름쳤습니다.

 

 

 

 

비오던 어느날...

 

 

 

 

그날도 꽝을 치러 나갔었드랬죠..

 

 

 

 

그때 릴에 비가 들어갔던걸까요?

그 뒤...

카페 회원분과 동출을 갔는데...

제가 캐스팅을 하니..

옆에서 한 마디 하십니다..

 

"아이홀님, 릴이 아프답니다.

 

'아파~~~~,

기름 발라줘어어어어~~ ' "

 

이런 소리가 난다네요.

 

 

그래서 생애 처음으로 조구사에 릴을 보내봤습니다.

 

"다원이엔지"라는 회사의 "마이다스 플래티넘"

지금은 "서울피싱"이라는 회사에서 A/S를 하고 있습니다.

1978년 설립된 '서울조구' 가 2018년 다원이엔지와 합병하게 되었고, 

지금은 "서울피싱" 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원활한 서비스(A/S)를 위하여 발송 전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증서 동봉, 반송주소, 인적사항및 서비스 받을 내용 기재(메모지).

릴외의 부품이나 용품은 자가 보관하시고, 라인은 흩트러지지 않도록 테이프로 처리후

운송중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잘 포장하시고 선불로 발송 하시면 됩니다.

제품이 도착하면 점검하고 특별한 사항은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피싱의 AS관련 공지 게시글 내용입니다.

 

 

저는 포장해서 보내면서 내부에 아래와 같이 증상을 작성하여 발송하였습니다.

 

<증상>
캐스팅 시  소음 발생
썸바 빡빡함
반클러치 가끔 걸림
약 10년간 연1~2회 자가점검 진행했음

 

월요일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여보세요..

서울피싱입니다.

.
.
.

캐스팅 소음은 원심 브레이크 슈 오일 말라서 그런 것 같다.
기어류는 세척을 했고 구리스도 발랐다.
썸바는 뻑뻑하다고 해서 부품을 모두 교체했다.
반클러치 증상은 클러치관련 부품을 신형으로 교체했다.

내장부품 대부분 구형 - 신형으로 교체
마그네틱 브레이크 자석도 신형으로 교체(두께가 더 뚜꺼워짐)

.

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관리를 잘해주셔서 점검비용 받기가 오히려 미안합니다.
이렇게 잘 관리하는 고객한테는 비용을 받으면 안됩니다.
.
.
.

---

 

이렇게 수리가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빈말일지라도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니 정말 감동적이더라구요.

 

그 동안 '서울피싱' AS가 좋다는 얘기만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직접 당해보니... 

어후..

좋네요.

 

 

결과적으로 왕복 택배비만 부담했습니다.

 

수리기간은

발송(목) - 도착(금) - 수리완료 및 연락(월) - 완료(화)

영업일 기준 2일만에 점검이 완료되었습니다.

 

 

그
.
래
.
서
.

 

한번 살펴 볼까요?

 

 

 

 

 

새로운 박스에 왔습니다.

 

 

근데, 열어보니 기존의 박스가 또 들어있네요.

 

 

제 '마플' 릴이 고이 비닐 안에 들어 있습니다.

 

 

교체하기 전 기존의 부품들도 이렇게 같이 동봉해 주셨습니다.

 

 

드랙판도 보이고.. 클러치 부품.. 마그네틱.. 썸바..

그리고.. 방바닥에 머리카락도...ㅋ

 

 

전문가의 손길은 어떤지..

궁금해서 열어보기로 합니다.

자가 점검할 때 참고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 봐놓으면 좋을 거 같아서요.

 

 

레벨와인더에도 구리스 처발처발..

 

 

 

 

마그네틱 자세히 안 봤지만.. 

잘 바꾸셨겠죠..

 

 

 

 

스풀 끝부분에도 오일이 살짝 묻어 있구요.

 

 

조~기 스풀 좌측에 있는 틈 사이에  원심브레이크 슈가 들어 있습니다.

저는 저기에 원심 부뤠끼 슈가 있는 줄 이번에 알았네요.

ㅎ

 

seoulfishing.com/board/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15

서울조구 쇼핑몰

 

서울피싱 홈피에 보니 원심브레이크 관리 방법을 친절히 적어놓으셔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풀 축에도 구리스 쳐발쳐발

그 안쪽 베어링에는 오일 찍찍

 

 

릴 몸통 안쪽 스풀 들어가는 구멍입니다.

 

 

썸바 측면인데 요기도 구리스를 발라 놓으셨네요.

오홍..

 

 

이제 핸들을 풀어볼까요?

 

 

스타드랙 안에도 구리스.. 덕지덕지..

 

 

 

핸들 빼낸 저기 구멍에도 베어링이 들어가서 오일을 발라줘야 하는 부분이죠.

 

 

다음은..

요 동그란..나사..

메커니컬 브레이크 입니다.

얘도 안에 구리스 ..

 

 

클러치 부품에 녹색 구리스가 보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발라져 있습니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드랙판을 들어보니....

드랙판 사이사이에도 구리스가 발라져 있네요.

 

 

손에 구리스가 묻어 나와.. 

그만 뚜껑을 닫을까?..

라고 생각하다..

 

 

드랙판까지만 들어내 보았습니다.

와.. 저기도 새 제품이 들어가 있네요.

 

 

제가 듣기로.. 오일이나 구리스는 많이 바르는게 아니라고 들었는데..

전문가의 손길을 받고 돌아온 아이를 보니.

제가 생각한 거 보다... 훨씬 많이 발라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플라스틱 기어류는 투명에 가까운 구리스를 발랐고..

클러치 부품 등 쇠로 된 부품은 녹색 구리스가 발라져 있습니다.

스타드랙이랑 메카니컬 브레이크 안쪽에는 녹색은 아닌 거 같았구요.

그리고.. 베어링에는 오일을 발랐을테구요.

 

이렇게 보고 나니...

그 동안 제가 너무 무심했나?... 

라는 생각이..

 

 

기어류는 아부가르시아 구리스 요거하나로 다 바르고..

베어링은 릴 처음 살 때 주는 오일로 발라줬는데..

이번 기회에 구리스 종류도 공부를 좀 해보았습니다.

 

드랙판용, 범용, 고점도, 저점도 등등 

종류별로 다 갖추려면 그것도 가격이 제법 될 거 같아..

다 구비할지 말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

구리스 살 돈으로 차라리 서울피싱에 주기적으로 보내는게 더 이득이겠네요.

 

근데, 다른 릴들은..???

음..

다시 고민 해보겠습니다.

 

어.쨋.든.

결론은..

서울피싱 AS 감동적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스토리 댓글과 공감♥은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로그인하시면 구독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