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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조행기

[4월] 봄이 왔나봄 (삼랑진, 작원관지, 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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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1.04.03. 06:30 ~ 12:00
날씨 : 흐림 , 기온 : 14~19도 , 습도 : 76% , 바람 : 1m/s (동북동) , 기압 : 1017 hPa
태클3 : ST.CROIX Legend Tournament (LBC68MF) / Daiwa '17 Tatula SV TW  6.3:1
조과 : 7수

 

안녕하세요.

토요일 아침 늘 그렇듯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밀양 삼랑진 일대 낙동강 유역입니다.

 

 

첫 번째 포인트 구.삼랑진교 아래입니다.

오늘은 오후에 비 예보가 있어 오전에 최대한 많이 던져봐야 합니다.

 

강변에는 봄을 알리듯 유채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아직 새벽녘이라 그런지, 우중충한 날씨탓인지 분위기가 차분합니다.

 

 

발 앞이 깊어지는 구간이라 던질 수 있는 포인트가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새로 영입한 레전드 토너먼트 로드에 매드베이트 "둠샷" 스피너베이트로 빠르게 탐색해 보았습니다.

좌측 배 아래쪽에서 물속 수초 사이를 빠져나오는데, 투둑.. 하고 바로 한마리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세인트 로드 공식 1호 배스입니다.

사이즈는 작아도 강계배스라서 그런지, 당찬 힘을 써주네요.

세인트 68mf 로드가 fast 액션이라 너무 빳빳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랜딩시 휨새는 마음에 듭니다.

 

혹시나 하고 같은 자리에 다시 집어넣었는데, 바로 또 한마리가 이어서 올라와 줍니다.

사이즈는 작지만, 시작이 좋은데요.

세인트 로드가 어복로드가 되어 줄건가 봅니다.

 

 

철길을 배경으로 노란 유채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이른 아침 이런 풍경을 보는 것도 큰 행복입니다.

여름철 맑고 일교차가 심한 날 아침에는 이곳에 안개가 자주 피는데, 그때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주곤 합니다.

 

 

좌측 발 아래와 전방 교각 주변을 던지고 있는데, 우측 연안 저 앞에서 피딩이 목격됩니다.

물에 잠긴 나뭇가지도 보이고, .. 그럼 던져봐야죠.

스놉제로 5인치 웜에 비드 하나 꼽아서 나뭇가지 주변 캐스팅 후 폴링 시키고, 천천히 드래깅과 트위칭을 약하게 섞어주면서 릴링하였습니다.

꼬리를 물어 뜯는지 톡!톡! 하면서 입질은 연신 들어오는데, 화끈하게 바이트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서너번 만에 겨우 꼬셔서 바이트를 받아냈습니다.

 

 

함께 하고 계시던 부산 싸앵형님께서도 조기 한마리를 올리시고는

하드베이트 위주로 빠른 액션을 연출하시더니 계속해서 강준치를 올리기 시작하셨습니다.

 

 

오늘의 목적은 사실상 로드 테스트입니다.

세인트 레전드 토너먼트 68mf로드가 오로치 F4-610 로드를 대체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가늠해보기 위한 출조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조과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루어를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스베와, 쉐드웜에 이어 저크베이트(미노우) 를 이용해 다시 한 수를 추가하였습니다.

그립이 짧아서 저크베이트의 액션 운영에는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역시나 저크베이트는 통과입니다.

 

 

봄은 왔건만, 마스크는 언제 벗을 수 있을까요?ㅠㅠ

 

 

 

짜치만 계속해서 올라오고 던질 수 있는 포인트도 한정적이라 오랜만에 작원관지를 가보았습니다.

 

이 곳은 사실 저는 일부러 찾아오지는 않는 곳 중 한 곳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프레셔가 많아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는 곳 중 한 곳이거든요.

초보 때 한번쯤 거쳐가는 곳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와보면 포인트는 좋아보이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필드입니다.

 

그래서 저는 빠른 손맛을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좌측 석축 라인을 선택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다시 스피너베이트를 체결한 뒤 좌측 석축 연안을 긁으면서 전방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수 하고...

 

또다시... 몇 발자국 더 이동하여 동일한 패턴으로 석축 연안에서 짜치 한 수 더 추가하였습니다.

 

 

석축라인만 빠르게 계속 탐색해볼까?.... 하다가,

계속 가봐야 비슷한 상황일 거 같아, 반대쪽 깐촌수로에서 다른 채비로 공략해보기로 합니다.

 


작원(鵲院) 은 우리말로 까치원이라고 합니다.
작(鵲)은 김해에서 나루터를 건널 때 이곳 낙동강변 절벽에서 수많은 까치가 맞이하고
신라시대부터 까치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져서 까치원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원(院)은 작원관에서 왕래하는 사람들을 검문하는 관문 역할과
공무를 수행하는 관리와 고관들이 숙박을 했던 장소입니다.
밀양 삼랑진에서 이곳을 까치원을 줄여 깐촌 동네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출처 : https://blog.naver.com/miryangsi/222159263703


 

일단 연안에 정박해 있는 배 사이사이 발앞에 넣어보고,

반대편 커버에도 던져서 탐색해 봅니다.

 

 

조금 더 들어가자 보이는 기막힌 포인트..

이런 곳에는 무조건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략해 봐야합니다.

더군다나 살치인지 모를 베이트 피쉬떼들이 피딩에 막 몰려다니는 모습이 수면에 계속 목격됩니다.

보이는 고기는 낚기 힘든 법이지만, 앵글러들은 눈에 보이는데 못낚으면 환장하는 법이죠.

 

 

매치더 베이트로 작은 사이즈의 미노우를 던지면 좋을 것 같았지만,

물속에 나뭇가지 장애물들이 많아 대담하게 하드베이트를 던지지는 못하였습니다.

 

 

 

 

스피너베이트와 쉐드웜을 이용한 커버 공략을 하였지만 전혀 반응이 없어,

지그스피너를 이용하면 반짝이는 블레이드와 쉐드웜의 꼬리액션 등을 이용해

베이트피쉬와 비슷한 연출이 가능할 거 같았습니다.

 

물 속에 잠긴 나뭇가지를 타고 넘어오는 데 드디어 받은 바이트..

랜딩하면서 두어번 바늘털이를 하더니, 이내 빠져버리네요.

 

 

 

여기저기 피딩은 계속하는데, 바이트 받기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런 영업 피딩에 속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이동 결정!

 

(포기할 땐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입니다.. ㅠㅠ)

 

 

 

 

 

세 번째 이동한 자리는 양산시 원동면 일대입니다.

가는 도중 습지처럼 보이는 좋은 포인트가 있던데, 다음에 고민 좀 해보고 가봐야겠습니다.

 

 

대낚하시는 분들이 여기저기 낚싯대를 10대 가량 포토캐논처럼 박아놓고 계셔서 마땅히 던질 곳이 없었습니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고, 콘크리트 구조물 옆으로 바짝 붙여서 

스피너베이트로 탐색하니 짜치 한마리가 까꿍!~하고 얼굴을 또 보여주었습니다.

어찌어찌 가는 곳마다 면꽝은 다 하였습니다.

반나절동안 세인트 로드를 사용해본 소감은

대상어 제압시 휨새에 따른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아 좋았고,

입질 감도도 상당히 높은 것 같았습니다.

다만, 그립이 너무 두꺼워 손가락이 조금 아픈건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네요.

자주 나가서 손을 로드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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