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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조행기

[5월] 한달만의 외출 (김해 대동 낙동강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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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1.05.02. 07:00 ~ 14:00
날씨 : 똥바람에 엄청 춥다가 따뜻해짐 , 기온 : 9~19도 , 습도 : 76% , 바람 : 4m/s (북북서) , 기압 : 1012 hPa

태클1
: NS Hurricane C-632ML / Shimano Scorpion 1000 6.2:1
태클2
 : ST.CROIX Legend Tournament(LBC68MF) / Daiwa '17 Tatula SV TW  6.3:1

태클3 : NS Tarantula Edge TEC-682MH / Dawon Midas Platinum 7.1:1
조과 : 11수

 

안녕하세요.

그동안 조행기를 자주 올리고 싶었는데, 4월3일 이후 약 한달만의 출조입니다.

다행히 전날은 바람과 비가 많이 불었는데,

이날은 비도 없고 바람도 아침에만 불다가 잦아들기에 채비해서 필드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네요.

 

 

 

평균풍속은 3~4m/s 로 할만한데, 순간돌풍이 높아 북서풍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포인트를 선택했습니다.

적당한 바람은 오히려 조황에 도움이 되니 무조건 바람을 피해다니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포인트 도착!

김해시 대동면에 속한 낙동강입니다.

발앞에는 석축이 쌓여있어 발판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군데군데 그물도 있어서 그 주위에도 공략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필드 진입하기까지는 풀들이 제법 자라 있어 막간의 고라니 체험을 해야하긴 합니다.

 

 

첫 번째 채비!

자작 웜스피너 입니다. 

왜? 그냥.. 저 채비가 지난 낚시 후 걸려 있었거든요.ㅎ

웜은 줌사의 "더블링거",  오랜만에 정품 웜을 한번 꼽아 봤네요.

폴링 액션과 잔호핑, 드래깅을 해봤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다음은 저크베이트인 "루슬란" 미노우

좌우 연안부터 탐색해보고 그물 근처 등 사선으로, 전방으로 던져보지만..

바늘에 찌꺼기만 간간히 걸려나올 뿐 어떤 반응도 없습니다.

 

 

날씨는 또 어찌나 추운지...

손이 시려울 지경입니다.

얼마만에 나선 물가인데, 이러면 곤란합니다.

바로 최종병기인 "카이젤 리그" 로 세팅합니다.

 

 

우측 석축 라인따라 캐스팅 후 달달달... 폴링~

지그헤드 무게가 1/16인데, 로드를 너무 많이 떨어주니 루어가 자꾸 수면으로 올라와서,

가볍게 슬랙라인만 살살 쳐주면서 끌어주었습니다.

발앞에 거의 다 와서 작은 녀석 한마리가 쑤욱~ 올라와서 바이트를 해주었습니다.

그래!

니들 거기 있구나!

 

붙어 있는 걸 확인했으니, 이제 믿음을 가지고 채비를 변경해봅니다.

물 속에 수초나 부유물들이 계속 걸려나와 와이어베이트나 트레블훅이 달린 루어는

운영하기가 어려워 노싱커 위주로 운영해보기로 합니다.

이 맘때 딱 좋은 쉐드웜 셋팅.!

 

입질이 들어오긴 하는데, 유속도 있고 바람도 강해 입질 파악이 쉽지는 않습니다.

라인이 날리지 않도록 로드는 최대한 수면으로 낮추고,

손의 감각에 집중해 봅니다.

이 시기에 텅!텅! 때려줘도 모자란데, 한겨울처럼 예민한 입질이 계속 들어옵니다.

입질을 받고 한참을 더 꼬셔서 훅셋을 했는데도, 바늘이 겨우 걸려 나오네요.

 

 

 

패턴을 찾은 걸까요?

연안을 따라 석축 라인을 따라 뜨문뜨문 올라와주고,

강 중심쪽으로도 탐색을 해보니 군데군데 물속에 수초가 올라와 있는게 느껴집니다.

 

 

 

고만고만한 사이즈의 녀석들이 계속 반응을 해주다가 

살짝 커지나 싶더니, 다시 그 사이즈입니다.

 

 

석축 주변에도 나무들이 드리운 곳이 있어 스키핑으로 최대한 밀어넣어보려고 했는데,

바람 때문인지, 너무 오랜만의 출조라 그런지, 로드가 바뀌어 그런지 

원하는 곳에 잘 들어가지도 않고, 캐스팅이 엉망입니다.

그래도 나무 아래에 바짝 붙여서 넣었더니 바로 폴링 바이트도 들어와 주네요.

 

 

우중충하고 그리 춥던 날씨도 오전10시가 넘어가자 해가 서서히 비추기 시작하며,

바람도 점점 잦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입질도 같이 잦아든 것 같은 느낌이...

 

 

쉐드웜에 계속 숏바이트가 나고 예민해서 재블린웜으로 사이즈를 좀 줄여보았습니다.

 

 

연안이 깨끗하고 나무들이 드리워져 좋은 포인트 여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와중에 심심하지 않도록 이런 녀석들이 간간히 올라와 주니 좋네요.

 

 

 

날씨가 더워졌다 추워졌다 난리도 아닙니다.

계속 노싱커로만 낚시를 하려니 살짝 싫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뭐가 적당할까 생각해보다 석축라인에 크랭크베이트를 던져보면 괜찮을 거 같아서,

크랭크를 꺼냈습니다.

 

 

계속 물속에 부유물만 걸려나와서,

채비를 다시 교환할까 생각하는데, 고맙게도 짜치 한마리가 반겨주었습니다.

 

계속해봐야 비슷한 상황일 거 같기도 하고,

계획했던 다른 포인트 상황이 궁금하기도 해 이 곳에서의 낚시는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원래 계획은 10시쯤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12시가 다 된 시간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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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동한 곳은

처음 포인트에서 상류로 약 5km 정도 떨어진 대동 덕산리 일대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것 같아 반팔로 포인트에 들어섰는데,

저를 놀리기라도 하듯, 찬바람이 불어서 벌벌 떨면서 낚시를 했습니다.

 

1차 브레이크 라인 위주로 캐스팅을 해보니,

입질이 툭! 하고 들어오는데,

재차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정말 예민한 녀석들입니다.

두어 번 루어를 툭툭 건들기만하고 덤비지를 않습니다.

 

 

 

 

그림같은 홈통 포인트 

이 곳 한 곳만 탐색해보기로 하였습니다.

1차 브레이크라인 사면과 좌측 나무 아래 위주로 계속 캐스팅을 이어가 보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뭐라도 나와줘야 할 거 같은데...

이럴리가 없는데....

뭐라도 하나 잡아보기는 해야할 거 같아, 다시 카이젤리그로 채비하였습니다.

 

 

 

좌측 쉘로우쪽 나무 아래에 캐스팅 후 폴링시키고 빠르게 회수하는 점의 낚시를 하였습니다.

주욱 끌고 오는 선의 낚시를 해봤는데, 애들 반응이 여간 약은 게 아니네요.

겨우 폴링 바이트로 유치원생들 2마리 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는 길... 강 위를 신나게 달리는 제트스키..

대부분의 수상레포츠가 불법인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 낙동강에는 계속해서 수상스키와 제트스키들이 보이네요.

 

 

나오다가 발견한 콘크리트 옹벽 구조물과 부표..

이건 못참치..!~ㅋ

급하게 차를 세우고, 잠시만 던져보기로 합니다.

바이트를 한 번 받긴했는데, 숏..... ㅠㅠ

미련없이 이동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서낙동강 불암교(선암다리) 에 잠시 들러 보았습니다.

최근 이곳에서 마릿수 했다는 조황이 심심치 않게 보여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확실히 낙동강보다 수질도 좋지 않고,

발판은 좋은데 난간으로 인해 캐스팅 후 액션 주기가 불편합니다.

장화신고 난간을 아예 넘어가서 하는게 더 편할 거 같지만,

오늘은 탐색 차원의 방문이니 스베로 빠르게 몇 번 던져보았습니다.

쉘로우 쪽에서는 반응을 받지 못하고, 전방 멀리 캐스팅 후 폴링하는데 짜치 한 마리가 운 좋게 바이트해 주었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가자 다시 날씨가 흐려지더니, 빗방울까지 날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의 낚시는 여기까지 하기로하고 집에 가는 길..

대패삼겹살 한봉지 들고 들어가며 마무리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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