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05.22. 07:00 ~ 15:00
날씨 : 더움 , 기온 : 15~28도 , 습도 : 85% , 바람 : 2m/s (북서) , 기압 : 1010 hPa
태클1 : NS Hurricane C-632ML / Shimano Scorpion 1000 6.2:1
태클2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 Daiwa '17 Tatula SV TW 6.3:1
태클3 : Megabass Levante F7-72LV / DOYO Urano Inshore G2 7.5:1
조과 : 2수
안녕하세요.
아이~ 호~ㄹ 입니다.
오늘은 밀양 외산에 위치한 오산 둠벙에 들렀습니다.
오산교에 주차를 하고, 아래로 내려가 보니 그 사이 풀들이 제 키보다 더 자랐습니다.
진입을 포기하려다 그래도 좁은 진입 흔적이 보여 일단 들어갔습니다.
얼마 드가지 않아 물가에 섰지만 던질 자리도 좁고 더이상 진입하기도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다 들어온 게 아까워 일단 빠르게 스피너베이트로 여기저기 캐스팅해 보았습니다.
물색은 흙탕물에 본강쪽으로 제법 빠르게 유속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선 아무래도 스베가 유리할 거 같았는데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덜커덕 하고 한 마리가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네이버 카페 “한국배스포인트” 에서 이번에 공구한 계측자인데, 넓직~하니 좋습니다.
폭이 조금만 좁았으면 더 좋을 거 같긴하지만, 줄자 개시를 이렇게 하게 되었네요.
영광의 줄자 마수 배스!
좌측 연안 저 멀리 수몰나무가 보여 기대를 갖고 공략해 보았으나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필드 진입환경이 좋았으면 유속이 흐르는 수몰나무 뒷쪽을 공략해 보고 싶었지만,
도저히 풀숲을 헤치고 들어갈 엄두가 안 났습니다.
필드 이동 결정!
상류 오산둠범 위쪽 수로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수심은 그리 깊지 않았지만,
마름이 핀 곳이 많아 xh 대와 m대 로드 두 개를 챙겼습니다.
xh 대에는 45파운드 합사라인에 프로그와 펀칭채비로 공략을 하고,
m대에는 다양하게 상황에 맞춰서 사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산 둠벙에는 넓은 보리밭과 양파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 루어로 수면위를 열심히 긁어 보았지만, 반응이 시큰둥 합니다.
한 번씩 루어가 지나온 곳 아래에서 수면이 울렁거리긴 하는데 확 덮치는 상황은 없었습니다.
마름 포켓 사이사이 펀칭으로도 넣어보고,
야마데스웜으로 버징과 폴링, 그리고 저킹 액션까지 다양하게 운영해 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빈 루어 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그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주구장창 열심히 던지면 한번씩 수면이 일렁거리긴 했지만,
화끈하게 덮쳐주지 않아 xh대는 갈무리하여 넣고 m대를 꺼내 들었습니다.
일단 쉐드웜으로 시작했지만...
흙탕물 그리고 예민한 이런 애매한 시기에는 웜스피너 만한게 없다는 생각이 번뜩 뇌리를 스쳤습니다.
바늘을 숨기면 수초 돌파력도 좋고,
바닥을 긁을수도,
폴링 액션도 좋고,
시야확보가 잘 안되는 이런 흙탕에서 스베처럼 운용할 수 있어 최선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작년에 자작한 이후로 열심히 던지고 다녔기에
빠르게 여기저기 던지고 다니는 것도 자신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뭐라도 튀어나와 물어줘야 할 이런 곳에서 바이트 해주는 녀석이 없습니다.
수면이 잔잔하면 고기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한 번씩 루어에 체이스되어 따라오다 돌아가는 녀석도 보였고
수면에서 프로그를 때리는 녀석도 확인이 되었기에 더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지쳐갈 때쯤 옆에 계시던 “울산 원돌이”님께서 갑자기 뭔가를 거셨습니다.
그런데 바늘털이도 안하고 계속 째고 나가는게 아무래도 배스는 아닌 듯 보였습니다.
잉어인가? 하는 생각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수면에 모습을 보인 건 엄청 큰 사이즈의 배스였습니다.
작은 미노우의 트레블훅이 녀석의 아가미 바깥쪽에 살짝 걸렸는데,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5분 가까이 랜딩을 하시고는 결국 손에 쥐시더라구요.
저 같았으면 주뎅이 안쪽으로 좀 더 넣고 50 맞춰볼려고 했을 거 같은데, 역시 대인배..
제가 잡은 건 아니지만 덩어리도 잡았고 배도 출출하니
근처 식당으로 가서 배를 채우고 2차전을 치르기로 합니다.
밀양이니 밀양돼지국밥..
그냥 돼지국밥을 시키는건데, 섞어국밥을 시켰더니
내장이 오래되었는지 식감이 아주 쫀득쫀득하니 희안합니다.
젤리인줄...
다시 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음에 이 집은 거르는 걸로....
2차전
원래는 오전에 했던 곳 반대편 쪽을 가려고 했으나,
거기 가봐야 별 차이 없을 거 같아
지난 봄 런커배스를 만났던 창원 북면의 낙동강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2021.03.31 - [낚시이야기/조행기 (2021년)] - [3월] 시즌1호! but (창원 북면 낙동강)
언제 와도 이 곳은 풍경이 좋습니다.
풀도 그리 많지 않아 필드 이동하기도 편하구요.
크랭크를 던져볼까 하다 여기도 예민할 거 같아
재블린 노싱커와 플리커 카이젤로 좀 더 피네스하게 운용하여 보았습니다.
재블린을 던지고 바닥에 폴링시킨 후
천천히 드래깅과 살짝 트위칭을 섞어주면서 감아들이는데,
“토톡” 하는 입질과 함께 루어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배스가 루어를 물고 제가 있는 방향으로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냅다 훅킹!!
까꿍!
작은 배스 한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주댕이 아래에 상처가 보여 후딱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드문드문 나무가 강가에 드리워 있는데,
날씨가 더워서 일까요?
그나마 이런 곳에 열심히 넣어야 약한 바이트가 들어오기라도 하였습니다.
안되는 스키핑으로 꾸역꾸역 넣어서 바이트를 두 번 받았는데 훅셋은 실패하였습니다.
어떤 녀석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 카이젤로 채비를 변경하려고 발을 옮기는 순간!
발이 미끄러져 바닥에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벙 쪄서 ...
정신을 차리고 바지 주머니에 전화기부터 상태를 살펴보니
다행히 침수도 안되고 깨진 곳도 안 보입니다.
그 다음 손에 쥐고 있던 낚싯대를 살펴 보았습니다.
낚싯대는 꼿꼿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리저리 살펴봐도 다행히 부러진 곳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십년감수했네요..
그제서야 제 몰골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장화 속에는 물이 다 들어가 걸을 때마다 질퍽거렸고,
팬티까지 다 젖어서 일단 빠르게 말릴 곳을 찾아 이동하였습니다.
안쪽 넓은 바위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젖은 장화, 양말, 바지를 벗어던지고 말리기로 합니다.
이 날은 정기PM작업이 예정되어 있어 회사로 바로 출근을 해야하기에 그 전까지 옷을 다 말리고 수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항상 올 때마다 고기가 나와 주었기에
여기서 옷이 마를 때까지 손맛이라도 볼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고기는 커녕 입질 한번 안 들어오네요.
결국 오전에 한 마리, 오후에 한 마리..
사이 좋게 포인트마다 겨우 면꽝만 하고 철수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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