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토종닭전문점 제주 성미가든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토종닭전문점 제주 성미가든

정확하진 않지만 약 10년 전 제주도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
성미가든은 1순위로 가봐야 한다고 그러길래 기대를 하고 방문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방문하는 날이 휴무일이더라고요.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나게 된다고 했던가요?

10여 년만에 그 성미가든을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성미가든

우루루~ 까마귀 떼 같은 직장동료 30명이 성미가든을 입장합니다.

[성미가든]

•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교래1길 2
• 전화 : 064-783-7092
• 영업시간 : 11시 ~ 20시
• 휴무일 : 매달 2,4번째 목요일

성미가든은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돌문화공원, 에코랜드와 산굼부리의 중간쯤 위치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목요일(2,4번째)은 휴무일입니다.
휴무일 주의하세요.ㅋ

 

성미가든 내부

식당 규모가 상당히 넓어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좌식과 입식 모두 있으며 단체석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샤브샤브와 닭볶음탕

성미가든은 토종닭 전문점인데요.
메뉴는 딱 2가지입니다.

샤브샤브와 닭볶음탕

 

기본 반찬 갓김치 최고

기본 반찬은 깍두기와 물김치, 오이, 갓김치, 배추김치가 정갈하게 담겨 나옵니다.
반찬이 모두 맛있었지만, 갓김치가 너무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무 소스

개인 소스는 소금과 노란 특이한 소스가 나오는데요.

보기에는 다진 마늘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먹어보니 무를 갈아서 나온거더라구요.

맛이 살짝 새콤하면서도 식감이 아주 재밌었습니다.

 

 

 

닭고기 샤브샤브

샤브샤브가 나왔습니다.

얇게 포 뜬 살과 닭똥집, 그리고 닭껍질이 조금 나옵니다.

껍질은 목살 쪽 부위 같기도 하구요.

살을 얇게 포를 떠서 마치 꿩고기 비슷해 보입니다.

 

 

샤브샤브

맑은 육수에 배추와 야채 가득 넣고 팔팔 끓어오르면 닭고기를 담가서 건져 먹습니다.

 

 

샤브샤브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오고 샤브샤브이니만큼 닭고기는 금방 익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쫄깃쫄깃

살짝 새콤한 듯 아닌 듯한 무 소스 요개 별미더라구요.
성미가든의 닭은 토종닭을 이용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질긴 편인데요.

그래서 얇게 포를 떠서 샤브샤브로 활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흐물흐물 녹는듯한 닭의 느낌을 생각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닭똥집(근위)은 오독오독한 식감이 느껴지고, 껍질은 느끼하지 않고 쫀득합니다.

 

근데 이게 7만 오천원?

 

주변 동료들이 다들 한 마디씩 합니다.

 

설마 이만큼 주고 이 가격이라고??

닭볶음탕이 훨씬 나을 거 같은데??

 

 

 

2차는 닭백숙

 

그럴리가요?

샤브샤브를 다 먹어갈 때쯤 백숙이 나옵니다.

다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ㅎ

 

 

많은 듯 적은 듯

백숙은 커다란 감자 2개가 뱃속에 들어가 있고,

찹쌀 대신 녹두가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닭 자체가 그리 크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샤브샤브를 먼저 먹어서인지 모자라다는 느낌은 크게 없었습니다.

 

 

녹두죽

이 코스 요리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메뉴는 녹두죽입니다.

샤브샤브 > 백숙 > 녹두죽 이 순서로 제공이 됩니다.

 

 

구수~한 녹두죽

예전에는 녹두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녹두를 이용한 음식을 구경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성미가든의 녹두죽은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샤브샤브로 뱃속을 천천히 예열시켰다면,

토종닭백숙으로 든든함을 올리고,

녹두죽으로 속을 편안하게 갈무리하는 느낌입니다.

 

 

 

섭지코지

 

대부분 처음에 샤브샤브만 보고 불만을 터트리던 사람들이 마지막 녹두죽까지 먹고 나서는

든든하게 아주 잘 먹었다는 평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다만, 요즘 삼계탕 집에서 주는 부드러운 영계닭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토종닭의 그 살짝 질긴 식감을 불편해하기도 하더라구요.

 

오랜 세월 제주도의 맛집으로 자리 잡고 있는 토종닭 전문점 '성미가든'의 샤브샤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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