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하고 고소한 불타는 막창! 불막열삼!
오랜만에 가족 외식을 다녀왔습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지난번 지나가는 길에 봤던 막창 가게가 생각나 그곳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김해 장유 코아상가 맞은편 먹자골목 내에 위치한 불막열삼은 별도로 주차 공간이 없으니,
차를 가지고 오신다면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불막열삼 장유무계점]
- 주소 : 경남 김해시 내덕로 4번길 9 1층
- 전화 : 0507-1347-3892
- 영업시간 : 16시 ~ 23시
- 휴무 : 2,4번째 화요일
그리고 매달 2번째, 4번째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입니다.
별도의 룸은 없고, 홀에는 동그란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의자의 앉는 부분을 들면 아래쪽에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전체 테이블 수는 약 10~15개 정도 됩니다.
메뉴판을 슬~쩍 훑어봅니다.
일단 막창을 먹으러 왔으니, 생막창부터 주문하고요.
삼겹살, 왕갈비, 곱창전골, 꽃갈비살 등 메뉴가 아주 다채롭습니다.
테이블에는 생막창 맛있게 먹는 꿀팁이 적혀 있습니다.
- 막창을 적당한 크기(5mm)로 잘라준다.
- 앞뒤 완전 노릇노릇하게 많이 익혀준다. (타지 않도록 주의)
- 구수한 된장소스, 매콤한 고추장소스, 달콤 짭짤한 바베큐소스를 취향에 맞게 찍어서 먹는다.
꿀팁까지는 아닌 거 같은데..;;
기본 반찬은 상추를 새콤달콤하게 무친 겉절이와 양파 슬라이스한 간장 소스,
그리고 콩나물 무침과 두부 김치도 맛보기 수준으로 조금 나오더라구요.
생막창을 주문하면 3가지 소스와 새송이, 팽이버섯도 함께 제공됩니다.
불막열삼의 생막창은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로 16가지 비법 소스와 키위를 이용해 숙성시켰다고 합니다.
첫인상은 마치 어묵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일단 불판 위에 생막창을 올려두고요.
어느 정도 살짝 익기 시작하면,
테이블에 적힌 맛있게 먹는 꿀팁(?)을 참고하여 적당한 크기(5mm)로 잘라줍니다.
하얀 부분이 보이지 않게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익혀줍니다.
어우~ 사진으로 봐도 군침이 도네요.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소스에 콕! 찍어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막창에 소주가 빠질 수는 없겠죠?
소스는 기본 된장 소스와 달짝지근한 바베큐 소스, 매운 고추장 소스 3가지를 입맛에 맞게 골라서 찍어 드실 수 있습니다.
3가지 모두 괜찮았지만, 제 입에는 역시 기본 된장소스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2차전 돌입
막창을 한 접시 다 먹고 이번에는 무얼 먹어볼까? 고민되더라구요.
삼겹살은 다른 곳에 가서도 먹어볼 수 있으니 이곳만의 특색 있는 메뉴를 주문하기로 합니다.
꼬들살과 껍데기를 주문했는데요.
꼬들살은 흔히 뒷통구이라고 불리는 부위이구요.
껍데기는 초벌로 한 번 익혀서 나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근데 꼬들살은 냉동된 걸 해동해서 주신건지 모르겠는데 고기가 익기 시작하니깐 자연스럽게 지들끼리 떨어지더라구요.
가위로 자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돼지 껍데기도 특유의 쫀득한 맛은 없고, 너무 질기게 느껴졌습니다.
요즘 고깃집에서 나오는 껍데기들은 대부분 두툼하게 썰어서 익어도 쫀득하고 찰진 느낌이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정말 순수하게 껍데기를 씹어먹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꼬들살은 다진 마늘이 들어간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맛있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느끼해서 별로였습니다.
생막창 먹고 업된 기분이 순식간에 다운되더라구요.ㅋ
꼬들살과 껍데기는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주문한 건 다 먹어야 하니, 겨우 다 먹고.. 뒤늦게 도착한 아들을 위해 생막창을 추가주문하였어요.
3차전 !~
이야~ 역시 생막창입니다.
꼬들살과 껍데기로 우울해졌던 마음이 금새 행복해지더라구요.ㅋㅋ
다른 건 몰라도 생막창 맛집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익힌 생막창을 된장소스에 콕 ! 찍어서 소주 한잔과 함께 들이키면...
술이 아주 술술~~ 넘어갑니다.
마무리로 냉면을 주문하였어요.
살얼음 동동 띄워진 물냉면에 남은 막창을 올려놓고 함께 먹어도 꿀맛!
코로나 영향인지 겨자와 식초도 이렇게 개별포장된 것으로 가져다주시더라고요.
이곳 "불막열삼"은 사장님께서도 상당히 친절하셨습니다.
식사 도중에도 필요한 건 없는지 센스 있게 챙겨주시고요.
화장실에도 아이들을 위해 금연해 달라는 문구까지..
이곳저곳 세심하게 관리하시고 계시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밥 먹는다고 하여 차돌된장과 계란찜을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꼬들살과 껍데기는 솔직히 제 취향이 아니어서 별로였지만,
생막창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서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삼겹살이나 곱창전골과 함께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도에 검색해 보니 '불막열삼'이 상당히 많은 곳에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주변에 혹시 있다면 막창 드시러 가보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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