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버사이드"
정말 오랜만에 부산 기장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주말마다 집에만 있었더니 아내가 오랜만에 바람 쐬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창원 쪽으로 알아보길래, 냉큼 동해바다가 보고 싶다고 말해버렸습니다.
얼마 전 이웃 블로그에서 봤던 나사리 바닷가를 보고 나서 겨울 동해바다가 급 보고 싶어 졌거든요.
이미 점심이 지난 시간이라 경주 위쪽 동해까지 가기는 무리가 있을 거 같아 그나마 멀지 않은 기장 쪽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별 계획 없이 급하게 출발하다 보니 정확한 목적지도 없었습니다.
일단, 기장 '신평소공원'을 찍고 도착했는데 옆을 보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보이더라구요.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리뷰도 많고 평도 괜찮았습니다.
[리버사이드]
- 주소 : 부산 기장군 일광읍 일광로 582-44
- 전화 : 0507-1426-1855
- 영업시간 : 10시 반 ~ 20시 반
- 쉬는 시간 : 15시 ~ 16시
- 기타 : 단체석, 주차, 포장, 예약 가능
1층과 2층이 식당인데요.
2층은 한정식을 주로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3~4층에는 펜션도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오후 2시 반 경에 도착을 했는데,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되어 있어 혹시나 하고 들어가 보았는데,
이미 재료 소진으로 4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안내판을 세워두셨습니다.
다른 곳을 찾아보고 갈까... 싶었는데,
기장 주변의 식당들은 대부분 이 시간에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주변 바닷가 산책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갈맷길 - 해파랑길을 따라 붕장어로 유명한 칠암 방파제까지 걸어가서 야구등대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몇 테이블에는 이미 손님이 앉아 계시더라고요.
한정식을 판매한다고 되어 있어 2층에는 올라가 보지 않았지만, 1층은 바다가 보이긴 하지만 뷰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2층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으면 훨씬 더 뷰가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테이블 사이에 허리 높이로 칸막이가 있고 싱싱한 나무가 심어져 있어 내부가 아주 상큼해 보였습니다.
메뉴는 크게 파스타, 피자, 리조또로 분류되어 있고요.
샐러드와 스테이크도 있습니다.
와인도 여러 종류가 있던데 스테이크와 와인 주문해서 먹어도 좋겠더라고요.
예상하지 못했는데, 식전빵부터 나왔습니다.
늦은 점심인 데다 산책까지 하고 와서 그런지 다들 허기져 보였습니다.
식전빵이 마치 화덕에서 구운 것처럼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그래서 추가로 주문을 했죠.
식전빵은 무료로 추가 주문이 가능합니다.
제가 먹고 싶어서 주문한 '콥샐러드'
콥샐러드는 싱싱한 제철 야채 위에 올리브, 방울토마토, 삶은 계란, 스위트콘과 고기가 올라가 있는데요.
언뜻 보기에는 삼겹살 구워서 올린 것처럼 보였는데, 메뉴판을 다시 살펴보니 '수제 판체타'라고 합니다.
판체타?
판체타(pancetta)는 돼지 뱃살을 염장하고 향신료로 풍미를 더한 후 바람에 말려 숙성시킨 이탈리아식 베이컨이라고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오네요.^^
베이컨 치고는 제법 두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쌀쌀한 바닷바람을 맞다가 들어와서 그런지 몸이 노곤해집니다.
그래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하였어요.
주문한 메뉴가 거의 다 나왔습니다.
마르게리따 피자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요건 전복명란파스타
전복내장소스에 명란을 곁들인 오일 파스타인데요.
작은 전복 3개와 명란 한 덩어리 올라가 있고요.
명란을 슥슥 잘 비벼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파스타 외에 애호박과 버섯도 곁들여 있고,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 느끼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까르보나라도 꾸덕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까르보나라에 들어가 있는 고기는 콥샐러드에 들어 있는 이탈리아 베이컨인 '판체타'는 아니고,
수제로 염지하고 훈연하여 만든 통삼겹살이라고 합니다.
저희 딸아이가 먹고 싶다고 주문한 '토마토 살치살 리조또' 입니다.
토마토소스에 소고기 살치살이 곁들여진 리조또인데요.
딸아이한테 양해를 구하고 한 입 먹어보니, 제 입에는 그냥 토마토케첩 뿌린 밥 같은 느낌이었어요. ㅋㅋ
그래도 살치살은 맛있더라고요.. 역시 소고기..ㅋ
개인접시에 덜어서 전복명란파스타와 콥샐러드 함께 먹으니 JMT!
마지막으로 토마토소스에 생모짜렐라 치즈와 바질이 올라간 마르게리따 피자도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요 피자는 그냥저냥 제 입에는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도우도 좀 퍽퍽하고 토마토소스와 치즈도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희 아들은 아주 맛있게 폭풍흡입하더라고요.
아주 접시까지 싹싹 긁어서 설거지까지 다 해주고 나올 기세였습니다.
SNS(인스타)에 사진 올려서 사이다도 한잔 무료로 받고요.
오랜만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요즘 기장 쪽으로는 워낙 뷰도 좋고,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더라고요.
이곳 '리버사이드'도 이미 많은 분들이 찾는 맛집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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