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동동 생맥주가 생각날 땐 역전할머니맥주
엄청난 가뭄에 여기저기 산불이 나던 때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오는 장마철입니다.
이러다 장마가 끝나면 태풍에 무더위가 또 기승을 부리겠지요.
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생맥주가 한잔 생각납니다.
오늘은 역전할머니맥주에서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살얼음 맥주를 만나고 왔습니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전국적으로 요즘 체인이 계속 늘어나는 거 같습니다.
얼마 전 이웃 블로그에서 처음 보고 우리 동네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저희 동네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가게가 되었습니다.
저희 동네에 역전할머니맥주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꼭 방문하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습니다.
양꼬치를 처음 경험시켜주려 아내와 함께 방문했지만, 결국 얼마 먹지 못하고 일어나서 나와야 했습니다.
저는 든든하게 먹었지만 아내는 그닥 먹지 못했으니, 집으로 가는 길 역전할머니맥주에 들어갔습니다.
저도 나이를 먹어 어느덧 40대...
역전할머니맥주의 첫 인상은..
엄청 시끄럽다.
제가 방문한 역전할머니맥주집에는 젊은 손님들로 홀에 빈틈이 거의 없었으며,
겨우 비어있는 테이블을 찾아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시끄러운지 앞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하기 위해 목청을 높여야 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곳에 오기가 눈치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탕,찌개, 마른 안주, 튀김류, 라볶이 등 여러가지 맛있는 안주가 많이 있었지만,
배가 불러 간단하게 수제소세지와 살얼음 파인애플, 그리고 역전할머니맥주의 시그니쳐 생맥주 할맥을 주문했습니다.
역전할머니맥주의 "할맥"은 48시간 가장 맛있는 온도에 저온숙성한 생맥주로 살얼음 공법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맥주잔까지 아주 제대로 히야시(?)가 되었습니다.
첫모금은 상당히 시원하게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나니 점점 싱거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수제소시지는 그냥 수제소시지 맛입니다.
특별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지만 살짝 퍽퍽한 소시지였습니다.
살얼음 파인애플은 옆 테이블에서 드시고 있길래 따라 시켜봤는데요.
어라?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인데?
자세히 보니 파인애플 속을 파낸 다음 쿨피스 파인애플맛을 부어서 얼린 것 같아요. (뇌피셜)
파인애플을 재활용을 하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가성비로도 별로고 저는 다시 시켜먹지 않을 것 같은데,
저희 딸은 자기 스타일이라고 엄청 맛있다고 하네요.
기본안주는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게 인테리어 분위기가 좋습니다.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요건 마약치즈돈까스인데.. 다른 날 다른 매장에서 시켜먹어보았답니다.
가족과 함께 다녀온 뒤로 친구랑 다른 체인점에서도 한잔했는데요.
여기저기 어렵지 않게 가게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요즘 장사가 잘되는 가게 같습니다.
라볶이나 튀김류도 많이 드시던데 제 친구는 이집은 염통이 맛있다고 하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서 제 친구의 원픽은 염통구이라고 합니다.
양꼬치 가게에서 실망한 저희 아내는 이 곳에서 생기를 되찾았답니다.
시원한 생맥주와 화려한 조명, 젊음의 열기가 느껴지는 역전할머니맥주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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