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돼지국밥 항정살국밥에 국수무한리필까지

부산.경남 지역에서 돼지국밥은 흔한 메뉴 중 하나입니다.
각 지역마다 유명한 국밥집도 많고 특색있는 국밥집도 많은데요.
오늘 방문한 도도돼지국밥은 일반국밥과 달리 항정살을 이용하는 국밥가게입니다.

부산에서 유명한 항정살 돼지국밥이라고 하면 '영진돼지국밥'이 있는데요.
이 곳 김해에도 항정살 돼지국밥이 있는 줄 몰랐네요.

도도돼지국밥은 김해 장유 코아상가 건너 무계먹거리타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에 주차장은 없지만, 무계먹거리타운 전용 주차장이 있으니 그 곳에 주차하셔도 되겠네요.

가게 내부에 손님이 많이 계셔 사진을 좀 비틀어서 찍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수육백반에 소주 한잔 걸치시는 분들도 계셨고, 가족과 함께 국밥 한 그릇 하고 계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휴대폰 카메라 줌으로 벽에 붙은 메뉴판을 당겨봅니다.
국밥은 일반돼지, 순대, 섞어, 내장, 항정살 국밥이 있고,
수백(수육백반)과 순대, 그리고 수육만 별도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모듬수육에 소주한잔하러 와도 좋을 것 같아요.

매장 입구 옆에는 셀프바가 있습니다.

김치는 배추김치와 깍두기인데 식탁 위에 놓여 있던 것을 접시에 덜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정구지(부추)와 청양고추, 마늘, 양파, 새우젓, 국수사리가 기본 제공됩니다.

국수사리가 양이 적어 보이지만, 셀프코너에서 계속 리필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양념장을 열어보니 좀 독특합니다.
일반적으로 돼지국밥집의 양념은 별도의 고명없이 고추장 베이스의 건더기가 없는 양념이 대부분인데,
이 곳 도도돼지국밥의 양념은 고추장보다 야채가 더 많습니다.

도도돼지국밥의 섞어국밥(항정+내장)이 왔습니다.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니 국물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그리고 육수의 잡내가 없고 담백한 맛입니다.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아요.

깔끔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호' 일테고, 돼지국밥 특유의 진한 국물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밍숭맹숭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느쪽이냐구요?

 

굳이 따지자면 저는 후자 쪽입니다.
그래서 양념도 넣고 새우젓도 넣고,

정구지(부추)도 가득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수사리도 넣어줍니다.

돼지국밥의 국수사리는 가볍게 저어서 먼저 먹습니다.
국밥을 먹기 전에 입맛을 살리고 뱃속을 살짝 준비운동시켜줄 수 있습니다.
굳이 푹 퍼질 때까지 넣어둘 필요는 없어요.

섞어국밥은 항정살과 내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밥은 따로국밥으로 내어주는데요.
함께 내어준 고추냉이소스에 고기를 먼저 찍어서 맛을 봅니다.

내장의 쫀득한 식감도 좋지만 항정살의 부드러운 식감도 좋습니다.
고추냉이(와사비) 소스에는 내장보다 항정살을 찍어 먹는 게 훨씬 더 어울립니다.

고기를 어느 정도 건져 먹은 다음에는 이제 공기밥을 말아서 먹습니다.

사실 셀프바에 갈 일이 없었지만, 블로거의 호기심으로 셀프바에도 다가가 봅니다.
고추, 양파, 쌈장은 기본이고 아까 말씀드린 국수사리도 맘껏 가져와 먹을 수 있습니다.

밥의 양이 모자라다면 국수사리을 여러 번 가져와 넣어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셀프코너에 알배추가 있습니다.
국밥과는 아무리 생각해도 매치가 되지 않고, 수육을 드시는 분들을 위한 쌈채소인 것 같습니다.

내가 밥을 남기다니...

정말 보기 드물게 공기밥은 절반만 국밥에 말아 먹었답니다.

왜냐구요?

2차가 계획되어 있거든요.

가게를 나와서 자세히 보니 이 곳은 원래 부산에서 영업을 했다고 합니다.
2011년 부산일보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왜 김해에서 영업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검색해보니 부산 수영에도 도도돼지국밥 체인이 있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 밀키트도 판매하고 있네요.

돼지 잡내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돼지국밥 취향이시라면 만족할 만한 '도도돼지국밥' 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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