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율하 조개구이 전문점 팔도가리비
오늘은 주말을 맞아 바람 쐬고 집에 돌아오는 길, 오랜만에 외식을 하기로 합니다.
신선한 조개구이와 탕을 먹을 수 있는 김해 율하2지구에 위치한 조개구이 전문점 "팔도 가리비" 입니다.
[팔도가리비]
- 주소 : 김해시 율하숲길 17 105, 106호
- 영업시간
- 월~금 : 17:00 ~ 24:00
- 토~일 : 15:00 ~ 24:00 - 예약문의 : 010-5587-4425
- 주차 : 건물 지하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공간이 그리 넓지 않고, 최근 지어진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통로도 좁은 편이었습니다.
건물 간판부터 외관이 파랑파랑해서 시원한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주말 이른 시간에 방문하였던 터라 첫 번째 손님이 되었습니다.
테이블은 뒷고기집 테이블과 비슷한 원형 불판 테이블에 의자 속에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이하게 수족관이 외부에 있지 않고 식당 내부에 있습니다.
바닥도 도끼다시(?) 로 되어 있어 청소하기 수월하겠네요.ㅋㅋ
팔도가리비의 메뉴는 조개구이와 조개탕이 메인으로 있고,
둘 다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 그리고 가리비, 키조개, 전복, 새우 등을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 안주는 고둥과 오이, 당근을 내어줍니다.
예전 횟집에 가면 기본으로 나오던 고둥은 입에 물고 힘껏 빨아 당기면 쏙쏙!~ 알맹이가 빠져나옵니다.
조개탕을 먼저 내어주셨습니다.
조개탕은 맑은 국물에 땡초가 들어가 아주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바지락, 홍합이 들어간 조개탕 하나만으로도 소주 몇 병은 거뜬하겠더라구요.
불이 들어오고,
조개구이가 나왔습니다.
조개구이는 가리비, 키조개, 전복, 새우가 함께 포함된 모둠세트입니다.
치즈와 빨간양념도 함께 주시네요.
가리비 맛있게 굽는 방법은
상대적으로 두께가 두꺼운 접히는 쪽을 불 가운데로 놓고,
벌어지는 쪽은 껍질이 얇기 때문에 바깥쪽으로 가도록 놓아줍니다.
한쪽 옆에는 콘과 치즈가 가득 들어간 은박 그릇을 올려줍니다.
불판 속 불이 좀 작다고 느껴지더라고요.
가운데에는 조개를 굽다 보니 불판의 바깥쪽에는 치즈가 익을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메뉴에 특이하게 한라산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한라산과 토닉워터를 섞은 한라 토닉이라는 메뉴도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요즘 술을 잘 안 마시고 있는 데다 집에서 거리도 좀 있는 곳이다 보니 마실까 말까 고민을 좀 했는데,
궁금한 마음에 한 잔 하기로 합니다.
한라산과 토닉워터를 1:1로 섞어서 마셨는데 목넘김도 시원하고 부드러워 너무 맛있더라구요.
이 날 여기서 한라토닉을 먹은 후로 제 몸속에 꿈틀대던 음주본능이 살아나고 있어서 큰일입니다.
잘 익어가는 조개구이 구경하고 가시죠.
가리비는 육즙이 나와 보글보글 익으면 한 번 뒤집어 줍니다.
그 전에는 껍데기에 달라붙어 있어 잘 안 떨어져요.
전복이 뜨거워 꿈틀대는 게 한 편으로는 좀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맛있습니다.
치즈가 주~욱~
툭!
아직 덜 익었네요.
얼음까지 들어간 한라토닉은 시원하게 쭉쭉 넘어갑니다.
조개구이의 단점은 역시......
가성비입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 불러요.
일단 아들 녀석 라면 하나 시켜줍니다.
조개구이 세트 말고 가리비만 단품으로 추가 주문이요~
전복을 약한 불로 오래 익혔더니 육즙이 다 빠져 맛이 그저 그랬습니다.
키조개 관자는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계속 주문했더니 사장님께서 새우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은박 그릇에 버터와 새우를 함께 익혀줍니다.
왼쪽은 어린이 볶음밥, 오른쪽은 그냥 볶음밥
볶음밥에는 조개도 잘게 썰어 들어가 있고 매콤하면서 불향이 입혀져 정말 맛있더라구요.
근데, 어린이 볶음밥은 맵지 않게 조리하다 보니 맛이 좀 심심합니다.
1인당 은박 그릇에 담겨 나오니 마치 예전 도시락 같은 느낌도 나고 좋습니다.
볶음밥 맛집이네요.
김해 장유 '팔도가리비' 에 근무하는 직원 중 여직원이 한 분 계셨는데 이 분이 정말 센스가 만점이더라구요.
젓가락이 떨어지면 어디선가 나타나 젓가락을 가져다주시고, 필요한 걸 하나 얘기하면 알아서 두 개를 챙겨주셔서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식당에서 맛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손님 응대도 중요한데 이분 덕분에 팔도가리비의 매출이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살짝 아쉬웠던 건 메뉴가 너무 단순하다는 겁니다.
조개구이와 탕, 그것만으로 충분할 수도 있는데 바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어숙회 같은 메뉴가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 거 같구요.
오랜만에 맜있는 안주에 한 잔 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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