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8일) 집에서 빈둥대고 있는데, 장인어른께서 경주에 바람쐬러 가자고 하셔서 따라나섰습니다.
몰랐는데, 경주에는 현재 '세계문화엑스포' 가 한창이더군요.
8월 12일 ~ 10월 10일(60일)일간 엑스포공원과 경주일원에서 진행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관련 홈페이지 ( http://www.cultureexpo.or.kr/open.content/ko/ )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5,000원 이라는 적지 않은 입장권을 현장 밖 곳곳에서 12,000 에 단체관람권을 판매하시는 분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암표같은 기분이 들어 망설였지만, 손해볼 건 없다는 생각에 구매를 하고 입장을 하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경주타워' 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조형물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전망대와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확 트인 전망대에서는 경주보문단지와 주변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는데,
전시작품은 뭔가 허술해 보였고,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서는 한 층을 내려가서 타야하는데,
계단으로만 이동이 가능하여 유모차를 가지고 내려가기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경주타워 앞 광장에서는 캐릭터 인형을 쓴 두 분께서 사진을 함께 찍어주고 계셨는데요.
저희 아들은 구경만 실컷하고, 같이 가서 사진 찍자니깐.. 겁을 내고 안 가네요.. (겁쟁이...)
그리고는 혼자 넓은 광장을 신나게 돌아다닙니다.
비싼 돈 주고 산 뽀로로 풍선보다 지나가는 분께 얻은 그냥 풍선을 더 좋아라하고..
준비 없이 무작정 떠난 곳이라 그런지.. 어디가 어딘지.. 몇시에 어디서 무슨 공연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발 길 닿는대로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날씨도 우중충한 날씨에 비가 계속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관람하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국내 여러 사찰의 건물을 목조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 있었는데요.
건축적으로 제일 시선을 잡아 끄는 작품은 위 사진에 보이는 무량사 극락전 이었습니다.
예전에 고등학교 때 배운 부석사 무량수전과 비슷한 이름이라 왠지 더 정감이 가는 듯 했습니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어딜가서 구경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엑스포의 관람에 대한 부분보다는 아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엑스포에 대한 포스팅이 아니라 조금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한 켠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날 바람이 엄청 불어서 춥다고 생각이 될 정도였는데요.
세찬 바람에 풍선을 놓쳐버린 아들이 날아가는 풍선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재밋어서 사진을 찍고 돌아서 보니 ,어느새 풍선은 사라지고 없더군요.
한 쪽으로는 공연장 그리고 그 옆으로는 서커스 장이 있었구요.
서커스 공연장 옆으로는 공룡과 화석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아들은 차에대한 관심이 무서울 정도로 집요해서 아직 공룡에는 관심이 없는 듯 했습니다.
날씨 좋은 날 가족과 함께 바람쐬고 관람하기에는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다만, 비싼 입장료와 명색이 '세계문화엑스포' 인데, '세계문화' 는 찾아 보기 힘들고 '경주문화' 만 산재하는 것 같아 좀 아쉬운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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