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05.31. 06:30 ~ 12:00
기온 : 24도 , 평균풍속 : 3m/s (남동) , 기압 : 1013 hPa
태클1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F4-610K) / Shimano Scorpion 1001 6.2:1
조과 : 3,4짜 6수
지난 조행에 이어 오늘도 화목수로에 들렀습니다.
스키핑의 감각을 잊어버리기 전에 손에 익히기 위한 출조를 하였습니다.
그에 맞게 원태클에 다른 채비는 챙기지 않고 바늘과 쉐드웜 한 봉지만 챙겼습니다.
오늘은 하류 무용교 쪽에서부터 훑으며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공략방법은 어제와 동일합니다
가운데 수초 있는 곳까지 모든 캐스팅은 스키핑으로만 하고..
그 뒤 액션은 제 마음입니다. ㅎ
하류쪽에서도 피딩은 목격되었는데 반응은 없었고 100m정도 이동하면서부터 수초도 많아지고 애들의 움직임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키핑 후 백래쉬로 인해 백을 풀고 여윳줄을 감아보니 뭔가 느낌이 묵직합니다.
어!? 라인이 옆으로 흐르는 걸 보고 훅셋합니다.
애들이 3짜만 되도 힘을 어마어마하게 씁니다.
계속 드랙을 치고 내달려서 한참을 손맛을 보고 랜딩하였습니다.
뭘 먹고 자랐는지 애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치고 나가더라구요.
바늘털이도 기본적으로 다 해주고 P훅을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멀쩡한 웜이 막 날아가고..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구요.
스키핑은 어제에 비해서 뭔가 더 어려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자꾸 초릿대가 회전을 하면서 캐스팅하게 되고 수면과 가깝게 하려는 마음이 생겨 타점이 발 앞으로 내리 꽂히기 일수였습니다.
거기다 어깨엔 자꾸 힘이 들어가구요.
뭐든지 힘을 빼는게 제일 중요하면서 어려운데 이 스키핑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살짝하면 오히려 잘 되는데 적정선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침 흐린 날씨에 잠시 가벼운 비가 오고 활성도가 더 올라간 듯 하였습니다.
수초마다 거의 한 마리씩은 들어 있는 것 같았고 수초가 움직인다던지 거품이 올라오는 걸로 그 곳에 고기가 들어 있음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피딩하는 곳이 있으면 잽싸게 그 곳으로 캐스팅하고, 그렇게 하다보니 이제는 수초 형태만 봐도 저긴 고기가 있겠구나.. 라는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스키핑으로 캐스팅 후 랜딩하는 것까지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 휴대폰을 거치할 만한 곳을 살폈는데 주변에 마땅한 곳이 없었습니다.
어찌저찌 겨우 휴대폰을 세우고 영상 촬영을 누르고 고기가 있을 거 같은 수초에 정확히 캐스팅 후 리턴 살짝 시키고 폴링 후 살짝 트위칭을 주자 텁! 하고 받아 먹습니다.
그렇지!!
훅셋 후 랜딩하는데 바늘털이까지 하고 한참을 걸려 올려보니 준수한 사이즈의 4짜급 배스가 올라왔습니다.
손에 쥐고 휴대폰 앞에 가서 멋지게 포즈를 취한 뒤 휴대폰을 보니 녹화가 안 되고 있었습니다.
오 마이 갓!ㅋㅋㅋ
휴대폰 저장공간이 부족해 녹화가 중간에 끊겨 버렸네요.
제 모습은 나오지도 않았지만 스키핑 궤적과 바늘털이까지는 영상에 담겨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그래서 휴대폰 고릴라 거치대를 주문했습니다
삼각대를 들고 다니긴 거추장 스러울 거 같고 영상 촬영을 전문적으로 할 것도 아닌 저에게 고릴라 거치대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예전부터 고민중이었거든요.
이렇게 하니 꼭 고릴라 거치대 광고 같네요 ㅎ
어쨌든 스키핑이라는 새로운 캐스팅을 통해 기존에 알지 못했던 패턴을 하나 알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어중간한 캐스팅 능력으로는 실제 커버가 울창한 필드에선 써먹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감을 어느 정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또 잘 안되고 정말 캐스팅의 세계는 어렵고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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