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이야기/조행기

[9월] 혼자된다는 것 (부산 지사천)

728x90
반응형

일시 : 2020.09.19. 07:00 ~ 10:30
날씨 : 맑음 , 기온 : 20도 , 습도 : 90% , 바람 : 1m/s (북북서) , 기압 : 1017 hPa
태클1 : Banax ESPADA C682L(Excalibur) / Shimano Scorpion 1001 6.2:1
태클2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F4-610K) / Daiwa '17 Tatula SV TW  6.3:1

태클3 : NS Tarantula Edge TEC-682MH / Dawon Midas Platinum 7.1:1
태클4 : Megabass Levante F7-72LV / DOYO Urano Inshore G2 7.5:1

 

 

 

가을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가까운 부산에 위치한 지사천으로 가 보았습니다.

 

 

작년엔 그래도 겨울까지 종종 들리던 곳인데,

올해는 처음 온 거 같습니다.

 

 

 

 

 

자작 지그스피너에 재블린 3.5"

이리 저리 캐스팅 해봅니다.

캐스팅 후 중층을 바로 릴링해서 스피너 베이트처럼 운영해보고 ..

바닥에 폴링 후 여러 수심층을 달리해서도 운영해보았죠..

반응 없습니다.

...

 

 

 

 

 

너무 예민한 거 같아 노싱커로 채비를 바꿨습니다.

 

아침 7시가 넘어가자 여기저기 수면에서 피딩장면이 목격되는데,

제 주변에만 없는 것처럼 조용하더니,

노싱커리그에 겨우 짜치 한마리가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늘이 아랫턱에 아주 아슬아슬하게 박혔습니다.

 

 

 

 

 

 

 

반응이 너무 없어 손맛이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비밀병기 카이젤 플리커를 던졌습니다.

.

.

.

 

 

 

 

 

수면에서의 피딩 목격 후 10년 전 구매한 탑워터로 교체

그때는 몇 번 써보고 '이런 거에 물까? '

라는 의구심에 사용을 잘 안하다보니

아직까지 태클박스에서 살아남은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액션이 아주 예술입니다.

마치 요즘 유행하는 빅베이트의 그 유연한 액션이 연출됩니다.

네..

그 아름다운 액션만 구경했습니다.

 

 

 

 

수면에서의 피딩이 잠잠해지자

저도 대상어를 따라서 수면 아래로 루어를 넣어보았습니다.

슬로플로팅 미노우 

'루슬란'

조금 뿌연 물색에 어필을 위해 금색을 선택하였습니다.

 

이것도

안.되.네.요.

 

 

 

 

 

누가 그랬죠..

가을엔 크랭크베이트라고..

한겨울을 나기 위한 동물들의 본능일까요?

거의 대부분의 동물들은 가을에 접어들면 폭식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움직이는 건 마구잡이로 먹어치우기 마련이죠.

 

이때 어필력이 강한게 바로 무빙루어인 

'스피너베이트', '크랭크베이트' 

같은 루어들입니다.

 

다른 낚시와 달리 루어낚시는 열심히 채비도 바꾸고,

발품도 팔면서 포인트를 돌아다녀야 하는데,

오늘 채비는 이것저것 바꿔보았지만,

발품을 팔지 않고

한 자리에서 계속 던지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솔로출조라 그런걸까요?

열정이 식어버린 걸까요?

뭔가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를 옮겼습니다.

 

 

 

 

 

 

 

 

서낙동강과 지사천이 만나는 '둔치도'

이곳은 아직도 여름이 지나가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휴대폰의 1년전 사진첩에 이곳에서 낚았던 녀석들이 생각나 와봤건만,

붕어조사님께서 아예 차를 집어넣고 자리를 펼쳐놓으셨네요.

이러면 곤란한데...

 

 

 

 

 

 

 

어쨌든 왔으니 잠깐 옆에 수로에서 던져보기로 합니다.

 

 

 

 

 

지그스피너를 캐스팅 후 폴링시키고,

감아들일려는데 묵직합니다.

 

아... 라인 터트려야 겠구나..

하고 팔에 감아서 당기니.. 뭐가 쑤욱 끌려 옵니다.

 

 

 

기가막히게 나무가지 사이에 정확히 고리가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건져내서 루어를 살렸습니다.

 

 

 

 

 

 

 

 

수문 앞에서 최대한 조용히 피칭으로 넣었더니,

반응이 들어와

계속 공략해보았지만...

그 한 번의 반응이 끝이었습니다.

 

 

 

 

 

 

 

 

 

메가배스사의 슈퍼엑스레이어

제가 가지고 있는 루어 중 몇 안되는 비싼 루어네요.

근데 이건 제가 구매한 건 아니고 저번에 아는 분께 삥 뜯어낸....

.

생각보다 루어가 상당히 가볍습니다.

메가배스의 루어들은 죄다 액션법이 정해져있던데,

뭔가 어색합니다.

..

몇 번 던져보다 운영방법도 모르겠고..

다시 집어 넣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스피너베이트가 제 손에 제일 편합니다.

단순하게 던지고 감기만 하면 되는 이점도 있지만,

무게나 밸런스

메가배스 오로치 블랙엘자일(F4-610K) 로드와의 밸런스가 제일 잘 맞는 게 3/8oz 스피너베이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루어 던질때보다 얘를 던질 때 캐스팅도 수월하고 제일 편하더라구요.

 

 

 

 

 

 

 

이것저것 던져보다 반응이 없어 이동하려고 나오는 길.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필드.

 

 

 

 

 

 

프로그 장비는 올시즌 끝난 것 같아 정리하려던 참이었는데,

차에 가서 가져옵니다.

.

스무 번 정도 캐스팅했지만.....

'아.. 없구나..'

 

이동..

 

 

 

 

 

 

좀 전에 있던 곳 바로 근처인

둔치2호교 아래 선착장

바닥 부표가 흔들려 최대한 조용히 포인트에 진입합니다.

 

 

 

 

 

 

 

날씨 좋네요.

9시가 넘어가니 기온이 올라가고 햇살이 뜨겁게 느껴집니다.

.

.

별 기대 없이 

스피너베이트로 빠르게 여기저기 던져보았습니다.

투툭!

 

 

 

 

 

괜찮은 사이즈의 배스가 올라옵니다.

좋은데요?.

.

.

분위기가 괜찮아 보여,

섀드웜으로 버징도 시도해보고,

지그 스피너도 던져보고..

 

 

 

 

 

 

 

무빙루어인 스피너베이트에 작은 녀석 한마리 더 올렸습니다.

다른 루어에도 충분히 반응을 해줄 거 같은데,

이상하게 스베에만 반응이 들어오네요.

 

햇살은 뜨겁고..

'다른 곳으로 옮길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오늘은 일찌감치 철수하기로 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고 자동세차기에 오랜만에 세차도 하고..

깔끔한 기분으로 복귀하였습니다.

 

 

 

 

 

 

 

냉라면을 만들어서

아내와 함께 시원하게 한 그릇하고 오늘의 출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여담이지만,

냉라면은 콩나물과 팽이버섯을 넣은 게 제일 맛있네요.

이 날은 집에 재료가 없어 새송이버섯을 넣었더니 맛은 있지만, ..

콩나물의 아삭아삭한 식감은 못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국물이 깔끔해 종종 해먹고 있는데 참 맛있습니다.

.

저희 가족들도 심심하면 저한테 냉라면 해달라고 하는 거 보니 성공적인 레시피인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스토리 댓글과 공감은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로그인하시면 구독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