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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조행기

[11월] 겨울 시작 (김해 봉곡천/부산 둔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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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0.11.28. 12:00 ~ 16:00
날씨 : 바람 장난아님 , 기온 : 6~9도 , 습도 : 24% , 바람 : 6m/s (북북서) , 기압 : 1025 hPa
태클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F4-610K) / Daiwa '17 Tatula SV TW  6.3:1
조과 : 2수 , 히트채비 : 프리리그(팰릿3인치)

 

겨울이 되니 아침에 나가는 일이 항상 갈등됩니다.

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나가서 벌벌 떨려니 걱정이 앞서는 게지요.

오늘은 특히나 더 추워졌습니다.



북서풍의 바람이 평균6m/s 에 순간 돌풍은 10m/s 를 상회하고 체감기온은 영하로 떨어졌습니다.

나갈까 고민하다 포기..


집에서 그냥 쉬려다 늦은 아침을 먹고 설거지하고

느즈막히 12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가까운 봉곡천에 들렀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쌩쌩~ 태풍같이 불어옵니다.



로드에 스피너베이트가 걸려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번 던져봤지만,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3인치 파요 팰릿웜 프리리그채비로 변경해서

여기저기 바닥을 긁어보았습니다.

 

 

 

 

발앞 수초 아래,

건너편 포켓들,

가운데 채널

 

 

 

 

물속에 잠긴 수초 속에도 사이사이 꼼꼼히

혹시 들어 있을 녀석들이 있을까 넣어봤지만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바람은 엄청 불었지만

이곳은 뒷쪽에 나즈막한 제방이 있어

바람을 막아주니 그런대로 따뜻한 느낌입니다.

 

 

 

 

'둔치도로 갈까?'

생각하다가

수문 근처에 마지막으로 던져보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콘크리트 구조물 주변에는 온도가 다른 곳보다 높을테고,

베이트 피쉬들이 다니는 길목을 노리는 녀석이 숨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수면보다 2m 정도 높은 도로 위에서 수문 주변으로 캐스팅!

천천히 드래깅과 쉐이킹을 섞어주며 감아들였습니다.



발 밑 수초 언저리에 다다라서

톡. 톡.

짧게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이 시기엔 입질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신중하게 바이트로 연결해야 합니다.


괜히 경솔하게 움직였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릴링을 그대로 멈추고 자세를 낮춰서

이물감을 느끼지 않도록 슬랙라인을 내어 주었습니다.



짧은 순간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루어를 물고 있을까? ‘

손 끝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두 눈은 수면의 라인에 집중합니다.



수면의 라인이 천천히 수초쪽으로 흘러갑니다.

손에 전해져 오는 느낌은 전혀 없었지만,

몇 초의 기다림 후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힘차게 훅셋!


 

 

 


12lb 모노 라인이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들어올리다 터질까봐 노심초사 했습니다.

 

 

 

두레박 퍼올리듯이 위에서 끌러올리는데

주둥이가 어찌나 큰지 4짜인줄 착각했네요.

입안에는 뻘이 가득하고,

입술은 빨갛습니다.

 

 

 

 

추위와 피곤이 한 순간에 다 잊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으로 갈까? '


생각하다 둔치도 상황이 궁금해 들러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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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치 도착


오늘 춥긴 추운가 봅니다.

붕어 낚시 하시는 분들 텐트는 보이는데 사람이 몇 분 안 보이시네요.

 

 

 

 

연안 위주로 공략하였습니다.


발 앞에 버려진 나무가지가 좋은 포인트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다만 고기 걸었을 때 랜딩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캐스팅을 하였습니다.

 

 

 

 

이런 곳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어떻게 저 사이에 넣을까...

고민하였습니다.

피칭도 어렵고.. 롤 캐스팅도 어렵고...

사이드캐스팅으로 과감히 시도..

 


나무가지에 조금 걸리긴 했지만 캐스팅은 가능하였습니다.

하지만 회수 중 나무에 라인이 감겨 루어 회수 실패!

 

 

 

 

혹시나 싶어 호그웜도 사용해 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네요.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높은

작은 사이즈의 팰릿 3인치 프리리그로 다시 변경

 

 

 

 

발앞에서 약하게

톡!

하고 입질이 들어오고

라인이 흐르길래

훅셋!

 


분명 입에 걸린 느낌이 났는데

옆으로 끌고 가더니 힘을 쓰고는 꼼짝을 안합니다.

어쭈! 버텨?

하고 강제집행을 하였더니...

뭐가 쭈욱~ 끌려나오는데..

 

 

 


결국 올라온 건 나뭇가지 뿐...

데미지를 입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같은 자리 재공략!

 

 

 

 

 

몇 번의 시도 끝에 다시 찾아온 입질


훅킹을 했지만 안 걸리네요.



오기가 생겨 계속 도전하였습니다.

 

 

 

 

결국 4번만에 녀석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네요.

이리 작은 녀석이니 겁없이 계속 덤비고

입이 작아 후킹미스가 났나 봅니다.

 



더 해봤자 큰 소득이 없을 거 같아

깔끔하게 포기하고 철수하였습니다.

 

그래도 포인트 별로 한 마리씩은 얼굴을 보았네요.

 


이제 애들 입술도 빨갛게 립스틱이 보이고,

확실한 겨울 패턴에 들어간 거 같습니다.


따뜻한 곳에 가서 천천히 지져보는 낚시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추운데 다들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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