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강계 지류 배스 낚시 (삼랑진 생림 상동)

일시 : 2021.09.05. 06:00 ~ 10:00
날씨 : 흐림 , 기온 : 19~24도 , 습도 : 85% , 바람 : 1m/s (북서) , 기압 : 1017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Fishband PW100_HS 6.6:1
태클2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 Daiwa '17 Tatula SV TW  6.3:1
태클3 : NS Tarantula Edge TEC-682MH / Dawon Midas Platinum 7.1:1

조과 : 5수

 

안녕하세요. 아이홀입니다.

오늘은 김해시 낙동강계 주변에서 놀다 왔습니다.

지난 밤 세운 계획은 이렇습니다.

• 삼랑진 철교
• 생림 창암취수장
• 상동 여차직벽
• 상동 매리교

사실 한 포인트에서 2시간만 낚시를 해도 네 곳을 돌아보려면 8시간이니 다 돌아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어쨌든 다니면서 가능성 높은 곳에서는 오래하고, 영 아니다 싶으면 빠르게 이동할 생각이었습니다.

 

1. 삼랑진 철교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김해와 밀양의 경계, 삼랑진 철교입니다.

포인트에 도착한 시간 6시

물은 생각보다 많이 빠진 상태였으며, 물색은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애석하게도 아직 흙탕물이었습니다.

 

 

 

교각에 표시된 수심을 보면 2m 도 채 되지 않네요.

 

그간 비가 계속 왔음에도 발 앞에 수초가 제법 많이 보입니다.

가을장마가 며칠간 계속 퍼부었지만, 남은건 흙탕물 밖에 없네요.

 

생각했던 그림이 아니라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낚시를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연안 가까운 곳의 장애물 아래부터 탐색합니다.

최대한 기척을 숨기고, 발 아래 수초 사이로 살짝 채비를 내려보았습니다.

툭!

툭!

 

 

그러취~! 역시 장애물 아래 한 녀석이 들어 있네요.

한 녀석밖에 없었을까요?

분위기상 몇 마리 더 나와줘야 할 거 같은데, 반응이 없었습니다.

 

우측 연안에도 수초가 듬성듬성 자라 있었는데요.

소프트 저크베이트를 이용해 캐스팅 후 천천히 폴링...

바닥을 찍고, 천천히 드래깅... 한번씩 툭툭 액션을 주었습니다.

액션을 주고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드래깅을 하는데,

갑자기 루어를 확! 채갑니다.

 

 

 

순간적으로 로드를 놓칠 뻔 했네요.

사이즈도 작은 녀석이 아주 당찹니다.

힘도 제법 쓰구요.

 

일단 면꽝은 했으니 조금 여유를 가지고 루어 로테이션을 해보았습니다.

 

탑워터, 중층 미노우, 자작스피너, 스태거 노싱커, 스피너베이트 등.... 

베이트 피네스 태클부터 MH 태클까지 다양하게 이것저것 해봤는데요.

교각 앞 물골에서 두 번 정도 숏바이트는 받았지만, 추가로 더 걸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물도 더럽고 생각보다 반응도 뜸하고 장소를 이동하기로 합니다.

일출 시간은 6시였고, 7시 전후 약 30분 정도가 피딩타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21.04.06 - [낚시이야기/조행기 (2021년)] - [4월] 봄이 왔나봄 (삼랑진, 작원관지, 원동)

[4월] 봄이 왔나봄 (삼랑진, 작원관지, 원동)

 

지난 4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방문해 봤는데, 날을 잘 못 잡은 것 같습니다.

 

 

 

2. 김해 생림 창암취수장

 

두 번째 포인트는 좀 전 포인트에서 낙동강 건너편에 위치한 

김해 생림면 창암 취수장(마사수로)입니다.

 

좀 전 포인트가 흙탕물이었기에 이 곳도 별 반 다르지 않을 거 같아,

대충 훑어보고 상황이 안 좋으면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그래도 몇 번 던져볼 필요는 있어 보였어요.

물색은 건너편과 비슷했지만, 수량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일단 우측의 수문 주변부터 탐색해 보았습니다.

 

 

웜으로 느긋하게 찌지는 낚시는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아,

스피너베이트로 빠르게 이곳저곳 캐스팅하였습니다.

스피너베이트의 기본 공략은 연안에 바짝 붙여서 숨어 있는 녀석들이

지나가는 루어를 보고 순간적으로 덮치도록 하는 것인데요.

좌측 연안 발 아래에서 한 마리가 확! 튀어나와 루어를 채갔습니다.

사이즈는 작아도 하나 같이 힘은 제법 쓰네요.

 

 

스피너베이트로 여기저기 구석구석 더 던져보았습니다.

깡패처럼 무리지어서 베이트피쉬를 쫓는 2짜 무리들이 제법 쫓아왔지만,

이내 돌아가 버렸습니다.

 

반대편 나무 주변 저 곳에 항상 고기가 붙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쉐드웜으로 집중공략에 들어갑니다.

최대한 바짝 붙여서 캐스팅 후 폴링시키고 천천히 액션을 줘 보았습니다.

애들이 상당히 예민하다고 느껴지는게 루어를 툭.. 툭.. 한번씩 건들기는 하는데,

과감하게 바이트가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데드워밍으로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죽어가는 물고기처럼 액션을 연출해 보았습니다.

 

 

어렵게 한 마리 더 건져냈네요.

이 녀석 잡기 전에 좀 더 커보이는 녀석이 바이트를 해줬는데,

랜딩 중 가운에 수초쪽으로 째길래 

'설마 감겠어?'

라는 생각으로 적당히 랜딩하였는데,

순식간에 수초를 파고 들어가 버리더라구요.

그 녀석은 결국 얼굴을 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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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수문 아래 터널이 보이는데,

그냥 지나치긴 뭔가 아쉬워 스키핑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있지만, 참 실력이 한결같이 제자리인 거 같습니다.

수면에 미끄러지듯이 루어를 터널 안쪽으로 밀어넣는데,

두 번에 한 번꼴로 라인이 엉킵니다.

 

어쩌다 루어가 깊숙히 들어가면,

혹시라도 안에 숨어 있던 덩어리가 반응해 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3. 상동 대포천

 

포인트 두 곳다 고기는 두 마리씩 손에 쥐었지만,

물도 더럽고 재미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근처 본가에 어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좀 쉬었다가 집에 돌아가는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집에 바로 가긴 조금 이른 시간이라 비를 피하며 낚시를 할 수 있는

대동면의 월촌에 가서 잠시 짜치 구경이라도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를 타고 대포천을 지나가는데 차창 밖으로 괜찮아 보이는 포인트 발견...

잠시 고민을 하다가 차를 다시 돌려 세웠습니다.

도로 공사로 인해 포인트가 파괴되었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공사가 장기화되니 어느덧 이 곳도 안정권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발판이 좋아져서 던질 수 있는 곳이 생겼고,

인공 구조물들로 인해 고기들의 은신처가 생긴 것처럼 보였습니다.

물색도 깨끗하고 수로의 폭, 나무들, 주변 풍경...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서 있는 것만으로 기분 좋아지는 필드"였습니다.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이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지만,

적당히 하고 집에 들어가야할 것 만 같은 조바심에...

 

 

딱 한 마리만 잡고 자리를 떴습니다.

깨끗한 물에 있던 녀석이라 땟깔도 곱네요.

 

 

집에 가는 길... 저를 자꾸 유혹하는 필드가 있었지만,

어렵게 어렵게 뿌리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커피 한잔을 내려서 창밖을 내려다보니,

"좀 더 하다 올걸 그랬나?' 

라는 아쉬움이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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