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향어회를 먹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인근의 치킨집을 가려다 들린 "한남동, 그집" 입니다.
서울에 있는 한남동이 김해에 왜 있는 걸까요?
찾아보니 이 매장... 전국 체인점이더라구요.
서울에서부터 제주까지 전국 곳곳에 체인점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기성세대에게는 애틋한 향수를,
젊은 친구들에게는 휴식을,
그렇게 태어났다고 합니다.
근데 여긴 한남동이 아닌데?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서인지,
가게 내부 한쪽 벽면에는 해당 지역의 옛 사진을 장식해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한남동의 옛 사진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 지역 '김해'의 옛 8~90년대 모습인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0년대 국민학교를 다녔던 친구들끼리 방문하기에 뭔가 어울리는 가게라고 생각되네요.ㅎ
실제로 사진을 보면서 현재 어디인지 장소도 맞춰보고
그때 학창시절 이야기도 자연스레 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엄청 많은 메뉴가 있습니다.
예전 김해에는 '이오땡' 이나, '준코', '형!어디가' 같은 주점들이 젊은이들이 항상 모이는 곳이었는데,
그런 곳과 메뉴 구성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미 향어회에 매운탕, 밥까지 먹고 난 후라 간단히 주문하였습니다.
버터문어(1만원) 입니다.
보통 문어라고 적어놓고 대왕오징어 다리를 사용하는 곳도 많던데, 가격대비 양이 너무…
그래도 버터향이 고소해서 안주로 먹기에는 좋더라구요.
버터문어 하나만 주문하기에는 모자랄 것 같아
장터피자(17,000원) 도 주문했습니다.
이름만 피자지.. 달걀을 밑에 깔고 치즈랑 해산물이 조금 올라간 메뉴더라구요.
맛이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데.. ㅋ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저는 배가 불러서 조금밖에 못 먹었습니다.
친구녀석이 이번엔 감바스(1.8만원) 를 주문했네요.
예전부터 집에서 감바스 만들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먹어봅니다.
요즘엔 감바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올리브오일 가득한 팬에 새우가 들어간 스페인 요리로,
페퍼론치노, 버섯, 브로콜리, 방울토마토도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비주얼은 좋은데 너무 짜더라구요.
안주로 조금씩 먹으라고 일부러 간을 쎄게 한 걸까요?
특히 브로콜리가 많이 짠 걸로 보아 조리 후 소금을 많이 뿌린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바게트빵이랑 같이 먹으면 좋은데, 좀 느끼하게 느껴졌습니다.
짜고 느끼한 감바스.. 결국 남겼습니다.
이 곳 ‘한남동,그집’ 은 검색해보니 보쌈을 많이 시켜드시던데,
매뉴판을 보니 가장 인기없고 잘 안 시켜먹는 메뉴를 주문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ㅎㅎ
메뉴가 다양해서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식사도 겸해서 아이들과 같이 와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향수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한남동, 그집’ 방문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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