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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먹을만한 곳

김해 한남동 그집,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추억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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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향어회를 먹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인근의 치킨집을 가려다 들린 "한남동, 그집" 입니다.

 

 

 

김해 낙동강 민물횟집 주촌점 향어회로 연말모임

지난 주말 오랜만에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장소는 "낙동강 민물횟집" 주촌점.. 제가 느끼기에 김해 인근 향어회는 낙동강 주변 밀양 삼랑진이 제일 유명하다고 생각하는데, 김해 시내

eyehole.tistory.com

 

 

서울에 있는 한남동이 김해에 왜 있는 걸까요?

찾아보니 이 매장... 전국 체인점이더라구요.

서울에서부터 제주까지 전국 곳곳에 체인점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기성세대에게는 애틋한 향수를,
젊은 친구들에게는 휴식을,


그렇게 태어났다고 합니다.

 

 

근데 여긴 한남동이 아닌데?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서인지,
가게 내부 한쪽 벽면에는 해당 지역의 옛 사진을 장식해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한남동의 옛 사진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 지역 '김해'의 옛 8~90년대 모습인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0년대 국민학교를 다녔던 친구들끼리 방문하기에 뭔가 어울리는 가게라고 생각되네요.ㅎ


실제로 사진을 보면서 현재 어디인지 장소도 맞춰보고  
그때 학창시절 이야기도 자연스레 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엄청 많은 메뉴가 있습니다.

예전 김해에는 '이오땡' 이나, '준코',  '형!어디가' 같은 주점들이 젊은이들이 항상 모이는 곳이었는데,
그런 곳과 메뉴 구성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미 향어회에 매운탕, 밥까지 먹고 난 후라 간단히 주문하였습니다.

버터문어(1만원) 입니다.

보통 문어라고 적어놓고 대왕오징어 다리를 사용하는 곳도 많던데, 가격대비 양이 너무…

그래도 버터향이 고소해서 안주로 먹기에는 좋더라구요.



버터문어 하나만 주문하기에는 모자랄 것 같아

장터피자(17,000원) 도 주문했습니다.



이름만 피자지.. 달걀을 밑에 깔고 치즈랑 해산물이 조금 올라간 메뉴더라구요.

맛이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데.. ㅋ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저는 배가 불러서 조금밖에 못 먹었습니다.

친구녀석이 이번엔 감바스(1.8만원) 를 주문했네요.

예전부터 집에서 감바스 만들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먹어봅니다.

 

요즘엔 감바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올리브오일 가득한 팬에 새우가 들어간 스페인 요리로,

페퍼론치노, 버섯, 브로콜리, 방울토마토도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비주얼은 좋은데 너무 짜더라구요.

안주로 조금씩 먹으라고 일부러 간을 쎄게 한 걸까요?

특히 브로콜리가 많이 짠 걸로 보아 조리 후 소금을 많이 뿌린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바게트빵이랑 같이 먹으면 좋은데, 좀 느끼하게 느껴졌습니다.

짜고 느끼한 감바스.. 결국 남겼습니다.

 

이 곳 ‘한남동,그집’ 은 검색해보니 보쌈을 많이 시켜드시던데,

매뉴판을 보니 가장 인기없고 잘 안 시켜먹는 메뉴를 주문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ㅎㅎ

 

메뉴가 다양해서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식사도 겸해서 아이들과 같이 와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향수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한남동, 그집’ 방문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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