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초대로 친구네 집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밖에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보았답니다.
약속된 시간에 방문했는데 어느새 이런저런 음식을 준비해 놓았더라구요.
친구 내외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시간이 많지도 않았을텐데,
언제 이렇게 준비를 했는지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저희 아내가 막창을 좋아한다고 얘길 했더니 그걸 또 흘려듣지 않고,
집에서 직접 열심히 씻어가면서 요리를 했다고 해요.
시켜먹는 게 더 맛있을텐데.. ㅋㅋ
초등학생 두 아이를 위해 별도의 상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치킨과 직접 준비한 김밥까지..
그냥 간단히 배달음식 하나 시켜놓고 만나도 되는데
이것저것 준비해준 친구 내외가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김밥은 친구네 가게에서 판매하는 김밥인데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이제는 번듯한 가게에서 장사하고 있는 친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 먹으라고 일부러 고추바사삭 치킨까지..
저희 애들은 60계치킨이랑 치킨더홈 좋아하는데.. ㅋㅋ
배상면주가 심술 7도
요즘 자제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처음보는 이쁜 술을 하나 꺼내오네요.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은 느린마을 막걸리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에서 만든 스파클링 라이스 와인 이라고 합니다.
알콜 도수는 7도, 10도, 12도 이렇게 나오던데 제일 도수가 낮은 7도 입니다.
한 잔 마셔보니 톡쏘는 청량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술술 들어갑니다.
맛있습니다
전화기로 배달의민족을 자꾸 보길래 왜그러냐? 물어보니 회도 주문해놨다고 합니다.
음식은 이미 충분한데, 제가 방어회 먹고 싶다고 얼마 전에 한 마디 한 적 있는데 그것까지 준비를 했네요.
무서워서 함부로 말하면 안 되겠어요.
김해 내동에 위치한 “삼대 도매 횟집” 에서 주문 했는데요.
이 곳 회가 맛있어서 친구는 이 집 회를 주로 사 먹는다고 하네요.
원래 배달은 안 했는데 최근에 배달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상 배달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도 없고,
가게 전화했더니 아예 전화를 꺼 놓으셨더라구요.
바빠서 배달이 늦을 수는 있지만,
아무리 바쁘더라도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라도 한통 해주시면 좋았을텐데
주문은 실컷 다 받아놓고, 아예 통화조차 안되는 상황이 참 아쉬웠습니다.
예상된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두툼하게 썰어진 회를 보니 기분이 사르르 녹는 것 같습니다.
방어회 한 접시와 모둠회 한 접시..
친구녀석이 통도 큽니다.
결국 다 먹긴 했지만요 ㅎㅎ
특이하게 초밥용 밥도 몇 개 보내주었더라구요.
방어회는 기름져서 많이 먹으면 느끼할까봐 김도 주네..
라고 얘길했더니,
친구네 집에 있던 김이라고 합니다 .
ㅋㅋㅋㅋㅋㅋ
언제 꺼낸겨!?
채썬 양배추에 콩가루.. 옛날 횟집에 가면 자주 보던 반찬인데요.
요즘에는 주는 곳이 잘 없던데 여긴 이것도 주네요.
초장이랑 섞어서 먹으면 맛있어서 좋아하는 반찬이랍니다.
두툼한 방어회에 코 끝을 톡 쏘는 와사비,
그리고 무순까지 올려 기름장에 먼저 찍어 먹어 보았습니다.
음~ 느끼해~
기름진 방어회는 기름장보다는 간장이나 초장이 잘 어울립니다.
방어회는 사실 느끼한 맛으로 먹는 거긴 하지만,
많이 먹으면 물려서 잘 못 먹겠더라구요.
조금 느끼하다고 느껴진다면 짭조롬한 조미김에 싸 먹어도 좋습니다.
김에 회를 싸 먹으니 참치회가 생각나네요.
참치회를 먹어본지도 한참된 것 같습니다.
함께 배달된 밥 위에 회 한 점 올려서 초밥도 직접 만들어 봅니다.
왠지 저희 아이들 보면 좋아할 거 같은데,
휴대폰 본다고 정신 없길래 그냥 제가 먹었습니다 ㅋ
요즘 한참 재테크에 관심 있는 친구 내외와 부동산, 주식 얘기부터
아이들 교육까지 다양한 주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김해 삼대 도매 횟집의 회는 신선하고 나무랄데 없이 맛있어서 다음에도 시켜먹을 의사가 있는데요.
다만, 배달 지연에 대한 고객과의 의사소통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게는 이곳에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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