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이야기/먹을만한 곳

[창원귀산맛집] 추어탕과 오리불고기가 맛있는 낙원정

728x90
반응형

추어탕이나 오리고기 생각날 때 한번씩 방문하는 곳
간단히 추어탕 한 그릇하고 가기도 좋고, 복잡하지 않고 가정집 같은 분위기라 조용히 식사하고 가기에 좋은 곳, 창원 귀산동 낙원정 입니다.

주택을 개조한 듯한 식당이라 마당 한켠에 동백나무와 평상이 놓여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식사 후 커피한잔하며 담소를 나누던 장소가 되었겠지만,

요즘엔 근처 커피숍을 가거나 마스크 쓰고 후딱 자리를 뜨기 바쁘니 항상 한적해 보입니다.


바닥에 앉아서 식사하던 방식에서 많은 식당들이 테이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손님도 발 저리지 않아 좋고, 서빙하시는 분들도 무거운 음식 들고 허리 숙이지 않아도 되니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겠지요.


메뉴는 다양해 보이지만 사실 추어탕이냐? 오리고기냐?
이 두 가지만 선택하면 됩니다.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단히 식사만 해결한다면 추어탕을 선택하면 되고,
조금 든든하고 맛있는 한끼를 하고 싶다면 오리고기를 드셔도 좋습니다.

 

당연히 저희는 두 가지 다 먹습니다.

 

 

 

 

전화로 미리 예약을 했던터라 불판 위에 오리불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답게 반찬도 가정집 반찬스타일입니다.
아삭한 콩나물무침, 들큰한 시금치나물, 새콤한 무생채, 시원한 오이무침에 잘 익은 배추김치까지..
어느 것 하나 거슬리는 맛이 없습니다.


 

 

메뉴판에는 오리소금구이, 로스, 백숙도 있지만 몇 년째 이 집을 다니면서 한 번도 주문해 본 적도 없고,
드시는 분도 못 봤습니다.
사장님께 오리고기 달라고 하면 으레 양념고기를 주시는 걸로 보아 다른 메뉴는 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어가면 팽이버섯과 부추를 올려줍니다.
따뜻한 성질의 오리고기와 차가운 성질의 부추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죠.

반대인가??



 

삼겹살은 상추쌈이 좋고, 회는 깻잎쌈이 좋습니다.
오리양념구이는? 깻잎쌈을 선호합니다.
까끌한 면이 안쪽으로 가게 깻잎 한장 올리고,
잘 익은 부추와 오리양념구이, 그리고 생마늘 한점까지 올려서 입 안에 넣으면 매콤한 오리고기와 알싸한 마늘에 깻잎향까지 입안에서 춤을 춥니다.


 

 

부드럽게 먹고 싶을 땐 상추쌈도 좋습니다.
오리고기를 다 먹어 갈때쯤 볶음밥을 주문해서 먹는게 국룰이지만 오늘은 추어탕이 있으니 패스합니다.

(평소엔 추어탕에 볶음밥까지 볶아 먹기도…)

 

 

 

 

추어탕에 들어가는 미꾸라지는 중국산입니다.
시골 시장에 앉아서 할머니가 파는 미꾸라지도 알고보면 중국산이라고 할 정도로 미꾸라지는 국산을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어릴 때 비만 오면 논고랑으로 미꾸라지 잡으러 다니곤 했었는데 말이죠..


 

 

 

항긋한 방아잎과 고추다데기, 거기에 산초가루까지 톡톡 넣으면 맛있는 추어탕이 완성됩니다.


 

 

 

따로국밥으로 먹어도 좋지만, 추어탕은 역시 밥 한공기 그대로 말아서 후루룩 떠 먹는 게 좋습니다.

 

 

 

 

 

깊고 진한 맛이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심심한 듯하고 속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추어탕입니다.




 

 

 

늘 그렇듯 오늘도 깨끗하게 비우고 왔답니다.
거의 식당 주인 아주머니 혼자서 서빙을 하셔서 응대가 그리 빠르진 않은데요.
점심 시간 피크타임 외에는 한산한 편이라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가정식 추어탕과 오리고기가 맛있는 창원 귀산의 ‘낙원정’ 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스토리 댓글과 공감은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로그인하시면 구독 가능합니다.

 

위치는 요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