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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여행] 동백섬 지심도 꽃은 떨어졌지만 역사는 그 자리에…(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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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여행] 동백섬 지심도 꽃은 떨어졌지만 역사는 그 자리에... (1/2)

 

 

2022년 4월의 마지막 날 동백꽃으로 유명한 거제 지심도를 다녀왔습니다.

동백꽃은 이미 다 떨어졌지만, 역사의 흔적은 고스란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저 동백꽃만 많은 섬인 줄 알았던 지심도는 일제시대의 아픈 역사도 섬 곳곳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한 섬으로 장승포에서 하루 5편 배편을 운행합니다.

(주말 및 성수기에는 증회운행)

 

 

 

 

지심도 배편 및 요금 준비물

 

지심도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장승포항에는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 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착장과 달리 이 곳에서는 지심도만 왕복 운행하는 배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도 별로 많지 않을 것 같아 이 곳의 배편을 이용하여 지심도에 방문하였습니다.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

 

 

동백섬 지심도 안내도

 

[주말. 휴일 운항시간]

- 장승포 출발 : 08:30 ~ 16:30 (1시간 간격 9편)

- 지심도 출발 : 08:50 ~ 16:50 (1시간 간격 9편)

 

배 출항시간을 보시면 알겠지만, 장승포와 지심도간 배편의 소요시간은 약 15~20분 소요됩니다.

그러므로 08:30에 장승포를 출발한 배는 지심도에서 관광객을 하선시키고,

그 곳의 손님을 태운 후 08:50에 바로 장승포로 돌아옵니다.

 

[요금]

- 대인 : 14,000 원 (왕복)

- 소인 : 7,000 원 (왕복)

 

요금은 왕복요금이며 소인은 24개월~ 초등학생까지 해당됩니다.

 

승선명부 작성은 필수

승선권을 구매하신 다음에는 승선명부를 작성합니다.

승선명부에는 이름과 연락처, 주민번호를 수기로 작성하며 

배 탑승 시 승선권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탑승합니다.

 

혹시라도 신분증을 미지참하셨다면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주민등록등본을 5초만에 발급받아 대체할 수 있습니다.

 

2022.05.09 - [일상이야기] - [카카오톡 지갑] 신분증 및 각종 증명서 5초만에 발급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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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의 첫 도선은 안예호(1960년) - 대신호(1970년) - 고려호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탄 배에는 '고려호' 라고 적힌 문구 대신 동백섬No.2 라고 적힌 이름만 보였습니다.

지금은 3대의 배가 운행중이라고 하는데, 동백섬 No.1~3까지 적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첫 도선인 안예호는 지심도 마을 청년회에서 구입한 목선으로 20여명 정도 승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승선정원이 98명인 동백섬2호를 타고 지심도로 들어갑니다.

 

 

장승포항 마천방파제 쪽으로는 해안 경계석을 무지개색으로 아주 예쁘게 칠해 놓았습니다.

 

 

만약 갈매기의 멋진 비행과 묘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새우깡을 사서 배에 올라 타세요.

 

 

배가 그리 크지 않아 좌우 난간은 위험해 나갈 수 없으나, 배의 뒷쪽 공간에는 나와 설 수 있습니다.

새우깡을 몇 개 던져주자 귀신같이 어디선가 갈매기들이 하나 둘 나타납니다.

 

 

새우깡을 향해 돌진(좌) / 눈 마주쳤... ㄷㄷ (우)

배와 속도를 맞추며 따라오던 갈매기는 곡예에 가까운 묘기를 부리듯 공중에서 새우깡 과자를 입으로 낚아챕니다.

 

 

 

 

 

입항

 

갈매기와 놀다보니 금새 지심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예쁜(?) 인어 공주가 지심도에 도착한 것을 반겨줍니다.

 

 

타고 온 배는 이제 뭍으로 나가는 관광객을 태우고 그대로 돌아 갑니다.

 

 

선착장 주변에는 많은 낚시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

낚시를 목적으로 이곳 지심도에 들어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지심도의 "심" 자는 섬의 모양이 한자 "마음 심" 心 과 비슷해 지심도라 부른다고 합니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평균적으로 1~2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요.

 

예전에 지심도를 방문했을 때는 우측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았는데,

이번에는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지심도는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바다를 터전으로 살았는데요.

1936년 4월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군은 주민들을 강제 이주 시키고 중일전쟁 등 전쟁의 요충지로 이곳 지심도를 사용하였습니다.

1945년 광복 이후 지심도는 대한민국 국방부로 소유권이 전환되었는데요.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군사시설로 관리되던 지심도는 2017년 국방부로부터 거제시로 소유권을 넘겨받게 됩니다.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심도에는 2015년 기준 약 21가구 37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관람 코스

 

 

1. 선착장 - 서치라이트 보관소 - 방향지시석 - 해안선전망대 - 망루 - 샛끝벌여 까지 갔다 돌아 나옵니다.

2. 활주로 - 찬물고랑 - 포진지 - 탄약고 까지 보고 다시 돌아나와

3. 우측 발전소 쪽 해안절벽까지 보고 선착장으로 돌아 나왔습니다.

 

 

구) 일본군 전등소 소장 사택


민가구조 및 형태는 대부분 현대식으로 개조했지만, 
1935년 이후 일본 해군기지에서 만든 주택도 아직 몇 채 남아 있었습니다.

일본식 주택구조는 방2개, 욕실,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 다다미방 형식을 띄고 있는 게 특징인데요.

현재 남아있는 일본식 주택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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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착장

 

선착장에 내린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반시계 방향으로 가는데,

저희만 반대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심도의 약 70%는 동백나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겨울이 한참 지나버린 4월 말 지심도의 동백꽃은 거의 다 떨어진 상태였으며,

바닥에 뒹구는 동백꽃의 모습이 뭔가 처량해 보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펜션,민박과 식당 등 숙박업과 요식업 위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심도의 동백은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된 곳이라고 합니다.

동백꽃을 보기 위해 지심도를 방문하신다면 12월부터 3월까지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추위도 한풀 꺽이고 지천에 널린 동백꽃을 보기에는 3월이 가장 적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점심 때가 한참 지난 시간이라 배가 고파 잠시 허기를 달래고 가기로 합니다.

 

 

 

 

이 곳 가게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민박과 식당을 겸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동동주가 땡겼지만 운전을 해야해서 참았습니다.

가게 한쪽에 하얀 꽃이 아주 소담스럽게 피어 사장님께 이름을 여쭤보니 

'큰꽃으아리' 라고 불리는 덩굴식물이라고 합니다.

 

 

해물파전의 가장자리는 바삭하게 구워져 나오고 홍합 등 다양한 해산물도 들어있어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동주 대신 특미라고 되어 있는 우뭇가사리 콩국으로 목도 축이고 허기도 달랬습니다.

시원한 우뭇가사리와 구수한 콩국의 조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서치라이트 보관소로 가는 길에는 대나무 군락지도 있었습니다.

 

 

 

 

굵직한 죽순이 여기저기 올라오고 있었고,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의 소행인지 죽순 껍질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2. 서치라이트 보관소

건설시기 : 1935 ~ 1938

 

서치라이트 보관소

서치라이트 보관소는 1938년 1월 27일 구)일본군에 의해 완공됐습니다.

이 곳에서 사용했던 전등은 원거리의 물체들을 탐색하거나 비추는 용도 또는 표지등의 용도로 쓰였는데,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탐조등은 직경 2m 정도로 도달거리 약 7~9km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탐조등(서치라이트)은 장승포, 일운면 지세포, 진해만, 쓰시마 쪽 방향에 설치하여

지심도로 접근하는 선박이나 사람들을 감시하고자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탐조등 보관소는 포대나 탄약고처럼 견고한 콘크리트로 만들어 졌으며,

쓰시마에 있는 탐조등 보관소와 닮은 두꺼운 철문을 사용했습니다.

 

 

 

 

 

3. 방향 지시석

건설시기 : 1938. 01. 27

 

방향지시석은 주변을 관찰하거나 작전 지구 내에 들어오는 선박을 감시하는데 이용되었는데요.

이 곳에는 총 6개의 지시석이 있었으나 현재는 장승포방향, 가덕도등대, 절영도, 쓰시마 남단 등 총 5개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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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해안선 전망대

 

지심도의 서쪽 끝에는 해안선 전망대가 있습니다.

 

 

 

해안선 전망대에서는 말 그대로 지심도의 북쪽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암석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뻥 뚫린 하늘이 보는 이의 가슴마저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해안선 동쪽 저 멀리 끝에 튀어나온 곳은 아마도 동섬과 찬물고랑이지 않나 생각되네요.

 

 

 

이 곳 전망대에는 양쪽으로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앉아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5. 국기 게양대

 

해안선 전망대를 나와 북서쪽 끝 망루 방향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국기 게양대가 우뚝 서 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바람에 휘날리는 태극기가
지심도 역사의 아픈 흔적을 지워 버리고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섬을 만드는
시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욱일기 게양대를 세웠던 곳에
지심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태극기 게양대를 세우다.
우리가 사랑하는 거제도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지심도를 위하여...
- 2015년 8월15일
지심도 주민일동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텅 빈 게양대의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6. 망루

 

지심도의 북서쪽 끝에 설치된 망루에서 바라보는 해안선과 쪽빛바다, 멀리 수평선까지...

한참을 그렇게 먼 바다를 바라보다 돌아 나왔습니다.

 

 

 

 

 

[2부에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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