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 조행기인 것 같습니다.
요즘 열정이 식은 것 같기도 하지만, 오른쪽 어깨 오십견으로 토요일마다 도수치료를 받고 있어 낚시 갈 일정이 좀 애매하기도 합니다.
핑계 아닌 핑계입니다.
사실 지난 주였나 본가에 갔다 잠시 낚시를 해보긴 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포인트 진입이 불가했고, 날씨도 무진장 더워 캐스팅만 열 번 정도 하고 철수했지만요.
일시 : 2022.07.09. 15:40 ~ 17:30
날씨 : 살짝 흐림 , 기온 : 29도 , 습도 : 64% , 바람 : 4m/s (남남서) , 기압 : 1001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오늘은 아내 자동차 엔진오일 교환을 하러 가는 길에 가벼운 낚싯대 하나만 살짝 챙겨서 나갔습니다.
반바지에 간편한 복장이라 발판이 좋은 곳이 어디일까 생각해보니 이곳이 떠오르더라구요.
조금 하류에 있는 강동교 다리 아래 가려다 여기를 먼저 들러 봅니다.
부산 강서구 가락농협 앞에 있는 어촌계 계류시설입니다.
토요일 오후라 주차는 가락농협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날씨는 살짝 흐리고 바람도 제법 붑니다.
연안에 마름이 적당히 올라와 낚시하기 좋은 여건이네요.
시원~합니다.
선착장 계류시설 위에 올라 양쪽 연안을 먼저 공략해 보기로 합니다.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서 그런지, 아니면 하류의 가락수문을 막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서낙동강 강물이 상류로 흘러갑니다.
다행히 이쪽 연안에는 물이 좀 잠잠하네요.
1번 타자는 지난번 진례저수지에서 4짜를 데리고 왔던 루어 '피라미'
2022.06.15 - [낚시이야기/조행기 (2022년)] - [6월] 김해 진례 평지못 진례저수지 배스낚시 탑워터루어 도전
그 뒤로 낚싯대에 그대로 체결된 상태라 몇 번 던져봤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2번 타자
ORC 버닝 섀드
배스루어 낚시계의 아이돌인 메가배스 '김성남' 스탭님께 추천받은 루어입니다.
최대한 연안 가까이 붙여서 캐스팅한 다음 루어를 감다 서다를 반복하니 어렵지 않게 한 마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이즈는 작아도 탑워터 루어라 역시 눈맛이 있습니다.
표층에 뒤뚱뒤뚱 움직이는 루어를 물속에 있던 배스가 올라와 확! 덮치는 모습을 눈으로 보는 건 색다른 재미입니다.
거기다 피네스 태클인 낭창한 라이트 로드(L) 라 손맛도 제법 좋습니다.
아래쪽 강동교 방면
구름이 있어 햇살도 강하지 않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고기도 잡았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상류 쪽 연안 공략
녹조가 좀 있긴 하지만 물색도 나쁘지 않고, 연안에는 돌무더기와 수초, 그리고 그 위로 드리워진 나무 그늘,
이따금씩 날아다니며 물에 꼬리를 담그는 잠자리들
탑워터 루어 사용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연안 가까이 최대한 붙인 다음 이렇게 감아들이면 ..
요렇게 나옵니다.
버닝섀드 루어에 대한 믿음이 올라갑니다.
별다른 액션 없이 그냥 감다 서다만 해주면 됩니다.
수심은 최대 약 20cm 정도까지 들어갔다 멈추면 바로 수면으로 떠오릅니다.
이 녀석 얼마나 욕심쟁이인지.. 입속에는 앞서 먹은 곤충의 뒷다리 같은 게 아직 채 삼켜 지지도 않았는데 제 루어를 공격했네요.
크게 될 녀석입니다.
작아도 당찬 녀석
태클은 JS Company의 쏘지 m3 bc662L 로드(낚싯대)와 다이와 알파스 에어 tw 릴입니다.
예전 최애 조합은 오로치 F4-610k에 타튤라 sw tw 였는데, 요즘에는 이 조합이 제일 편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루어를 운용하기 최적이고 낭창한 로드라 손맛 또한 좋습니다.
뒷 그립이 짧아 하드베이트 운용하기도 편하구요.
오늘 버닝섀드 실적이 좋습니다.
요 녀석은 저 멀리 수초 앞쪽에 캐스팅 후 감아들이는데 뒤따라 오면서 세 번을 공격하더니 결국 루어를 덮치는데 성공하네요.
이런 곳에서의 낚시는 루어를 얼마나 연안 깊숙이 넣을 수 있느냐가 조과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억지로 나무 아래나 수초 깊숙히 넣다 보면 루어가 장애물에 걸려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수고해준 버닝섀드는 그만 쉬도록 벤치에 보내고, 이번에는 매미 모양 루어인 "그랜드 시그렛"입니다.
양쪽 날개가 뒤뚱뒤뚱 수면을 자극하면서 물고기를 유혹하는 "크롤러 베이트" 계열의 루어입니다.
저 위에서 수상스키를 타고 내려왔다 올라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연안에 붙어 있는 애들은 이제 좀 쉬게 해 두고 계류시설 사이사이로 던져 봅니다.
이곳은 바로 아래 수심이 약 4~5m 정도 됩니다.
다운샷 채비도 사용하기 괜찮죠.
매미 모양 루어에는 반응이 없고, 무얼 던져볼까?
저 코끼리 모양 루어도 마수를 해야 하는데...
표층을 탑워터 루어로 공략했으니 이번에는 중층을 공략할 수 있는 "지그 스피너"입니다.
2021.04.26 - [낚시이야기/자작 용품] - [자작루어] 지그스피너 만드는 방법
계류시설 발판의 왼쪽 사이드를 캐스팅 한 다음 살살 감아들이는데 힘찬 바이트가 들어옵니다.
아!... 강준치
강준치스럽지 않게 화끈한 바이트로 한 방에 덮치길래 기대했는데....
왼쪽, 오른쪽 연안을 시간을 두고 왔다 갔다 하며 공략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바닥을 공략하기 위한 "네꼬 리그"입니다.
발 앞에서 바이트가 들어와 챔질을 하고 순간적으로 라인이 '피이잉~' 소리가 나더니 "툭" 빠져버리네요.
원래 빠진 고기는 다 큰 법인데, 아쉽습니다.
이번에는 없는 고기도 만들어서 잡아낸다는 "카이젤 리그" 입니다.
연안 가까이 던지다 보면 저렇게 나뭇가지에 라인이 걸리곤 합니다.
당황하지 말고...
수면을 자극해주면...
요런 녀석이 올라오지는 않고,
그냥 잘 던지다 보면 이런 애들이 올라옵니다.
사이즈가 참 고만고만하지만 오랜만의 잔손맛이라 재밋네요.
수초 아래에서 이따만한 잉어가 뻐끔뻐끔 거리길래 루어를 던져 봤지만, 쳐다도 안 보네요.
카이젤 리그로 추가로 한 수 더 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날씨가 흐려 덥지도 않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아주 편하게 낚시했네요.
이곳 계류시설은 어촌계에서 사용하는 곳이니 항상 그렇듯 머물지 않았던 것처럼 다녀가시기 바랍니다.
재미나게 잘 즐기다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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