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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먹을만한 곳

울산 대왕암 인근 일산해수욕장 꼬막비빔밥 전문점 "식당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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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왕암 인근 일산해수욕장 꼬막비빔밥 전문점 "식당 153"

 

 

지난번 울산 대왕암 공원에 들렀다 점심시간을 놓쳐 근처 식당을 검색해 찾아갔습니다.

울산 동구의 일산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식당 153"이라는 곳인데요.

사실 제가 검색하지 않고 운전만 하고 찾아가서 처음에는 어떤 식당인지 잘 몰랐습니다.

 

"식당 153"은 일산해수욕장 바로 앞 일산 빌딩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식당 153]

  • 주소 : 울산 동구 해수욕장10길 18 2층
  • 영업시간 : 11시 ~ 21시
  • 브레이크 타임 : 15시 20분 ~ 16시 20분(토, 일)
  • 전화 : 0507-1466-2325
  • 주차 : 무료(가게 앞)

 

식당 153이 위치한 일산 빌딩이 좀 오래되기도 하고 건물 외관도 허름해 보여 내심 걱정이 앞섰는데요.

엘리베이터도 좁더라구요.ㅋ

식당 안에 들어서니 의외로 손님이 많습니다.

전망 좋은 창가 자리는 이미 만석이구요.

만약 주말이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방문하신다면 사전예약은 필수입니다.

 

 

 

건강한 식재료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맛있고 푸짐하게 모신다니 살짝 기대가 됩니다.

 

 

 

벽면을 보니 메뉴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제가 사전 검색을 해보지 않고 와서 도대체 이 가게는 뭐하는 식당인가 사뭇 궁금해집니다.

 

 

메뉴판을 정독해 보니 식당 153은 전복과 꼬막이 메인인 것 같습니다.

  • 냉국수 : 꼬막 or 전복
  • 칼국수 전골 : 조개 전골+칼국수+죽
  • 한끼 메뉴(전복or꼬막) : 덮밥(1인) , 반판(비빔밥+조개 홍합탕) , 삼판(비빔밥+대파전+조개홍합탕)
  • 이판사판 스페셜 : 꼬막+전복+비빔밥+조개홍합탕

메뉴가 비슷비슷해서 무얼 주문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크게 꼬막메뉴와 전복메뉴로 나누어지고요.

한끼 메뉴에는 기본적으로 조개 홍합탕이 포함되는데 비빔밥과 꼬막 or 전복이 포함되면 반판이고,

반판에 대파전이 추가되면 삼판입니다.

2~3명이 오셔서 전복도 먹고 싶고, 꼬막도 먹고 싶다면 "이판사판 스페셜"을 선택해도 됩니다.

 

저희는 6명이 방문했고 꼬막한끼 반판 + 전복한끼 반판 + 해물 대파전을 주문하였습니다.

삼판을 주문하는 것보다 차라리 대파전을 하나 따로 주문하는 게 나아보이더라구요.

 

 

기본 반찬입니다.

오이 초무침, 숙주나물, 배추김치, 맨 김, 다시마 쌈, 쌈무 볶음(?) 이 나왔습니다.

 

다른 반찬은 다 아는 맛인데, 위 사진 우측에 있는 녀석은 무말랭이인지 버섯인지 헷갈리게 생긴 녀석이 있었습니다.

먹어보니 쌈무를 잘라서 기름에 살짝 볶은 거 같은데 꼬돌꼬돌하고 고소한 맛이 좋았습니다.

 

 

반판에 제공되는 조개 홍합탕입니다.

전복 반판, 꼬막 반판 2개를 시켰으니 조개 홍합탕도 2배의 양입니다.

 

 

의외로 조개 홍합탕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국물이 살짝 칼칼하면서 시원한데요.

홍합뿐만 아니라 바지락도 들어가 있어서 국물이 너무 시원하더라구요.

몇 번을 리필해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해물 대파전은 일반적인 맛이라, 특별한 건 없어 보였지만 바로 요리해서 내어주셔서 따뜻했습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전복 한끼 반판(전복장+비빔밥+조개홍합탕)이 나왔습니다.

첫인상은..

 

응?

 

전복 위에 깨와 야채를 가득 올려놓아 전복의 형태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살짝 확대해서 보니 가운데 계란지단과 깻잎, 그리고 명란젓이 한 덩어리 올라가 있네요.

 

 

보기에는 그저 그랬는데 먹어보니 전복도 부드럽게 잘 익었고, 밥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전복 내장까지 들어 있네요.

 

꼬막 비빔밥 반판(꼬막무침+비빔밥+조개홍합탕) 은 전복에 비해 비주얼부터 확 눈에 들어옵니다.

 

꼬막이 수북하게 들어가 있고, 고추도 토핑으로 올라가 있어 살짝 매콤한데요.

성인이 드시기에는 기분 좋은 매콤함이었지만, 아이들이 먹기에는 조금 맵더라구요.

 

 

꼬막 비빔밥에도 전복과 동일하게 명란젓이 한 숟가락 올라가 있네요.

양념된 비빔밥에 꼬막 올리고 명란젓도 콕! 올려서 먹으니 

 

음~ 맛있어

 

 

아이들이 매워서 잘 안 먹길래 조금 욕심내서 꼬막을 수북하게 올려서 먹었습니다.

반찬으로 내어주신 김에 싸 먹어도 좋구요.

다시마 쌈으로 싸 먹어도 좋더라구요.

 

아! 그리고 가게 이름이 특이해 가족들과 추측해 보았는데요.

식당153...153... 무슨 숙성 시간인가?

궁금한 마음에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사장님! 153이 무슨 뜻인가요?

 

'베드로가 하나님이 지시한 곳에서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요한복음 21장

모나미 153 볼펜의 그 "153"과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순리에 따르면 그만큼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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