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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

시원한 터널 속 화려한 불빛들의 향연! 밀양 트윈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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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터널 속 화려한 불빛들의 향연! 밀양 트윈터널



전국적으로 동굴이나 터널을 이용한 관광상품이 엄청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곳 근처만 하더라도 김해 생림 레일파크의 와인터널, 경북 청도에도 와인터널이 있습니다.
밀양에 있는 트윈터널은 2017년 6월 오픈한 곳으로 그리 오래된 곳은 아닙니다.

 

 

트윈터널 입구

1902년 고종이 국가의 근대화를  위해 식산흥업 정책을 시행하였습니다.

'식산흥업' 정책은 생산을 늘리고 산업을 일으킨다는 뜻인데요.

그로 인해 경부선 철도가 놓이게 되었고, 위 사진의 왼쪽 1세대 하행선 터널이 개통되게 됩니다.

터널 위에 보면 아직까지 한자로 "식산흥업" 이라고 적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은 우리나라의 곡식과 광물을 수탈하기 위해 전국에 기찻길을 만들었는데요.

부산항으로 물자 수송이 늘어나자 우측의 상행선 터널을 1940년에 개통하였습니다.

 

해방 이후 계속 운영되던 이 터널은 2004년 KTX 밀양역이 개통되면서 둘 다 동시에 폐쇄되었습니다.

2015년부터 트윈터널이 착공을 시작하여 2017년 6월 비로소 관광지로 다시금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트윈터널 입구

트윈터널 입구의 좌측 언덕 위에 제1 주차장이 있고, 약 300m쯤 떨어진 아래쪽 마을 입구에 제 2 주차장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1 주차장에 비해 2 주차장은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마을 입구에서 안내하시는 분께서 주차장이 만차라 돌아서 2 주차장에 주차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덕분에 더운 여름 조금 걸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답니다.

 

 

- 위치 및 이용요금

[밀양 트윈터널]

  • 주소 :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527-11
  • 운영시간 : 10시 반 ~ 19시(평일)  / 10시 반 ~ 20시 (주말 및 공휴일)
  • 입장료 : 5,000 원(어린이) / 6,000 원(청소년) / 8,000 원(성인)
  • 문의 : 055) 802-8828
  • 주차 : 무료 (1,2 주차장)

 

트윈터널은 터널만 있는 게 아니라 달고나와 피자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네이버에서 세트상품을 구매하시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도 가능합니다.

 

 

- 터널 입장

 

저와 아내는 분명히 트윈터널이 처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둘 다 기억에 오류가 있음을 인지하였습니다.

 

트윈터널

양쪽 벽과 천정에 자줏빛 작은 전구와 행성처럼 생긴 동그란 구가 매달려 있었는데요.

입이 쩍 벌어지더라구요.

일반적으로 터널이나 동굴이라고 하면 습하고 쾌쾌한 분위기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 밀양 트윈터널은 바닥도 깔끔하고 습도 유지도 아주 잘되고 있었습니다.

 

 

밀양 트윈터널은 편도 약 500m 정도의 길이로 왕복 1km의 공간을 여러 가지 테마로 나누어 구성해 두었는데요.

천천히 사진도 찍으면서 관람할 경우 관람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 미니 수족관

 

두 번째 만나본 공간은 곰치처럼 생긴 조형물 뒤로 수족관이 길게 놓여 있었고,

다양한 물속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수족관

블루 크로우 가재, 칼라 테트라, 엔젤 피쉬, 폴리테루스

 

우파루파, 거북이, 플라워혼, 아로와나, 글라스켓, 피카츄(?) 등 다양한 물속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파루파(좌) / 글라스켓(우)

다리가 달린 귀엽게 생긴 '우파루파'와 몸속이 투명하게 다 보이는 '글라스켓'

 

 

계속 전진!

 

여기는 별 거 없이 천장에 알록달록한 공과 흰동가리가 있었는데요.

사진으로 담아 보니 의외로 선명하고 화려해 보입니다.

 

 

 

포토 스팟

곳곳에 포토스팟이 있으므로 가족, 연인끼리 다들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테마별로 공간과 공간 사이에 천막으로 가려놓아 다음 공간에는 과연 어떤 새로운 게 있을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 반환점

터널의 마지막 부분에는 성이 있습니다.

 

마법의 성(?)

이곳에서도 줄 서서 사진을 많이 담으시더라구요.

2세대 상행선 터널에서 1세대 하행선 터널로 관통하여 넘어갑니다.

 

 

우 to the 영 to the 우 

처음 들어왔던 2세대 터널에 비해 1세대 터널은 규모와 화려함이 조금 부족해 보였습니다.

 

해피 할로윈

무지갯빛 구름과 할로윈 파티 공간을 지나갑니다.

한쪽 벽면에 여러 가지 날개가 빛을 발하고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여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서 벽면을 장식해 놓았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종이와 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기 빨간 공중전화 부스에 모델(아내)을 세워두고 사진 한 장은 예쁘게 담았죠.

 

아는 사람 아님 주의

영상 담는데 앞에서 왔다 갔다 하셔서 뒷모습이지만 두 번 다 출연해 주셨네요.


다음 만나볼 공간은 트윈터널에 처음 들어온 다음 입구에서 처음 놀라고 두 번째로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황금 들판

여름이 끝나가고 있어서였을까요?

아니면 그냥 이 컬러가 주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서였을까요?

노오란 불빛이 양쪽 보리 모형에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배경이 너무 밝다 보니 사람을 세워두고 사진을 담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우산 아래 태권V

보리밭을 지나자 천정에는 무지갯빛 우산이 매달려 있고, 그 아래 벽면에는 갑자기 로보트 태권V 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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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트 태권V탄생 40주년 기념 김청기 감독 특별전 "엉뚱 산수화"

 

로보트 태권V 특별전

산수화 속 로보트 태권 V의 모습이 친근하기도 하고 정말 엉뚱하게 보였습니다.

 

 

 

카페 시그니쳐는 '딸기 맥주'

카페가 있는 걸 보니 이제 거의 다 왔구나 싶습니다.

이곳에서는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기준 3.5천 원으로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알록달록

 

 

카페가 보여서 이제 출구인가 싶었는데, 아직 아니었습니다.

 

 

 

 

- 겨울나라로의 여행

 

마지막 테마는 바로 겨울입니다.

 

여름에 만나는 겨울이라니..

 

징글벨 ~ 징글벨 ~

무더운 여름 시원한 터널 속에서 미리 만나는 겨울이라니..

갑자기 마음속이 싱숭생숭해지는 느낌입니다.

캐럴이라도 좀 흘러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음악은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저와 아내는 왜 트윈터널을 와봤다고 둘 다 착각하고 있었을까요?

오늘 방문해 보니 완전 모든 게 처음 보는 것들이었는데 말이죠..

 

 

 

- 달고나 만들기 체험

상시 운영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터널 밖 한쪽에 천막을 쳐 두고 달고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용은.... 기억이...ㅋ

그리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달고나 만들기 체험 공간

한 번에 3명씩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직원분께서 도와주시기도 했고..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대기가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달고나 만들기 화로

화로 위에 설탕을 올리고..

나무젓가락으로 설탕을 빙글뷍글 천천히 저어주다가 설탕이 살짝 노랗게 녹으면,

소다 조금 넣고 빠르게 돌려줍니다.

한쪽 옆에 붓고 살짝 눌러서 모형 선택한 다음 

콕!

 

예전에 캠핑 다니면서 해보려고 달고나 키트도 사봤는데, 

왜 집에서 직접 하면 이렇게 안될까요?

근데, 생각해보니 달고나 체험인데 직접 체험한 거라곤 설탕을 나무젓가락으로 빙글빙글 저어준 것밖에 체험하지 못했네요.

다 만든 다음 모양을 성공적으로 분리해내면 뭔가 상품을 준다던지, 

좀 더 할 거리를 추가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닥터 피쉬 체험

 

닥터피쉬는 무료체험

작은 풀장에 닥터 피쉬 풀어놓고 무료로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코시국에 이 사람 저 사람 물속에 손 담그고 있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 체험은 패스하였습니다.




- 편의점 및 피자 만들기 체험

 

트윈터널 바깥쪽에 가장 큰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휴게 및 편의점

이곳에는 편의점과 화장실이 있구요.

피자 만들기 체험(14,900 원/인)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담아오지 않았는데 화장실 입구에 걸린 액자 속 사진이

보는 각도에 따라 무섭게 변해서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겠더라구요.

 

피자만들기 체험도 여기에서

 

왕뚜껑 김치 큰사발

점심도 못 먹고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파 라면 한 그릇씩 하고 나왔습니다.

 

 

 

 

- 마을 벽화

주차할 공간이 없어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제2주차장까지 다시 걸어갔습니다.

미전마을 벽화

시골 마을마다 요즘 벽화 없는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자칫 밋밋하거나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곳에는 예쁜 그림과 글귀가 좋았습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그대는 꽃이고, 세상은 꽃밭입니다.

 

벽화

 

향기 나는 나무는 찍는 도끼에도 향을 묻힌다

 

 

- 관람 후기

밀양 트윈터널은 역사 속 사라질 뻔했던 페터널을 재구축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예쁜 공간으로 마련해 놓았습니다.

전체 길이 약 1km 구간을 질리지 않게 구간마다 테마를 달리 해놓아 지루할 틈이 없었고요.

내부 공간도 습하거나 냄새가 나지 않고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터널 앞마당에도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무료 놀이 공간이 소소하게 있어서 좋았는데,

이 공간은 좀 더 제대로 된 공간으로 만들어 놓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터널 내부 온도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온도로 유지되고 있어

친구, 가족, 연인끼리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좋은 것 같아요.

예쁜 SNS 감성의 사진을 남기기에도 모자람이 없어 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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