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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야경

35회 가야문화축제 개막식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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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지난 달 부터 이번 가야문화축제의 개막식 불꽃놀이에 많은 기대를 갖고,

나름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장소와 준비물, 시간, 관련 정보 등등..



처음에는 혼자 조용히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집에 있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혼자 가기에는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죠.

그러던 중 친구들도 하나,둘 행사장에서 보자는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저는 사진이냐, 가족,친구들이냐 의 기로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선택한 불꽃놀이 사진의 포인트는 행사장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었고,

아무것도 없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으로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갈 순 없었죠.



숱한 고뇌의 시간(?)을 거친 후 가족을 위해 제 열정은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 주차를 한 뒤, 카메라도 두고 가려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목에 걸고 아들 손 잡고 행사장으로 들어갔죠.

아직 개막식 전이라 그런지.. 야시장이라든지 볼거리, 먹을거리는 너무 없고, 사람은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행사장 주변을 구경하다, 불꽃놀이할 시간이 다가오자 아쉬운 마음에.. 급히 삼각대를 펴고 카메라를 셋팅했습니다.

불꽃이 올라오는 곳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바로 옆 언덕에서 사진을 담으려니 16mm 로도 꽉 차더군요.




바람이 없어, 연기는 자욱하고, 거리는 가깝고, 옆에서 아들은 뛰어다니고. ㅎ

찍어 놓은 사진 확인할 겨를도 없이 마구 셔터를 눌렀더니, 노출이 오버된 사진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됐네요.


거리가 너무 가깝다 보니, 불꽃이 위에서 터질 때 순간적으로 너무 많은 광량이 들어온 듯 합니다.

그냥 포기하려다 아쉬운 마음에 억지로 보정해서 몇 장 올립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친구들과 아내와 함께 근처 막걸리 집에 들러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생각처럼 그렇게 순조롭지는 않습니다.

 

 

 

 

 

가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중간에 툭툭 튀어나오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나의 욕심을 접어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고,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고 돌아온 밤이었습니다.

 

 



그나저나 과음을 했더니, 피곤하네요.

끝으로 불꽃놀이 중간에 잠시 동영상 촬영한 것과 마지막 피날레 불꽃사진도 같이 첨부합니다.

부족한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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