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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

제주도 가족여행(4박5일) 2일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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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좀 자 보려고 했는데, 자연스레 눈이 떠졌습니다.

그리곤 숙소 거실에서 뒹굴거리는데,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거래처 회사 전체 네트웍이 안된다고 점검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제주도에서 뭘 어쩌라고...-_-;;  

다른 직원한테 해당 원인은 파악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베란다 창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쌀쌀한 바람이었지만, 상쾌한 느낌이 먼저 느껴지네요.


전 날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사진 찍을 시간이 없어, 아침부터 카메라 들고 나가서 숙소 사진을 남깁니다.

스페니쉬힐 같은 경우에 평형대가 워낙 다양해서, 가존 단위에서부터 회사야유회 정도의 인원도 충분히 숙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빨리 움직여야 많은 곳을 볼 수 있다며, 아내가 재촉하는 바람에 밥도 못 먹고 바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향한 곳은 '서커스월드'

9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차가 한 대도 안 보입니다.



요즘 세상에 무슨 서커스인가... 당연히 사람이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매표소에 들러

할인 입장권을 보여주고, 첫 공연 시간을 확인하니 10시 30부터 시작이라네요.

그냥 차에서 시간을 때우려다 근처 식당을 알아보려고 지도를 펼쳐들고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황금륭 버거' 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 영업시간을 확인해 보니.

10시부터 영업 시작한다고 해서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입구에 간판입니다. 건물 내외부 곳곳에 수많은 사람의 다녀간 흔적이 보입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우측의 퇴식구 안에서 버거를 만들고 계시네요.


입구에는 지역 특산물을 전시해 놓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부에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서커스월드 관람 시간만 아니었으면,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었을텐데..

급하게 버거만 받아들고 다시 차를 돌려서 서커스월드로 향합니다.

정신없이 운전하느라 정작 중요한 버거사진을 못 찍어서 아쉬움이 큽니다.

버거는 지름 35cm 가량 되며, 성인 3명이 먹기에 충분한 사이즈였습니다.

먹기 편하게 피자 자르듯 칼을 넣어서 잘려 있어 먹기에도 편하고, 맛도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서커스월드 앞에 도착하자 깜짝 놀랄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차 한 대도 없던 주차장이 어느새 차 댈 곳 없이 관광버스와 관람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커스월드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당연히 금지일거라 생각하고 카메라를 차에 두고 들어갔는데,

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계셔서 또 한번 고개를 떨굽니다.

큰 기대를 안하고 관람을 시작했는데, 예전에 시골에 천막 쳐놓고 하던 서커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네요.

제주도 관광을 가신다면 서커스월드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 원형 통안으로 오토바이 7대가 들어가는 모습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의 연속이었습니다.

서커스월드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오설록' 이 있었는데, 그 곳은 일단 패스를 하고

요즘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유리의 성으로 이동합니다.


입구 매표소 단지 안내도 입니다.


유리의 성에 들어서자 넓은 홀 안에 재키와 콩나물의 콩나물 같은게 유리로 된 천정 끝까지 올라가 있어,

방문하는 이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홀을 지나 밖으로 나오면 위와 같은 유리로 만든 연어 조형물이 보입니다.




연어를 지나 돌아 나오면, 유리로 만든 미로가 있는데요.
간단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은근히 헷갈립니다.



전시실 내부에 유리로 만들어져 있는 방이 있는데, 다들 모서리에 서서 사진을 찍으시길래,
아들 데려다 놓고 찍어봅니다.
색다른 모습이 연출되네요.




유리로 만들어진 여러가지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입니다.
새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물품들이 있었는데,
콩나물이 제일 눈에 띄더군요.
들리는 말로는 전시실 내에 전시된 물품 중에 억대의 물품도 있다고 하네요.


유리의 성 내부에는 다양한 유리 가공 방법에 대한 설명도 있고,
체험장도 있었습니다만, 저희는 항상 바쁘기 때문에 체험장에는 들어가보질 않았습니다.




꽃 모양의 유리조형물이 마치 스피커 처럼 보입니다.




경상도 말로 디비쪼은다고 하죠.
저희 아들 항상 어디 구경가면 잘라 그러고, 잠 자야 할 때는 눈 번쩍 뜨고 돌아다닙니다.






유리로 만든 장구 앞에서 한참을 놀고 있네요.


저와 함께 연못 앞에서 경치 감상 중입니다.ㅎ


아침부터 버거 하나만 먹고 돌아다녔더니, 힘이 듭니다.
내부에 있는 카페로 들어가서 잠시 목을 축였습니다..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는 창에 위에서부터 물이 흘러내리고 있고,
실내는 온실효과로 인해 따뜻하니, 잠이 쏟아지네요.
그래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일어 섰습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긴 조형물 앞에서 다들 눈을 들이대고 있길래 안에 대체 뭐가 보이길래 저러나..
궁금한 마음에 들여다 봤는데, 조그만 물건을 넣어놓고 돌리거나 움직여서 효과를 주고 그걸 보고 있네요.
감정이 메말라서 일까요..?별 감흥이 없습니다.
저희 아들은 뭐든지 다 신기해 합니다. 호기심 많은 13개월 된 녀석입니다.


처음 들어올 때 지나온 연어도 뒤로 보이고, 유리의 성은 정말 온통 유리 뿐입니다.


누군가의 바램을 적어놓은 연등처럼, 
나무에 메달린 유리종이 바람에 흔들리며 맑은 소리를 냅니다.


유리 종을 지나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서서 문을 열고 나가니,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데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기는 바로 연어 위 부분이라죠.

아까 봤던 유리 종이 달린 나무도 보이네요.
위에 서서 전체를 빙 한번 둘러 봅니다.



아까 연어가 올라가려던 물이, 바로 여기서 내려가고 있었네요.


내부에는 기념품 및 특산물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의 동선을 이용한 상업적인 공간배치로 어딜 가나 항상 나가는 출구 쪽에는 기념품 코너가 들어서 있죠.
거기를 통과하지 않고서는 결코 나갈 수 없는..

기념품 코너에는 유리로 만들어진 귀걸이,목걸이 등 각종 악세사리 류들과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지역 특산품 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음 이동 코스는 '생각하는 정원' 입니다.


생각하는 정원을 점심 때 쯤으로 잡은 이유는 생각하는 정원 내에는 한식 뷔페 식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관람과 식사를 한 곳에서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반찬은 그냥 고만고만 합니다.
아침부터 밥을 못 먹어서 일까요..? 맛있게 두 번이나 먹고 일어 섭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연혁을 적어놓은 간판이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사진을 더 크게 보실 수 있어요.
생각하는 정원은 각종 분재를 구경하실 수 있는데요.
조경이나 분재에 관심있는 분들이 오면 정말 좋은 공부가 될 만한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산타 돌하르방 앞에서 기념사진 한장..


이렇게 작은 감나무 분재는 또 처음 봅니다.




제주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먼나무입니다.
여기저기 많아서 이게 먼 나무인가? 궁금했는데 이름이 '먼나무' 더군요.


아무래도 잘 모르는 나무보다는 눈에 좀 익은 나무들이 시선을 더 끄는 것 같습니다.
애기목련 이 꽃봉오리를 가득 머금고 있습니다.




연못이 몇 개 있는데, 연못마다 비단잉어가 엄청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만 있으면 던지는 동전들이 바닥 가득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시골농장에서 세계적인 정원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뤄놓은 것일까..라는 생각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사실 분재나 조경은 저희 아버지께서 예전에 했었기 때문에 조금 관심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관심은 없기 때문에 그냥 나무 보면서 한 바퀴 둘러본다는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생각하는 정원을 나와 용머리 해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제주도를 가기 전에는 '용머리 해안' 이랑 '용두암' 이랑 같은 곳인 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용두암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봤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 크게 가볼만한 장소는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는데, 제주도 특유의 바위로 이루어진 용머리 해안은 정말 경치가 좋았습니다.
최근 TV 에서 '산방산' 에 대한 다큐도 하던데, 산방산 바로 앞에 용머리 해안이 있습니다.



산방산을 배경으로 한컷..


정말이지..제주도는 물이 너무 맑습니다.
저기 뒤에 낚시 하는 분이 몇 분 계셨는데, 낚시대만 있었다면 다른 일정 다 취소하고 여기서 낚시하고 싶을 정도로
맑은 물이었습니다.
한 조사님 뒤에서 낚시하는 걸 봤는데, 입질은 자주 오던데, 훅킹이 잘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기 뒤에 산방산을 배경으로 용머리 해안을 걸을 수 있습니다.


용머리 해안은 '하멜전시관'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구요.
반대편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에서 출발하든 크게 상관은 없고, 천천히 걸어서 20~3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이 날 용머리 해안을 관람하고 주차장으로 나오는 길에 슈퍼에서 뉴스를 봤었는데,
연평도 포격이 있었던 날이라 가슴을 많이 졸였습니다.

용머리 해안을 나와 '중문단지'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큰 기대를 하고 예약한 중문관광단지 내 위치한 '요트투어' 를 위해서 입니다.


여러 드라마에서도 나왔다고 하고, 제가 언제 요트 한번 타보겠습니까..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사전예약 필수입니다.) 신상카드를 작성 후에 구명조끼를 입고 탑승합니다.




구명조끼는 민준이도 예외없습니다.
다소 불편해 하더라구요.


요트 타기 전에 아들이랑 장난치고 놀았습니다.


요트 내부는 5~6 커플 정도 탑승이 가능하며,
자리에 앉자 회와 와인, 오렌지, 그리고 과자,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요트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상절리'  앞에서 잠시 멈추어 섰습니다.
가보고 싶었는데, 못가게 되어 아쉬워하던 찰라 요트에서나마 구경을 하네요.


흔들거리는 요트 안에서 정신 못 차립니다.


어느 덧 해는 바다 속으로 들어가고 있고,
30분 쯤 운항을 했을 까요..?
요트 난간에 비치된 낚시대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제대로 된 낚시라기 보다는 간단히 손맛만 잠깐 보는 수준의 낚시였습니다.
어탐기를 제대로 찍은 건지, 원래 제주 바다는 고기가 많은 건지..
쳐박기 대로 바닥을 찍고, 2~30cm 정도 띄워서 살짝 고패질을 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기가 올라옵니다.


어종은 위에 사진에 보는 애 밖에 안 보이구요.
사이즈도 다 방생 사이즈 입니다.
요트 내 사진에서는 참돔들고 찍은 사진도 있던데, 그 분은 정말 로또 걸린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낚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지만, 간단히 손맛 보는데는 충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분들은 경험이 없으신지 다들 거의 못 잡으시더라구요.
미끼는 조개살을 잘라서 꽂아 놓은 것 같았습니다.

낚시에 대한 아쉬움을 요트에서나마 짧게 하고 기분을 풉니다.




역광에서의 사진 찍기.. 만만하지 않죠.
요트에 계신 직원분께서 찍어주셨습니다.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배안..
어느 덧 해는 저물고.. 다른 사람들 다 실내로 들어가고 혼자서 여운을 즐깁니다.


어느 덧 깜깜한 밤이 되었네요.
이 날 요트투어를 예약한 이유가 바로 옆에 씨에스 호텔이 있어서 바로 숙소로 들어갈 생각으로 계획을 잡았던 건데,
알고 보니, 씨에스는 다음 날이었습니다.
이런 낭패가..;; 

알고 보니 둘째날과 셋째날 숙박지를 잘 못 알고 있었습니다.
하는 수 있나요... 에약된 곳으로 가야지.

둘째 날 숙박한 곳은 '석부작 박물관' 내에 위치한 '귤림성' 이라는 곳입니다.





야경사진의 필수품 '삼각대' 를 안 가져가서,
일찌감치 사진찍기는 포기하려다가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잠깐 카메라를 들고 나가봅니다.






감귤체험도 할 수 있고, 숙박도 할 수 있고, 관광도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귤림성' 의 안내는

3일 째 게시물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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