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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캠핑

Camping#2. 밀양스쿨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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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두 번째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부산경남에서 아이들 데리고 많이 간다는 '밀양스쿨오토캠핑장' 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름이 유사한 '밀양댐스쿨오토캠핑장' 도 있는데, 그 곳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볼까 합니다.


지난 첫 캠핑과는 달리 이번에는 문리버 텐트의 '루프'와 추위를 잊게 해 줄 '팬히터' 가 추가되었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은 아닌데,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과 저희 아내는 추위를 많이 타는지라 과감히(무이자할부) 질렀네요.



많은 캠퍼분들이 사용하시는 신일팬히터 이구요.

등유 5L 연료가 들어가는 304DMA 모델을 선택하였습니다.

저희는 리빙쉘 텐트라 그리 큰 용량의 팬히터는 굳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았고, 자금의 압박 및 크기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동해 본 결과 크기,연비,열량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캠프10, 캠프25 난로도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오토캠핑 위주로 다니며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안전을 위해 난로보다 팬히터가 더 유리할 거라 생각합니다.




짐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트렁크는 꽉차고 있어, 테트리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겨울용 팬히터와 전기담요만 빼도 널널하겠네요.ㅎ

위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맨 마지막 시트 위에는 의자 및 자충매트가 한 자리 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전혀 어려울 것 없고, 예약 현황을 보면 두세집 함께 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이번에는 아들 친구네 가족과 함께 동행한 거라 C1,2 두 개 사이트를 예약하였습니다.


C1,2 사이트는 개수대가 바로 뒤에 있어 설겆이하러 가기에는 편리한 반면,

밤에 화장실,개수대 이용을 위한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파쇄석 밟는 소리가 좀 거슬리더라구요.


이 곳 캠핑장 내에는 트렘플린, 실내놀이터, 탁구장, 실내영화관 등 여러 시설이 많은 반면,

생각보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학교 건물 내부에는 창고 및 방치된 교실이 많고, 여기저기 정리해야 될 물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아이들이 트렘플린과 영화상영관에 모두 몰려 있었습니다.



첫 캠핑 때 엄청난 결로를 경험한 뒤라 방수포는 전실 바닥까지 전체를 다 깔았고,

루프까지 설치하였으니 결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회사 무대리의 협찬으로 받은 야전침대가 생각보다 편리한 아이템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빌려온 타프를 두개 사이트 사이에 설치하고 슬슬 밥 먹을 준비를 합니다.

저희 가족만 간다면 리빙쉘텐트만으로 충분할 것 같은데, 여러 가족과 동행한다면 타프는 필수 아이템일 것 같습니다.



점심은 간단히 라면으로 해결을 하고,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한판 쳐 봅니다.






어느 덧 저녁.. 화로대의 불 만으로도 어느 정도 온기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화로대는 그저 불만 지펴주면 되고, 고기는 간단히 요기서...


이번 캠핑 저의 야심작.!

예전 마리텔에서 백종원씨가 선보였던 캠핑요리 ' 오징어 불고기' 를 집에서 양념에 재워 가져 왔습니다.

석쇠 위에서 약한 불로 살짝살짝 뒤집어가며 굽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이렇게 이쑤시게를 빼고 몸통 속에 들어 있는 다리를 끄집어 냅니다.


먹기 좋게 익어갈 때쯤 가위를 이용하게 이쁘게 잘라줍니다.


이쁘게 보이기 위해 뒤늦게 파도 조금 얹어 봅니다.

머리와 다리 부위는 양념이 어느 정도 베여 맛이 있었는데, 몸통 부분은 양념이 많이 안 베어 좀 싱겁더라구요.

다음에는 뱃속에 양념을 좀 더 넣던지, 전골냄비 같은 곳에서 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고기, 오징어 다음 메뉴는 오뎅탕 입니다.

싸늘한 날씨에 먹는 오뎅탕은 정말 일품인 것 같습니다.

구이바다의 넉넉한 전골팬이 진가를 발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함께 동행한 남규와 남규아빠

밤새 소주와 함께 계속 먹방을 이어가다보니, 그 뒤로는 사진이 없네요..


따뜻한 팬히터와 전기담요로 인해 뜨뜻하게 잠을 잘 자고 이른 시각 기상했습니다.

지난 밤 먹었던 그릇들을 깨끗이 씻어놓고 캠핑장 밖을 한 바퀴 산책해 봅니다.


음.. 2009년도에 폐교가 되었네요..

어떤 누군가의 마음 속 모교는 이렇게 캠핑장이 되어, 아이들이 뛰어 놀아야 할 곳에 낯 선 손님들이 잠시 머물렀다 가는 자리가 되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학교 입구를 나와 왼쪽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작은 오솔길이 나옵니다.



탱자 나무 뒤로 수확하지 않은 채 방치된 감나무에 감은 지나가는 새들의 배를 채워 줄 양식이 되겠지요.


저 멀리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왼편 산에 터널 공사가 한창인지, 전날 오후부터 한번씩 발파 방송이 나오곤 했습니다.


저기 나무가 가득 있는 곳이 캠핑장 A 사이트 뒤편입니다.


단장천에는 철새들이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캠핑장 바깥 뒤편 길을 돌아다보고, 이번에는 캠핑장 내부를 둘러봅니다.


꼭 주차장 라인 그어놓은 것 같은 캠핑장이 아닌 폐교 주위를 사이트로 구축해 놓아,

각 사이트간 프라이버시는 충분히 확보가 되어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학교 건물 뒤편의 F5 번 사이트는 은행잎이 소복히 내려앉아 가을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캠핑장 가운데 위치한 트렘플린 2개는 8세 전/후로 구분하여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습니다.


아직 아무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남아 있는 장작으로 화로대 불을 지피고,

모닝 커피를 한 잔 마십니다.


이내 하나 둘 기상하고 아침 준비를 합니다.


구이바다 전골팬에 계란을 8개 가량 풀어서 계란말이를 선보입니다.

잘 못하면 스크렘블로 전향할까 했는데, 다행히 잘 말린 것 같습니다.



김치도 먹음직스럽게 ...


만두, 칼국수, 떡을 넣어서 아침을 준비해 봅니다.

칼국수 면발이 생각보다 잘 익지 않아서, 다음에는 생생우동면을 넣어보자라고 얘길 했습니다.

아이들은 만두를 건져서 밥과 함께 먹이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텐트를 모두 접고, 텅 빈 사이트에서 아이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좀 더 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번 캠핑은 아들 친구네 가족과 함께여서인지, 좀 더 재밋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음식도 맛있게 먹었고.. 다만 과음으로 인해 너무 피곤해졌다는 것 만 빼면..ㅎㅎ


이곳 캠핑장은 여기저기 뛰어놀기 좋은 반면, 아들 녀석이 계속 영화 상영관에 붙어 있으려고만 해서 

다음엔 영화 상영관이 없는 캠핑장을 가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럴려면 제가 좀 더 노력하고 함께 놀아줘야 하겠지요.


이래저래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더 추워지기 전에 많이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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