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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조행기

[5월] 환경이 변해도 물놈은 문다. (김해 화목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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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0.05.10. 07:30 ~ 11:00
기온 : 15~22도 , 평균풍속 : 2m/s (남서) , 기압 : 1005 hPa , 수온 : 16도
태클 : NS Tarantula Edge TEC-682MH / Dawon Midas Platinum 7.1:1
조과 : 4짜 1수,3짜 1수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길을 나섰습니다.

이 시즌 화목수로의 상황이 궁금했거든요.

어제 비가 와서 오늘은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궁금하기도 했구요.

화목수로 가기 전 작은 지류부터 잠깐 던져보고 가기로 합니다.

노싱커웜을 이용해 스테이를 오래주는 낚시를 하였습니다.

 

 

근데 캐스팅하자마자 청태가... 이 시즌 청태는 참 귀찮은 존재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로 포인트를 참 좋아하는데요. 이 곳은 지나가면서 몇 번 던져봤지만

사실 이렇다할 조과는 없었습니다.

정말 금붕어 사이즈의 짜치만 몇 마리 잡은 게 다입니다.

그래도 항상 사람 마음이란 게 계속 기대를 하게 되더라구요.

 

수초 위주로 캐스팅 후 폴링시키고 스테이를 준 후 살짝 드래깅, 호핑 등 액션을 천천히 줍니다.

 

 

정면에 보이는 저런 수초에는 살짝 롤 피칭으로 넣어주면 바로 반응을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몇 번 캐스팅 해보다 자리를 이동하였습니다.

화목수로의 경우 아래 보시는 것처럼 크게 3개의 수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래서 삼지창 포인트라고 부르기도 한다더라구요.

행정구역상으로는 김해와 부산의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 해부터 수로 정비사업인지 여기저기 다 파 뒤집어 놓고 옹벽도 설치하면서 포인트가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수로의 맛도 사라졌구요.

그나마 공사한 지 조금 지난 1수로에 '한 번 던져나 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저 위에 보이는 터널 구간에 잘 하지도 못하는 스키핑으로 열심히 넣어 보았습니다.

두 번째 터널에서 살짝 입질이 한번 들어왔는데, 급한 마음에 캐스팅을 재차 하다보니 백래쉬만 더 심해지고 더 이상 반응이 없었습니다.

 

 

바람도 제법 불고 물도 흙탕물이라 걸어가면서 가볍게 스피너베이트 하나로 탐색을 해봅니다.

갑자기 덜커덕! 하더니 꾸욱!~하고 힘을 씁니다.

순간 뭐가 걸렸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옆으로 째더라구요.

간만에 치고 나가는 배스를 만나니 참 반가웠습니다.

 

거의 발 앞에까지 다 와서도 다시 째고 가고.. 즐거운 손맛을 안겨준 준수한 사이즈의 4짜 배스입니다.

 

아무 것도 없어보이는 곳이었는데 역시 흙탕물과 빠른 유속에는 진동과 파장으로 어필 가능한 루어가 최선인 거 같습니다.

연안 옹벽 아래도 훑어보고 군데군데 수초가 조금 보이길래.. '저기 수초 넘겨서 던진 후 옆으로 스쳐 지나오면 물겠지?'

라는 생각으로 캐스팅을 했는데, 정말 수초 안에서 한 마리가 치고 나와 올라왔습니다.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생각한 포인트에서 딱 나왔을 때 희열이 2배가 되는 거 같습니다.

 

수로 공사한 끝 부분가지 와서 엣지에 붙어 있을 만한 아이들을 노려보았지만, 반응이 더 없더라구요.

날씨도 덥고 남은 휴일 오후 시간을 집에 있는 저희 아이들과 보내기 위해 철수하였습니다.

비록 2수 밖에 못하였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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