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강준치 파뤼 (김해 화목)

일시 : 2021.07.08. 18:00 ~ 19:00
날씨 : 흐리고 비 , 기온 : 24도 , 습도 : 87% , 바람 : 2m/s (남동) , 기압 : 1006 hPa
태클3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 Daiwa '17 Tatula SV TW  6.3:1
조과 : 강준치 1수

 

안녕하세요. 아이홀입니다.

요즘 낚시를 너무 못 간 거 같아 간만에 퇴근 후 잠시 짬낚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시작된 장마에 며칠 째 폭우 수준의 비가 쏟아붓고 있었는데,

오늘은 조금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비도 거의 안 오더라구요.

 

기회다 싶어..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해봤지만,

짬낚으로 갈 만한 곳이 딱히 안 떠올랐습니다.

 

기껏해야 만만한 김해 화목수로입니다.

"저수지의 새물 유입구를 가볼까"... 도 생각해 봤지만,

주변에 가까운 곳에는 적당한 저수지가 없습니다.

 

 

 

 

화목수로 하류 조만강 진입전 무용교 포인트 입니다.

도로 바로 옆이라 많은 분들이 차타고 지나가시면서 한번쯤 던져보고 가시는 곳인데요.

여전히 먼저 오신 한 분이 열심히 캐스팅 중이셨습니다.

 

작년에는 여기서부터 북쪽으로 그래도 재미가 있었는데,

수로정비사업인지 바닥을 다 헤집어놔서 지금은 포인트가 다 망가져 버렸습니다.

2020.06.04 - [낚시이야기/조행기 (2020년)] - [5월] 스키핑.. 그 새로운 영역 (김해 화목수로)

[5월] 스키핑.. 그 새로운 영역 (김해 화목수로)

좋던 시절은 다 갔네요.

 

그래도 무용교에서 조만강 방면으로는 공사를 하지 않아

던질 수는 있습니다.

 

저도 도착하자마자 바로 4인치 쉐드웜으로 터널구간에 스키핑으로 넣어보려고 캐스팅을 하였는데,

바로 백래쉬가...ㅋㅋ

 

 

안그래도 잘 안되는 스키핑을 수면보다 높은 곳에서..

오랜만에 캐스팅하면서....

캐스팅 감도 안 잡고...

과감히 던졌더니... 역시나....

 

오자마자 첫 캐스팅에 백래쉬라니..

먼저 오신 분 앞에서 괜한 쪽만 팔았습니다.ㅋ

 

 

열심히 엉킨 라인 풀고 여기저기 던져봤지만,

...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유속도 제법 있는데다 비온 뒤라 흙탕물이고..

연안 가까이 수초나 장애물 아래쪽이 그나마 가능성이 높아보여 살짝살짝 피칭으로 넣어도 보고,

스피너베이트로 최대한 가까이 붙여서 릴링도 해보았지만 배스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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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수면에서 갑자기 강준치가 떼로 푸드득 거리면서 무언가를 공격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강준치 산란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쉐드웜 --> 스피너베이트로 탐색을 하다가 그 모습을 보고 포퍼형 탑워터로 바로 교체.

 

워킹더독 액션으로 규칙적인 움직임을 주다가 한번씩 포퍼로 물보라를 크게 일으켜주고 

다시 깔짝깔짝 거려주니 밑에서 계속 툭!툭! 칩니다

 

평소에 잡아도 싫어하는 강준치인데 오랜만의 짬낚이라

강준치라도 한번 잡아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액션을 줘 보았습니다.

 

먹으려고 한다기 보다는 호기심이나 영역을 지키기 위한 행동처럼 보였습니다.

그저 루어를 몸이나 머리로 쳐 내기만 하고 입으로 먹지는 않네요.

 

 

겨우 한 마리 걸어냈습니다.

잡으려고 한건 맞는데, 막상 잡고보니 바늘 뺄게 또 걱정입니다.

살이 약하고 눈도 큰데다 몸을 이리저리 뒤집으면서 철푸덕 거리면,

가끔 눈에 바늘이 걸려서 

바늘 빼기가 참 귀찮은 녀석입니다.

 

알아서 좀 빠지라고...

발 앞에서 8자로 에잇트랩을 시전하니 주변에 있던 다른 강준치들이 같이 따라붙더라구요.

순간 은어낚시할때 씨은어를 이용해서 다른 은어를 낚아내는 게 생각났습니다.

여기저기 강준치는 참 많은게 보이는데 막상 잡으려고 하니 쉽지가 않네요.

수면이 아닌 물속으로 조금 집어넣어서 잡을 수 있는 미노우를 이용하면 

더 쉽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루슬란' 미노우를 던져서 빠르게 액션을 줘 보았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탑에만 그나마 반응을 해주네요.

 

다시 빗방울이 굵어지고 수면을 자극할 수 있는 다른 루어로 바꿔볼까... 도 생각해 봤지만,

철수할 시간이 다 되어 같은 방법으로 강준치 헤딩만 수차례 받고 철수하였습니다.

 

이 곳은 민물의 양아치 강준치에게 점령당한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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