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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조행기

[8월] 맑은 물에서의 배스 공략 (함안 광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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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1.08.15. 05:00 ~ 09:30
날씨 : 맑음 , 기온 : 27도 , 습도 : 89% , 바람 : 2m/s (북서) , 기압 : 1010 hPa
태클3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 Daiwa '17 Tatula SV TW  6.3:1
조과 : 4수

 

안녕하세요. 아이홀입니다.
광복절 대체공유일 연휴 좀 쉬어 볼랬더니, 회사에서 갑자기 출근을 하라고 합니다.
다행히 10시까지 출근이라 아침 일찍 손맛이라도 좀 보고 가려고 나섰습니다.

오늘 도착한 곳은 경남 함안에 위치한 광려천 줄기입니다.


주로 밀양,김해권으로 다니다가 서부 경남쪽으로 와 본 건 오랜만이네요.

이른 아침이기도 하고 베이트피쉬 무리들이 수면에 돌아다니는 게 보여
기대를 갖고 탑워터로 시작해 봅니다.

수중보의 상류가 아닌 하류 포말이 떨어지는 부분 근처에
캐스팅 몇 번 만에 작은 녀석이 바로 바이트 해주었습니다.
수심이 50cm 정도 밖에 안되는 데다 물이 맑아 멋모르는 작은 녀석들 아니면 잡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상류쪽에도 베이트피쉬의 움직임도 많고,
좌측 연안에서 큰 바이트도 세 번정도 목격되어 열심히 쉐드웜 버징, 노싱커, 탑워터 등
여러가지 루어로 수면을 두드려 봤지만
한 번의 숏바이트 밖에 받아내질 못했습니다.

프로그 채비를 던져볼까도 생각했지만,
M대 원태클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했습니다.
어차피 먹을 생각이 있는 녀석은 무얼 던져도 먹을테고,
한 자리에서 루어로테이션을 하기 보다는
한 가지 루어로 여러 포인트를 빠르게 탐색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초반의 기대와는 달리 '너무 물이 맑아서일까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포인트를 옮길까도 생각해 봤지만,
딱히 정보도 없어서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고 빠질려고 합니다.
보 하류 쪽에 물살이 빨라지는 구간이 있고,
그 아래쪽에 포말이 생기니 용존산소량도 많을테고,
베이트피쉬나 포식자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하류로 진입해 봅니다.

수심이 얼마 되지 않아 짧은 무릎장화로도 어느 정도 포인트 진입이 되는데,
뭔가 아쉽습니다.

저~ 멀리 유속이 변화되는 곳 너머까지 캐스팅해서
공략을 해보고 싶은데..
딱 3m 정도 모자란 느낌입니다.

허벅장화가 있었으면 던지고 싶은 곳이 더 많았는데...
신고 다니던 허벅장화가 노후되어 여기저기 물이 새는 바람에
공략할 수 있는 곳이 뻔히 눈에 보이는데도 못 던지니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물론, 던져봐야 고기 없겠지만....ㅋ

 

하는 수 없이 다시 보 상류로 올라와
자작 스피너에 더블링거 웜을 프리리그처럼 운영해 보았습니다.
반응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반응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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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00m 하류에 위치한 저 곳에서 새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었으나
이미 먼저 온 앵글러 분이 계셔서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어디를 갈까....?
낙동강 본강쪽...? 그나마 가 본적도 있고 확률도 높을 것 같은데..
첫 포인트에서 짜치 한 마리밖에 못해서 기대치가 낮아져서일까요..?
어차피 가도 못 잡을 거 같아서 출근하기 가까운 쪽에 있는 새로운 포인트로 가기로 합니다.

좀 전에 있던 곳에서 약 7km 상류 지점인 양정교 "덕연서원" 앞입니다.
언제 저장해놨는지 모르겠지만,
제 카카오맵에 저장된 포인트라 이 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어젯밤 새 낚시를 하신듯한 붕어조사님 두 분께서 철수를 하고 계셨습니다.

건너편 덕연서원 앞에 깍아지른 직벽이 좋은 포인트였습니다.

하지만 무슨 수를 써도 저기까진 던질 수 없고,
캐스팅 가능한 거리 내에서 지그스피너를 운영해 보았습니다.

보에는 붕어조사 두 분께서 앉아계셔서 우측 연안을 따라 공략을 해보았습니다.
두 번 정도의 피딩은 목격되었지만, 입질은 받질 못했습니다.
여기저기 던지고 있는데 붕어조사님께서 철수를 하시길래
보 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물이 맑아 돌아다니는 고기들이 다 보였는데요.
은어도 보이고, 피라미, 가물치, 블루길, 배스 등
다양한 어종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중 단연 눈에 띈건 위에 보이는 가물치 치어들인데요.
쪼끄만 배스 두마리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전혀 밀리지 않고 저 많은 치어가 무리를 이루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맘때 치어 주변에 어미 가물치가 같이 있는데, 
이때는 가물치 어미를 잡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배스 같은 경우는 일부러 산란기 알자리 배스를 노리고 낚시를 하기도 하는데,
가물치 앵글러들은 산란기 가물치 잡으면 인연을 끊을 정도라고 하네요.

 

 

물 속에 돌아다니는 애들은 많은데,
물이 너무 맑아서 제가 물고기를 볼 수 있듯이 저 녀석들도 저를 보고 있으니..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을 만큼 최대한 멀리 캐스팅해서 액션을 줘보면
그마저도 처음 두 세번 정도 캐스팅에는 쪼으듯이 입질을 하는데,
너댓번 던지고 나면 루어를 눈치채고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수초와 청태가 뒤덮인 곳 사이사이 구멍 포켓에
재블린 노싱커를 피칭으로 찔러넣고 살살 액션을 줬더니,
토독.. ! 건드리던 녀석이 이내 루어의 꼬리를 쭈욱~ 잡아 끌더니,
바이트를 합니다.

여기서 내린 결론!
최대한 안 보이게!
한 포인트에서 최대 3번의 캐스팅 안에 바이트를 받아내기!


좌측 연안의 직벽 아래가 그나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았지만,
점.점.점...

그만 철수하려다

보 아래쪽에 잠시 내려가 보았습니다.

 

아래쪽에 살짝 웅덩이처럼 생긴 곳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수심이 조금 있어 보였습니다.

 

 

 

소형 싱킹미노우 캐스팅에 바로 폴링 바이트!

하지만... 역시나 몇 번 더 캐스팅해보니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미 눈치를 챈 거겠죠..

몸을 살짝 숙인 채로 크랭크베이트를 긁어보니 또 한 마리가 나와주었습니다.

사이즈가 고만고만한 녀석들이 제법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캐스팅 조금만 잘 못하면,

계속 청태가 걸려 올라옵니다...

그켬!!

 

출근할 시간이 되어 그만 마무리하였습니다.

 

광려천 상류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청도 동창천과 물색이나 수심이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맑은 물 예민한 배스를 걸어내기 위해서는

커버 지형 아래쪽을 공략하거나,

최대한 몸을 숨긴두 세번의 캐스팅에 결판을 지어야 하며,

한 포인트에 여러 번의 캐스팅은 무의미하다는 걸 느낀 하루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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