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반찬이 똑! 떨어졌습니다.
무엇을 만들까? 생각한 건 아니고...
아내가 꼬막을 사왔더라구요.
그래서 스틸했습니다.
- 필수재료 : 꼬막 (600g)
- 선택재료 : 미나리 or 달래 (10뿌리)
- 양념(숟가락계량) : 고춧가루(2) , 맛술(1.5), 간장(3), 다진마늘(0.7), 올리고당(1.2), 깨소금(1), 참기름(1.5)
먼저, 꼬막은 소금을 뿌려서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 줍니다.
끓는 물에 소금(0.5)을 넣고 씻어 둔 꼬막을 넣어서 삶아 줍니다.
꼬막은 너무 많이 삶으면 질겨지고 맛도 없기 때문에 적당히(?) 삶아 줍니다.
적당히가 제일 어렵죠. ㅋ
그래서 얼마가 적당히냐구요?
어떤 꼬막은 끓는 물에 넣고 1분도 채 안되어 입이 벌어지는데,
어떤 녀석은 아무리 기다려도 입을 벌리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적.당.히 삶아야 하는데요.
제 생각에 전체 꼬막 중 절반 이상 입을 벌렸다면 불을 끄고 건져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삶다보니 국물이 잿빛으로 변하더라구요.
가능하면 뒤적거리지 말고 넣은 상태 그대로 삶는 게 좋겠어요.
아니면 한쪽방향으로 저어주라고 하더라구요.
왜냐구요?
사이사이 이런 복병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꼬막으로 위장한 뻘
다 삶은 꼬막은 찬물에 잘 헹구어 줍니다.
이제 열심히 속살만 발라내 주세요.
처음 씻을 때 깨끗히 씻었다면 속살은 가볍게 헹궈 주시기만 해도 되는데요.
저는 보시다시피 갯벌로 삶고,
군데군데 꼬막 껍질이 깨진 것도 있어서 꼼꼼히 헹궈 주었답니다.
다 헹구고 나니 꼬막 껍질 깨진 거랑 불순물이 이만큼이나 가라앉아 있네요.
발라낸 꼬막 속살은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이제 양념을 준비합니다.
고춧가루(2) , 맛술(1.5), 간장(3), 다진마늘(0.7), 올리고당(1.2), 깨소금(1), 참기름(1.5)을 다 넣고 섞어줍니다.
많이 삶아 놓고 드실거라면,
드시기 직전에 양념에 버무려 드시는 게 제일 좋다고 해요.
원래는 달래를 넣을려고 했지만,
저희 동네 슈퍼에 판매하지 않는 관계로 미나리를 모셔 왔습니다.
미나리는 제일 아래 뿌리쪽은 조금 질길 것 같아 사용하지 않고
중간 대랑 윗 부분을 약 3~5cm 길이로 듬성듬성 잘라주었습니다.
삶아 놓은 꼬막에 먼저 양념을 넣고 버무려 준 뒤,
미나리도 함께 넣고 조금 더 버무려 주시면 됩니다.
향긋한 미나리 내음 가득한 꼬막무침 완성입니다.
달래도 좋지만 미나리 넣고 무쳐놓아도 상큼한 미나리의 맛이 너무 좋습니다.
양념 조금 더 해서 그대로 밥 넣고 비벼 드시면 꼬막비빔밥으로도 활용 가능하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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