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행 가볼 만한 곳 낙안읍성 민속마을
여수, 순천 2박 3일 여행 중 이틀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처음에는 여수만 1박으로 다녀오려다 어쩌다 보니 순천을 포함한 2박 여행이 되었습니다.
경남 김해에서 출발해 순천만 국가정원에 들렀다 둘째날은 어디를 갈까 고민이었습니다.
저희 가족만 갔다면 일정을 쉽게 정했을 텐데, 두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다 보니 장소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아이들 학교도 체험학습 신청을 하고 하루 빠져야 하기에 교육적인 장소도 필요했습니다.
물망에 오른 건 낙안읍성, 아르떼 뮤지엄, 예술랜드, 향일암, 하멜 전시관, 여수 해상 케이블카 등이었는데요.
추리고 추려 결정한 일정은 이렇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 (1박) - 낙안읍성 -(여수이동)- 아르떼 뮤지엄 - 하멜전시관 - (2박) - 향일암
셋째날이 월요일이라 쉬는 곳이 많아 둘째날에 일정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대로 움직이지는 못했습니다.ㅋ
왜냐하면 둘째날 아침부터 다들 피곤했던 건지 늦게 일어나더라구요.
빠르게 움직여야 오늘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낙안읍성은 일정상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선을 따져봐도 낙안읍성은 순천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집으로 가는 방향도, 그렇다고 여수로 가는 방향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가자고 하니 '에라 모르겠다' 그냥 가 봅니다.
낙안읍성은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수학여행으로 와 보고 이번이 두 번째 인 것 같습니다.
[낙안읍성 민속마을]
- 주소 : 전남 순천시 낙안면 평촌리 6-4
- 운영시간 : 09시 ~ 18시(2,4,10월), 여름에는 30분 일찍 열고 30분 늦게 닫음, 겨울에는 30분 일찍 닫음
- 전화 : 061-749-8831
- 주차 : 무료 (565대)
- 홈페이지 : http://nagan.suncheon.go.kr/
[관람료]
구 분 | 개 인 | 단 체(20명 이상) | 비 고 |
성 인 | 4,000 원 | 3,000 원 | 65세 미만 |
청소년, 군인 | 2,500 원 | 2,000 원 | 중,고등학생 |
어린이 | 1,500 원 | 1,000 원 | 초등학생 |
*. 순천시민 50% 할인(중복할인 불가)
낙안읍성은 4개의 관람코스를 안내하고 있는데요.
- 성곽 위주로 관람 시 40분
- 체험장 투어는 1시간
- 체험장과 읍성 내 투어는 1시간
- 전체 투어는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꼭 정해진 루트로 관람하실 필요는 없으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4인 가족이면 매표 시 한 장에 다 결제를 해주었는데,
여기는 성인 따로 청소년 따로 결제를 하라고 합니다.
순천시 관광지 통합 입장권도 있으니 여기저기 관람하실 분은 통합권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순천시 관광지 통합 입장권]
시 직영 관광지 6개소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자연휴양림)
구 분 | 성 인 | 청소년.군인 | 어린이 |
개 인 | 12,000 원 | 8,500 원 | 5,500 원 |
단 체 | 9,000 원 | 7,000 원 | 4,000 원 |
낙안읍성 민속마을(사적 302호)은
1626년(인조 4년) 낙안군수로 부임한 임경업 장군이 왜적의 침입을 대비해 석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왜적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요.
옹기종기 모여 있는 218채의 초가집과 낙민루, 동헌, 객사 등 마을 전체가 전통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여타 민속촌과 달리 지금도 실제 주민이 이곳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구요.
민박집도 운영하고 있으니, 낙안읍성 내에서 1박을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읍성을 들어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기념품 가게
딸아이가 대나무로 만든 나무칼을 하나 사달라고 해서 나오면서 하나 사줬습니다.
들어갈 때는 7천 원이었는데, 나올 때 다시 물어보니 6천원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주인 마음인가 봅니다.
앗싸! 천원 이득!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편에 향토음식점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아침식사도 되구요.
국밥, 비빔밥, 칼국수, 잔치국수, 꼬막회무침, 두부김치, 해물파전 등등 다양한 메뉴가 있구요.
막걸리, 동동주, 찹쌀생주, 모주, 소주, 맥주 등 다양한 주류도 있습니다.
읍성 내에 민박집에서 숙박하면서 저녁에 막걸리 한잔해도 너무 좋겠네요.ㅋ
동헌은
조선시대 지방 관아 건물로서 지방행정과 송사를 처리하던 곳으로 1990년에 팔작지붕 형태로 복원되었습니다.
동헌 앞 포졸들의 마스크 쓴 모습이 이제는 전혀 이질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게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워메~ 여그는 낙안고을 사또가 근무하는 동헌이구마이~
옆에 지와집은 사또가 살앗든 관사(내아)구유~
요기 구갱하고 저짝에 성곽 우그로 올라가서 동네 보고 갈라요~
내아 옆에는 옛날 물건들을 전시해놓은 자료전시관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카메라(Sony a6000) 을 들고 왔는데,
딸아이에게 바로 뺏겼습니다.
초가집에 지붕을 수리하는 귀한 장면도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자세히 보면 기존의 짚단을 걷어내지 않고, 그 위에 계속해서 새로운 짚단을 쌓아서 올리는 것 같았어요.
국가에서 보조금 같은 게 나오긴 하겠지만, 이런 민속마을에서 산다는 게 엄청 불편할 텐데 우리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보존해 가는 이곳 주민들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여기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담으니 아주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포토 스팟으로 추천드립니다.
이제 성곽으로 올라갑니다.
이 모습만 보면 성곽이라고 얘기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넓은 길로 되어 있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는 추운 겨울 새들의 양식이 되겠죠.
낙안읍성 외부에도 이렇게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정겨운 시골의 모습이네요.
이곳에 서면 낙안읍성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는데요.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지붕이 정겹습니다.
여기는 민박집인 듯..
읍성 내부에는 커다란 은행나무도 있는데요.
저는 별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쳤는데, 알고 보니 지방 천연기념물 133호라고 합니다.
이 은행나무에 얽힌 이야기도 있는데요.
1960년에 주인이 은행나무를 베려고 했는데 그때 큰 구렁이가 나와 나무를 베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의 꿈속에도 구렁이가 나와 결국 주민들이 이 은행나무를 지켜냈다고 해요.
그 이후 이순신 장군이 낙안에서 의병을 모집할 때 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마차를 수리하고 갔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짚단으로 새끼줄도 꼬아놓고, 공방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무 혹시 아시나요?
고욤나무라고 하는데요.
저기 매달린 작은 감처럼 생긴 열매가 익으면 까맣게 되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학교 옆에 커다란 고욤나무가 있어서 친구들과 따 먹곤 했거든요.
저에게는 추억의 나무인데 요즘에는 정말 보기 힘든 것 같아요.
여기서 이렇게 만나니 어릴 적 추억도 떠오르고 좋았습니다.
돌담 너머 이 집에는 뭐가 있나 슬쩍 봤는데, 조용합니다.
대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대문을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별 거 아닌 것 같으면서 별 거 있어 보여 신기하게 구경하였습니다.
번데기는 패스...
시원한 아이스크림 애들 하나씩 사주고 다시 순천시내로 넘어갑니다.
이제 밥 먹어야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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