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 명물은 갓김치가 아닌 말랑한 수제 오란다와 메밀 유과
돌산 갓김치.. 돌산 갓김치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 돌산이 이 돌산인 줄 몰랐습니다.
돌산이 여수의 남쪽에 위치한 돌산도라는 섬이더라구요.
지금은 다리가 놓여 육지와 별 차이 없이 왕래가 가능한데요.
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라고 합니다.
돌산도의 최남단에는 금오산이 있고 금오산에는 남해 제일의 해돋이 명소인 '향일암' 이 있습니다.
향일암을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소담원'이라는 가게 앞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 게 보입니다.
이곳 소담원에서는 '수제 오란다' 와 '메밀 유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식을 할 수 있게 접시에 담아뒀는데요.
유과 겉면에 메밀을 발라서 구수한 맛이 일품이더라구요.
오란다도 너무 딱딱하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유과와 오란다 뿐만 아니라 생강 절편도 있고요.
약과랑 누룽지 비스무리한 요것도 있습니다.
찹쌀로 만든 유과를 따뜻한 조청에 담갔다 빼내고,
메밀 담긴 통에 부어서 요래 요래 섞어줍니다.
탈탈 털어주고 옆에 담아주는데요.
갓 나온 메밀 유과... 요거 별미더라구요.
평소 명절 때 유과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편인데,
이곳 소담원의 메밀 유과는 찹쌀의 쫀득한 맛과 메밀의 구수한 맛이 조화로워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봉지나 사 왔답니다.
가격은 한 봉에 5천 원 했던 것 같아요.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조금만 더 내려오면 골목길 양쪽으로 갓김치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요.
가게마다 갓을 양념에 버무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적인 요소인 줄 모르겠지만, 너무 맛나 보이더라구요.
조~기 왼쪽 파라솔 아래에 식당에서 갓이랑 막걸리를 시식해 보라고 주시던데
알싸한 갓김치와 막걸리 한 모금하니 집에 가기 싫어지더라고요.
여기 언덕에 앉아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이곳에서 1박을 더 하고 싶어 졌습니다.
소담원의 메밀 유과는 집에 가져와서 먹어보니 역시 갓 만든 그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식으면서 살짝 딱딱해지던데요.
그래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며칠 저녁을 간식으로 아주 잘 먹었답니다.
한 봉은 장모님 가져 드리고요.
향일암이나 돌산에 가시면 소담원의 '메밀 유과' 한 봉 사서 드셔 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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