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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

일출이 아름다운 남해 제일 관음성지 여수 돌산도 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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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 아름다운 남해 제일 관음성지 여수 돌산도 향일암

 

여수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갓김치로 유명한 돌산도로 이동하였습니다.

향일암은 낭만포차거리에서 거북선대교를 건너 차로 약 40분 정도 더 남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저는 사실 향일암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은 여수를 여행한다면 꼭 가보라고 많이 얘길 하시더라고요.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좁은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이곳에는 갓김치 골목이 있는데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갓김치를 만들고 계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해 제일 관음성지 향일암

향일암은 1300여 년 전 선덕여왕 8년(서기 659년) 원효대사가 기도 중에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습니다.

그 후 고려 광종 9년(서기 958년) 윤필대사가 산의 형세가 마치 금거북이가 불경(경전바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하여 '금오암'이라 부르다가 조선 숙종 때 인묵대사가 수행정진 중 대웅전을 짓고, 금불상을 봉안하면서 처음으로 '해를 향하는 암자' 라는 뜻의 '향일암'으로 이름 지어 지금까지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향일암을 가는 방법은 돌계단을 이용하는 방법과 경사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돌계단은 2022년 8월에 깔끔하게 해체 후 보수공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저희는 깔끔하게 돌계단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 돌장승과 천진불을 모셔놓아 지루하지 않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서 천진불의 코와 손이 시커멓게 손때가 묻어 있습니다.

 

 

천진불

 

마음에 자비 / 얼굴에 미소

웃고 있는 천진불과 돌장승의 모습을 보니 힘든 줄 모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천진불 아래에는 좋은 말씀도 적혀 있었습니다.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아 하리

 

등용문

등용문

용문은 중국 황하 상류 협곡의 이름인데, 물살이 매우 급하여 힘센 큰 물고기도 여기에 오르기 어려우나 한번 오르기만 하면 물고기가 용으로 승천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입신출세의 길에 오르게 되는 것을 등용문(登龍門)이라 하였는데요.

향일암 입구에 등용문을 조성한 것은 이곳을 오르는 모든 이들이 세상의  난관을 극복하고 승승장구하여 용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거북 전망대

나무가 햇살을 막아주고 탁 트인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곳이 거북이 머리 부분

향일암은 남해의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다운 곳으로 강화 보문사, 양양 홍련암,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중의 한 곳입니다.

관음기도처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게 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받아 소원을 성취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향일암이 위치한 금오산은 거북 한 마리가 부처님 경전을 등에 지고 바다로 나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향일암을 중심으로 "남해 보리암, 통영 욕지도, 남해 세존도가 둘러싸고 있는 남해 바다 중간지점에 용궁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바라밀다 찻집

이제 계단을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이 있네요.

약 10~15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해탈문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지나가야 합니다.

이런 곳에 길을 내놓은 것도 신기하고 커다란 바위가 이렇게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참 희한합니다.

해탈문이라고 하는데 이곳을 지나가면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요?

 

 

해탈문을 지나 조금만 더 오르면..

 

대웅전

대웅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 위에 있으면서 멀리 바다도 보이는 것이 남해 보리암과 느낌이 비슷합니다.

금오산을 등에 업고 있는 것 같은 대웅전의 모습이 아주 웅장해 보입니다.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 시정이 좋지는 못합니다.

멀리 수평선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여유롭게 앉아서 좀 쉬다 가면 좋겠지만 일정이 빠듯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관음전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내려오는 길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급하게 사진만 찍으면서 다니다 보니 이걸 보지 못하고 혼자 내려오는 길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이곳의 길들은 마치 숨겨진 것처럼 바위 틈새를 통해서 지나가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2020년 5월에 비밀의 길을 준공했다고 합니다.

 

평범한 길은 없습니다.

 

2022년 6월에는 일출 마당도 새로 만들었네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저 멀리 수평선 위에서 올라오는 새빨간 오메가 일출을 말이죠.

 

 

 

고개를 돌려 위를 올려다보니 건물이 또 보입니다.

저곳이 아마 관음전인가 봅니다.

 

 

원효스님 좌선대

위로 올라가니 아까 보았던 일출마당 위로 원효 스님께서 머물렀던 좌선대가 있더라고요.

저곳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육체와 정신이 맑아질 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아주머니 한분

함께 온 아저씨에게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니 투덜거리며 혼자 올라가 버리십니다.

무심한 경상도 아저씨의 모습이 보여 옆에 있는 제가 더 무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대신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이곳은 아마 '관음굴'

다시 좁은 통로를 지나 내려왔습니다.

뭔가 동굴을 지나오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혼자서 반대방향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다 보니 이쪽으로는 올라오는 분들만 마주쳤습니다.

 

 

 

대웅전 쪽으로 내려와 이번에는 삼성각 쪽으로 발길을 이끌었습니다.

 

 

삼성각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은데요.

상대적으로 이쪽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삼성각 뒤편으로는 공사를 하는 것처럼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다음 일정을 위해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 화장실에 들러 창밖을 바라보니 창살 사이로 보이는 풍경도 아주 멋집니다.

 

 

내려갈 때는 계단이 아닌 경사로를 이용해서 내려갔습니다.

 

 

향일암은 전국 4대 관음성지이면서 풍경도 아주 아름답고 남해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아주 멋질 것 같습니다.

해탈문을 비롯한 다양한 석문과 석굴이 신비로운 곳이었는데요.

 

제가 알고 있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사찰은 부산의 해동 용궁사와 남해 보리암밖에 떠오르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여수의 향일암이 가장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이곳 '향일암'을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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