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4월 27일 08:30 ~ 11:45
- 운동 시간 : 2h 25m
- 경과 시간 : 3h 15m
- 거리 : 50.57km
- 등반 고도 : 77m
- 평균 속도 : 20.8km/h
- 평균 심박수 : 138bpm
메리다 로드 자전거 기변 후 클릿 슈즈를 구매하고 첫 라이딩입니다.
계속 30~40km 정도 수준으로 탔는데요.
저희 동네(김해 장유)에서 출발해 부산 둔치도 코스나 김해 해반천 끝까지 다녀오곤 했는데,
날씨도 좋고 좀 새로운 곳으로 가고 싶어 이번에는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리기로 합니다.
지도 어플을 띄워놓고 왕복 50km(편도25km) 코스를 지도에 그려 봅니다.
밀양으로 갈까?
양산으로 갈까?
낙동강 서쪽 자전거길의 끝.. 명지에서 시작해 김해 상동 여차마을까지 가려고 생각을 했는데, 화명대교를 자전거로 넘어갈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양산 황산공원까지 가는 길을 로드뷰로 탐색해보니 문제가 없어보여 코스를 변경하였습니다.
명지 투썸플레이스 근처에 주차를 해놓고 자전거에 발을 올렸습니다.
마침 경찰분이 옆에 계셔서 주차해도 되는지 물어보니 오후에는 카페 손님이 많아 뭐라고 할 수도 있다는 답변만 돌아와서 주차에 대한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어차피 오전에 복귀할 예정이라..
얼마전까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맥도 생태공원’ 의 벚꽃길을 따라 북쪽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이제 벚꽃은 다 떨어지고 초록빛 무성한 벚나무의 잎들만 보이네요.
달리다보니 클릿 슈즈가 조금 헐거운 것 같아 렌치로 단단히 조여주었습니다.
적절한 힘을 유지하기 위해 토크 렌치를 하나 들여야 하나..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맥도 생태 공원을 지나면 이제 대저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유채꽃 축제를 안 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하더라구요.
이른 시간이라 아직 여유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제 방광은 그러지 못해 급히 화장실에 들러 몸을 비우고 다시 출발!
유채꽃을 배경으로 셀카를 한 장 담으려다 풍경만 담고 다시 출발!
대저수문 생태공원을 지나면 왼쪽에 보이는 데크 오르막길을 이용해 화명대교로 올라갑니다.
데크길의 길이가 길어서 경사는 그다지 심하지 않았습니다.
여차하면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화명대교에는 자동차만 지나다닐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자전거길이 있어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부산쪽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화명대교를 건너면 아래쪽으로 ‘화명 생태공원’ 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파크골프장과 풋살구장이 있네요.
많은 분들이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땀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낙동강의 서쪽 길은 시멘트 노면인데 바닥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고,
떨어진 벚꽃 찌꺼기들이 바퀴에 엄청 올라 붙었는데 이쪽 화명 생태공원 쪽은
양쪽으로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메타세콰이어와 노면에서 올라오는 부드러운 진동이 기분 좋게 하였습니다.
낙동강 서쪽에 비해 부산쪽이 자전거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러다보니 자전거 길도 아주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달리는 맛이 나네요.
아무 생각없이 달리다보면 양산천을 따라 계속 올라가게 되는데요.
저는 황산공원쪽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중간에 길을 틀었습니다.
여기서부터 호포교를 넘어가는 부분까지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잘 보고 가셔야 합니다.
호포교를 넘어갈 때 차량을 만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여기도 자전거가 통행할 수 있도록 길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회차지점인 25km 를 달렸습니다.
여기서 돌아가면 50km가 나오겠지요.
머리 위로는 중앙고속도로 지선이 지나가고 그 아래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몸을 좀 풀어주었습니다.
집에서 가지고 온 음료와 쿠키를 먹었는데도 몸이 별로 회복이 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푸드트럭이 보이길래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사 먹었습니다.
계산은 계좌 이체해 드렸는데 카드 단말기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냥 앉아서 컵라면이라도 하나 먹고 갈까..
내적 갈등을 하다가 .. 하다가..
갈등만 하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원하게 한 잔 마시고 ..
혼자 셀카 한 장 남기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신나게 달려가다 화명대교로 빠져야 하는 길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머리 위로 다리가 몇 개 지나갔는데..
가만 보니 제가 넘어 왔던 화명대교 같더라구요.ㅋ
그래서 다시 자전거를 돌려서 화명대교 진입로를 찾아 들어 갔습니다.
게이트볼장과 풋살장 사이 보도블럭이 깔려 있는 길로 들어가세요.
간단한 운동기구도 있어서 여기서 몸을 좀 풀고 가도 되겠더라구요.
다시 화명대교
오르막길은 기어를 조절해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열심히 페달을 돌리면서 가고 있는데 아까 제가 추월했던 전기 자전거 탄 아가씨..
오르막길에서 쌩~하고 저를 앞질러 지나갑니다.
하지만 평지 구간에서 이내 다시 제가 추월..ㅋ
확실히 낙동강 서쪽 자전거길은 노면이 편하지 않습니다.
mtb로는 전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데, 로드 자전거로는 중간중간 울퉁불퉁한 길들이 있어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벚꽃길을 따라 계속 내려다가 강 가까운 곳으로 길이 보여서 내려갔습니다.
올라갈 때 갔던 길을 똑같이 내려오는 건 살짝 심심하니깐요.
35km 정도 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40km를 넘어가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허리도 아프고 손도 저리고...
발도 살짝 쥐가 나려고 하고..
괜히 무리하면 발에 쥐날거 같아 최대한 천천히 마지막 10km 구간을 진행하였습니다.
평균적으로 약 25~27km 정도 속도로 평지를 주행했는데,
마지막 10km 구간에서는 10~15km 속도로 주행했더라고요.
명지와 을숙도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가면 저 앞에 마치 광명을 비추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다 왔구나..
그냥 갈 수 있나요.
사진 한장 남겨야지.
물통 빼서 세워두고 전화기를 바닥에 잘 세운 다음 애플 워치로 ‘타탁’
각도 맞추기 쉽지 않네요.
애플워치도 무리를 한 건지 카메라 화면이 미러링이 되지 않습니다.
네 컷 만에 얼굴을 나오게 사진을 찍었지만 안구보호를 위해 그 사진은 생략;
자전거 사진만 명지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클릿 슈즈의 바닥에 결합한 클릿이 너무 무르네요.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상당히 많이 뭉개졌습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자주 나가서 타야 하는데, 5월은 가정의 달이라 행사도 많고..
주말마다 비 소식이 있어서 언제 또 나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코스는 황산공원에서 출발해서 밀양까지 가는 걸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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