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밀양 오산수로 배스낚시

일시 : 2021.10.10. 07:00 ~ 13:00
날씨 : 맑음 , 기온 : 28도 , 습도 : 79% , 바람 : 2m/s (남) , 기압 : 1017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태클2 : NS Tarantula Edge TEC-682MH / Dawon Midas Platinum 7.1:1

조과 : 6수

 

오늘의 출조 포인트는 밀양 외산리에 위치한 오산수로 입니다.

최근 조행기를 살펴보니 김해를 벗어난 적이 없었네요.

짙은 아침 안개를 헤치고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울산에 계시는 “원돌이” 님과 오랜만에 동출하였습니다.

외산마을쪽에서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었는데요.

기존 구조물옆에 석축을 쌓아 물길을 하나 더 만들어 놨네요.

일단 건너편 새물 옆에 보이는 나무 가까이 탑워터를 제일 먼저 던져 봅니다.

반응 없네요

아침 필드의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참 좋았습니다.

탑워터에 반응이 없어 노싱커 채비로

발 앞 수초 밑에도 넣어봤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물색이 살짝 흐리고 본강쪽으로 유속도 있어

어필할 수 있는 스피너베이트를 던져봤지만 ….(점점점)

 

포기하고 본강 합수부쪽으로 이동합니다.

저 멀리 풀을 헤치고 고라니 탐험을 시작합니다.

고라니 체험이 필요한 필드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최소 2인 이상 움직이는 걸 권해드립니다.

위험한 동물과 조우하거나 뻘지형에 빠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안전에 유의하세요.

 

합수부 도착!

 

포인트 분위기 끝내주네요.

 

 

 

여기저기 베이트피쉬의 움직임도 보이고,

피딩하는 모습도 목격됩니다.

또 다시 기대감이 잔뜩 솟구치네요.

좀 전에 채비해놓은 스피너베이트로 좌측 연안을 천천히 리트리브하는데 덜커덕!

옥케이~!
왔어!

이 녀석 어디 그물에 걸렸다가 탈출한 건지

앞 지느러미 기준으로 몸통 전체가 발갛게 상처가 있습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빨리 사진 찍고 후딱 돌려 보내 주었습니다.

 

피딩은 계속 보이는데
배스가 아닌 걸까요?

 

숭어인지, 강준치인지, 잉어인지..

고기는 안 나오고 마음만 조급해 집니다.

수로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프리리그, 탑워터, 네꼬리그 등

다양하게 공략해 봤지만 저는 입질 한 번 받아보질 못했습니다.

원돌이님은 그래도 한 수 하셨습니다.

분명히 생명체는 많이 있는 거 같은데...

답답한 노릇입니다.

 

 

 

 

좌측 연안을 따라 천천히 이동해 봅니다.

아직 풀이 많이 자라 육지로는 이동하는 게 쉽지 않아

허벅장화를 신고 물 속으로 조심조심 움직였습니다.

 

중간중간 이런 고사목들이 보이는데,

모래바닥에 수심이 얼마 되지 않아 고기가 붙어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네요.

 

그래도 혹시 몰라 TK트위스터 노싱커 웜으로

장애물을 살짝 넘겨서 끌고 오니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훅셋을 했지만 아쉽게도 빠져 버렸습니다.

베이트피네스 로드에 지그스피너 채비로 빠르게 훑어보면서 이동하는데 들어온 바이트!

터텁!!
옷! 왔쓰!

반가움도 잠시..

잉? 너냐??

 

민물의 폭군! 강준치 입니다.

 

알아서 바늘 빼고 가주면 좋으련만 ..

결국 사진까지 찍어달라고 보채네요.

후딱 찍어주고 다시는 오지말라고 잘 타일러 보냈습니다.

 

안개가 걷히니 기온이 쭉쭉 오릅니다.

 

한창 낚시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굉음이 들리더니

정확히 서 있는 자리 바로 위로 경찰헬기가 지나갑니다.

너무 저공 비행을 해서.. 시끄럽고 무서워서 놀랐네요.

간 떨어지는 줄..

 

괜히 저 멀리 강 위에 떠서 한참을 바람을 일으키더니 먼 산 쪽으로 날아갔습니다.

날씨는 덥고,

태클백이 무거워 어깨는 아프고,

고기는 안나오고..

사진이나 건져볼까 하고 몇 컷 찍어봅니다.

저 나무 앞 물 속에 돌이 깔려 있는데

동출한 원돌이님께서는 혼자 10여수 정도 하셨다고 하네요.

역시 고수...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게 세로모드로도 찍어 보았습니다.

살짝 느낌있게 흑백모드

 

저 앞에 보이는 나무 아래에서 숏바이트가 계속 들어오는데 자꾸 빠졌습니다.

집념의 캐스팅으로

4번 만에 드디어 건져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걸어가며 나무가 있거나 지형이 조금이라도 변하는 곳 위주로 섬세하게 공략을 하였습니다.

저기 뒤편 나무 아래에서도 바이트를 받았는데,

빠졌네요.

 

스위밍 지그에 래틀도 삽입해 보고…

이것 저것 다 해봤지만 안 나옵니다.

 

 

동출한 원돌이님께 한 수 가르쳐 달라고 하였습니다.

작은 사이즈 웜으로 천천히 바닥을 긁으라고 하네요.

가르침을 받고 캐스팅하자 바로 한 수 올라옵니다.

하지만 애들 사이즈가 다 요만합니다.

 

작은 사이즈의 녀석들 밖에 없는데다

예민하기까지 하니... 

큰 루어나 무빙루어로는 쉽지가 않았던 거 같습니다.

돌바닥 사이사이 틈새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루어를 보면 

튀어나와 바이트를 하는 것 같습니다.

 

나오는 거라곤 1짜, 2짜 ..

그나마도 나와주는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옆에서 3짜 잡는 거 보고

와!~ 크네요!

제가 말하고도 웃기더라구요 ㅋ

 

동출한 원돌님과 태클을 바꿔서 잠시 던져 보았습니다.

아부bf8 인데 와중에 눈만 붙은 애가 하나 또 나와주었습니다.

상대방 태클로는 저만 잡았으니 제가 이긴걸로...

 

 

 

 

 

그나마 나오던 짜치가 뜸하게 나와 다시 이동을 합니다.

 

더블링거웜 번지리그로 있을만한 곳에

살짝살짝 담궈서 점낚시를 해봤습니다.

돌틈 사이에서 한 마리가 반응해 주었는데,

라인을 끌고 가는 걸 보고 챔질했는데도 훅셋이 안되네요.

 

덥고 배고프고 힘들어 그만 철수하기로 합니다.

배스낚시 포인트 선정하는 능력이 없는 건지,

매번 너무 어렵습니다.

마치 겨울처럼…

 

최근 권태기와 겹쳐 어떤 루어를 던져서 어떻게 액션을 줘야할 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고기가 안 나오니 확신과 결단력이 자꾸 부족해 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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