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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조행기

[11월] 겨울 배스낚시 양산천 미니게임 후 호포국수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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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양산으로 낚시를 떠나 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양산천 하류 호포교 아래입니다.

이곳은 부산 인근 대표적인 겨울 포인트 중 한 곳으로

약 2km 상류에 수질정화공원이 있어 한겨울에도 다른 곳보다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시 : 2021.11.20. 07:00 ~ 10:00
날씨 : 맑음 , 기온 : 7~12도 , 습도 : 86% , 바람 : 1m/s (북) , 기압 : 1019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태클
2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Daiwa '17 Tatula SV TW  6.3:1
태클
3 : DOYO Urano 702H / DOYO Ragnar 7.5:1

조과 : 0수

 

아침일찍 오랜만에 나와보니 계절의 변화가 몸소 느껴집니다.

여름내내 초록빛을 띄고 있던 세상은 어느새 갈색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사실 경험도 부족하고 고기도 몇 마리 못 잡아 봤는데,

오늘은 아는 지인 몇 분과 미니게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별 기대는 하지 안았지만, 그래도 모르니 찬공기를 마시며 결의를 다져 봅니다.

 

게임규정은 잡은 고기의 총 합계중량

상품은 각자 가져온 소정의 낚시용품을 1등부터 골라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낚시란 것이 자주 물가에 서 봐야 실력이 늘텐데,

한 달에 한 두번씩 나가는 저로선 나갈때마다 항상 필드가 새롭고 어렵습니다.

혹시나 하고 루어를 던져보지만 역시나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와중에 물안개 핀 풍경이 좋아 사진만 여기저기 담아 보았습니다.



교각 주변은 잔돌이 많고, 상대적으로 다른 곳보다 빨리 데워지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잘 모이는 장소 중 한 곳입니다.



수면에 뭔가 자꾸 피딩은 하는데, 강준치인지 끄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유히 물닭 무리들이 이리저리 휘젓고 다닙니다.

쟤들 있는 곳에 던지면 물고기가 있을까요?



최근 자전거를 구매하면서 가지고 있던 낚시 장비를 일부 정리하고 3대의 태클만 맞췄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라노 낚싯대는 중고로 구입해 와놓고 오늘이 첫 캐스팅이네요.

도요사의 우라노 702h 로드와 라그나 릴인데

앞서 사용하던 mh세트와 비교하면 약 1/3 정도의 가격이지만 성능은 전혀 부족한지 모르겠네요.

똥손인가?

 

옆에서 철저히 거리두기를 하고 계신 멤버들입니다.

앞에서부터 울산 배스에빠지다니, 울산 트랙, 울산 원돌이, 부산 싸앵  님입니다.

오랜만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낚시를 하니 고기를 못 잡아도 재밋긴 합니다.

 

교각 근처에서 던져보다 아무런 소득이 없어 하류쪽으로 좀 더 내려와 보았습니다.

채비는 카이젤 리그와 네꼬 리그, 프리리그까지 웜 위주의 세팅입니다.

이 곳 양산천 호포교 주변은 바닥 장애물이 많아 채비 손실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옆에서 한 마리씩 올리기 시작하는데,

저는 아무 입질조차 없으니 조급한 마음에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 보았습니다.

 

 

좁은 수로가 보이길래 혹여나 수로 안쪽에 들어와 있는 녀석들이 있을까...

조용히 채비를 여기저기 담궈보았지만 헛된 바램이었습니다.

 

 

H대 스펙의 낚싯대로는 멀리 캐스팅하여 바닥을 노려보고,

L 대 낚싯대로는 가벼운 채비를 이용해 가까운 곳 위주로 여기저기 던져 보았습니다.

 

 

하류 쪽에서는 재미가 없어 이번에는 상류 호포대교 아래로 이동하였습니다.

 

가운데 교각 주변으로 열심히 캐스팅해보지만...

사람들이 없는데는 이유가 있나봐요.

건너편 산책길에 조깅하고 자전거타고 다니는 분들만 눈에 들어옵니다.

 

직접 만든 지그 스피너

애매할 때 던져보면 항상 한 마리씩 덮쳐주던 채비인데,

오늘은 이마저도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다시 처음 하던 곳으로 내려와 가벼운 프리리그 채비로 공략해 보았습니다.

15m 전방에 캐스팅 후 천천히 바닥을 긁으면서 줄을 감아들이다가,

약 4m 앞에서 손끝에 반가운 느낌이 전해집니다.

툭!

드디어 처음 입질이 왔습니다.

신중하게 기다립니다.

툭!

 

드디어 물고기가 제 루어에 관심을 가지고 미끼를 건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라인이 쑤욱 끌려 들어가면서 옆으로 흐르는 것을 보고는 힘차게 챔질합니다.

오케이! 왔어!

 

충분히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예민한 녀석들 같으니...

 

비슷한 구간에서 한 번더 입질이 왔지만, 이번에도 숏바이트였습니다.

 

과감하게 루어를 덮치지 않고 숏바이트만 하길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언밸런스 프리리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웜을 잘라 사이즈는 작게 하고, 바늘을 웜의 2/3 정도 위치까지 오도록 해서,

끝에만 살짝 물어도 바늘에 걸리게 하기 위한 극약처방입니다.

 

경기 종료!

 

그 자리에 있는 녀석을 꼭 잡아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정해진 시간이 다 되었네요.

결과는 처참히 완벽한 꼴찌.. 

호포국수

 

주최측(?) 에서 마련한 국수타임.

인근에 위치한 호포국수 입니다.

3층 건물인데, 2층까지 식당이고 3층은 가정집인가 싶기도 하고...

식당 옆으로 넓은 주차장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일까요?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메뉴는 물, 비빔, 냉 국수와 손만두 입니다.

1층 한 켠에 주방이 위치해 있고, 주문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국수를 내어 주셨습니다.

 

 

반찬은 식탁 위에 덜어 먹을 수 있도록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면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집 국수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네요.

꼴찌를 해서 맛있었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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