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12.19. 14:30 ~ 15:00
날씨 : 춥고 바람 많이 붐 , 기온 : 6도 , 습도 : 27% , 바람 : 4m/s (북서) , 기압 : 1022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태클2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Daiwa '17 Tatula SV TW 6.3:1
태클3 : DOYO Urano 702H / DOYO Ragnar 7.5:1
조과 : 0수
지난 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아들 녀석이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아내에게 얘길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물고기 친구요.
전날 서울 경기지방에는 많은 눈도 왔지만,
남부지방에는 눈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다만 영하7도까지 떨어진 기온과 바람만 있을 뿐...
그래도 이날은 좀 따뜻한 느낌이라 살짝 나가보았죠.
화목 맑은물 순환센터
부산 둔치도를 가려고 나섰는데,
차를 타고 가다 옆에 화목 맑은물 순환센터가 눈에 들어왔고,
겨울이니 따뜻한 물이 나오는 여기도 괜찮겠다 싶어 급히 차를 돌렸습니다.
차에선 졸음이 올 정도로 따뜻하던 날씨가,
물가에 서니 왠걸...??
똥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람이 불어대는 통에
루어를 우측으로는 아예 던질 엄두를 못내고
왼쪽으로만 던졌습니다.
발앞 수초 속에 머리를 박고 들어 앉아 있을 물고기를 노리고
카이젤 리그로 퐁당퐁당 몇 번 담궈보고,
프리리그 채비로 바꿔서 멀리 전방으로도 던져서 천천히 바닥을 긁어 보았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부네요.
오른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캐스팅을 하는데,
어디선가 2명의 앵글러가 나타나선 새치기를 합니다.
바람도 많이 불어 춥고.. 고기도 없을 거 같아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동!!
둔치도
겨울에는 둔치도 만한 곳이 없는 걸까요?
'둔치도'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섬" 입니다.
김해공항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낙동강과 조만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동서남북 바람을 등지는 쪽으로 이동이 용이합니다.
지금은 을숙도의 "낙동강 하구둑" 과 "녹산수문"에 의해 바다와 강이 가로막혀 있지만,
아마도 옛날에는 여기까지 해수가 들어왔겠지요.
둔치도로 들어가는 길은 두 곳입니다.
북쪽의 "둔치교"와 남쪽의 "둔치2교"가 둔치도로 진입가능한 관문입니다.
둔치교 주변은 겨울철 항상 많은 낚시꾼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오늘은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네요.
둔치도 서쪽 무인카페 "금빛노을" 근처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해듣기로 여기는 최대한 멀리 장타를 쳐야 입질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28g 봉돌에 스트레이트 웜을 달고 H 대로 힘껏 휘둘렀습니다.
여기도 바람이 은근히 불어 원하는 곳까지 채비가 날아가질 않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쉘로우(연안)에도 던져보았지만...
오후 햇살이 물가에 비추어 반짝반짝 빛나는 윤슬이 아름답습니다.
선글라스를 써도 눈이 부시네요.
하늘에는 한 무리의 오리떼도 날아가고,
매인지 뭔지 모를 큰 새가 하늘에서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까마귀도 뒤에서 시끄럽게 하고,
코끝에는 시원한 바람이 스칩니다.
물속에 잠긴 나무나 폐그물은 물고기들의 좋은 안식처(?)가 됩니다.
어쩌면 공격을 위한 좋은 매복지점일 수도 있구요.
바람도 계속 불고 추워서 둔치도 북쪽 수로로 이동하였습니다.
역시 이 곳은 앞뒤로 막혀 있어서 바람 한점 없습니다.
라인(낚시줄)을 감아놓은지 오래돼서
파마처럼 꼬불꼬불 하네요.
조만간 라인 교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출조 때 몇 마리 잡았던 자리에 갈려고 왔는데,
이미 자리를 선점하신 분이 계십니다.
오늘 아침부터 둔치도에서 낚시하신 분께 여쭤보니
하루종일 한 마리 잡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마음을 비웠습니다.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에 고기도 입을 다물었나 봅니다.
즐겨쓰는 채비인 스태거웜에 비드 하나 꼽은 경량 채비입니다.
안쪽 수초 밑에 꼭 한 마리씩 붙어 있는 자리가 있는데,
오늘은 여기도 전혀 반응이 없네요.
서쪽 하늘에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너무 추워 차에서 핫팩을 하나 뜯었습니다.
핫팩 하나로는 안되겠어요.
알리에서 발열조끼라도 하나 구매해야 하나..?
5시가 되니 서산에 해가 넘어갑니다.
더 해봐야 무의미할 것 같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큰 기대는 없이 바람쐴 겸 나온 거라,
시원~하게 바람은 잘 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스토리 댓글과 공감♥은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로그인하시면 구독 가능합니다.
'낚시이야기 > 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 부산 기장 이곡낚시터 겨울 송어낚시 (67) | 2022.01.14 |
---|---|
[1월] 겨울 배스낚시 부산 서낙동강 둔치도 (52) | 2022.01.11 |
[1월] 춥거나 따뜻하거나.. (김해 주천강&부산 둔치도 배스낚시) (61) | 2022.01.04 |
2021년 시즌 마무리 및 조행 결산 (53) | 2021.12.29 |
[12월] 부산 둔치도 겨울 배스낚시 (44) | 2021.12.07 |
[11월] 산책하기 좋은 김해 평지못(진례지) 둘레길에서 배스낚시 (55) | 2021.11.30 |
[11월] 겨울 배스낚시 양산천 미니게임 후 호포국수 한 그릇 (44) | 2021.11.23 |
[10월] 김해 배스 루어낚시! 조만강 응달수로 조행기 (57) | 2021.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