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일요일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겨울이라 갈 곳이라곤 양산의 호포대교, 가락IC 옆 부산 둔치도 밖에 없습니다.
예전 같으면 김해 화목수로를 다녔을텐데 하천 정비 사업으로 갈 수가 없어 선택의 폭이 너무 좁습니다.
그래서 요즘 별로 재미도 없네요
일시 : 2022.01.30. 07:30 ~ 12:00
날씨 : 맑음 , 기온 : -3 ~ 8도 , 습도 : 39% , 바람 : 3m/s (북북서) , 기압 : 1019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태클2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Daiwa '17 Tatula SV TW 6.3:1
태클3 : DOYO Urano 702H / DOYO Ragnar 7.5:1
조과 : 강준치 2수
KTX 기찻길 아래에 도착하니 배스 앵글러도 많고,
붕어조사님들도 많습니다.
참 다들 부지런도 합니다 ㅋ
한 자리 잡고 몇 번 던져 보았지만 반응이 없어 조금 상류의 호포대교 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날씨가 별로 춥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낚싯대 가이드와 라인에 얼음이 어마어마하게 달라 붙네요.
물에 담궈 휘휘 저어서 녹여가며 낚시를 합니다.
현지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메탈 바이브에 멀리 장타 캐스팅을 해보지만,
저는 메탈 바이브 루어 운영도 잘 못하고, 장타 캐스팅도 잘 못합니다.
잘 못하는 두 가지를 조합해서 낚시를 하려니 믿음이 없어서일까요?
참 어렵습니다.
그 와중에 옆에 계신 양산 현지인 “언데이커” 님은 거의 일타일피 수준으로 고기를 잡아 내십니다.
보고 있으려니 배가 아파 화장실 다녀온 뒤(?) 심기일전하여 재도전을 해보지만….
안되네요.
어려워요.
어찌 그리 잘 잡아내시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할 뿐입니다.
다시 KTX철교 아래로 이동하였습니다.
보트 띄워서 저 가운데 돌판 위에까지 올라가서 낚시하시는 붕어조사님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ㅎ
미노우로 찹찹 액션을 줬더니 뭔가 터텁! 하더니
질질질 끌려오는 걸 보니 강준치입니다.
얘들은 눈 앞에 뭔가 빨리 지나가기만 하면 공격합니다.
배스가 닥치는 대로 다 먹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강준치에 비하면 배스는 양반입니다.
갈치처럼 얇은 몸으로 유속이 빠른 곳에서도 물의 저항을 적게 받아 민물의 폭군이라 불립니다.
눈은 커다랗고, 비린내는 엄청 풍기고, 잔가시가 엄청 많아 먹을수도 없는, 어딜가나 찬밥신세인 강준치입니다.
그래도 배스 대신 강준치라도 잠시 손맛을 보니 좀 덜 아쉽더라구요.
철수하려다 강준치나 좀 더 잡아보자는 생각으로 미노우를 몇 번 더 던져 봤는데요.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준치는 역시나 손맛이 없습니다.
그나마 나오던 강준치도 뜸해지고 사람도 많고 철수하였답니다.
빨리 날씨가 풀려야 갈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아질텐데, 당분간 낚시는 좀 쉬어야 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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