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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조행기

[2월] 김해 수로권 배스낚시 탐사(봉곡수로,화목수로,둔치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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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정이 식었나 봐요.
춥기도 춥고, 이상하게 낚시가기가 귀찮습니다.

 

오늘은 느즈막히 아침 8시가 되어 슬쩍 동네 수로 탐사 나가보았습니다.

 

 

일시 : 2022.02.05. 08:30 ~ 11:00
날씨 : 맑음 , 기온 : -6 ~ -1도 , 습도 : 59% , 바람 : 1m/s (북서) , 기압 : 1025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태클
2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Daiwa '17 Tatula SV TW  6.3:1
태클
3 : DOYO Urano 702H / DOYO Ragnar 7.5:1

조과 : 2수 털림

 

Windy 어플에 보니 바람이 거의 태풍 수준이더라구요.

기온은 영하이고...

그래서 그냥 쉴까? 생각했지만,

나갈 수 있을 때 나가야 하는 유부의 삶이라 주섬주섬 길을 나섰습니다.

 

 

 

1. 봉곡천

 

 

 

 

봉곡천 화목2교 아래입니다.

 

작년에 이 곳이 뉴스에 나오기도 했었죠.

차가 빠져서 옆에서 낚시하시던 분이 물에 뛰어들어 구조하셨다고...

 

 

물에서 조용히 쉬던 오리들이 제가 나타나자 

깜짝 놀라 도망갑니다.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어. 얘들아

 

 

화목 2교를 기준으로 하류방향 해반천 합수부 입니다.

해반천은 전 구간이 낚시 금지입니다.

 

고기 좀 나온다고 낚시 금지 구간에 들어가서 낚시하는 몰상식한 행동은 하지 맙시다.!

 

 

봉곡천 뒤 농수로

이 곳 수로는 수심은 낮지만 그래도 가끔 타이밍 잘 맞추면 고기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사진 찍은 아래쪽에 터널구간과,

저 앞에 다리 밑은 스키핑 연습을 많이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왔으니 몇 번 던져 봤습니다.

스태거 웜에 비드(1.2g) 하나 라인에 꽂아서...

 

없네요.

 

 

여기 저기 던져 봤지만 반응이 없어 이동합니다.

 


 

 

 

 

2. 화목수로

 

 

 

 

조만강에서 김해평야로 이어지는 화목수로 입니다.

물길의 모양이 크게 3가닥이라 '삼지창 수로' 라고도 불리고,

가만히 보면 마치 나무 가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재작년부터 작년(21년)까지 계속 수로정비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끝났나 봐요.

 

 

수로 연안에 라인이 자연스럽고 이뻤는데,

정비 이후로 옹벽을 쌓고 바닥을 모두 긁어내고,

아주 반듯한 수로가 완성되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좋아졌다고 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연안 수초아래 살던 생물들의 보금자리는 한순간에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살얼음에 비친 햇빛이 반짝반짝 합니다.

 

 

 

 

생태계 파괴의 가장 큰 주범은 항상 인간입니다.

 

 

 

 

영하의 기온으로 수로가 모두 얼었습니다.

 

 

 

이 곳에 살던 생물이 다시 돌아와 자리를 잡을려면 적어도 2~3년은 지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수로의 폭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넓어진 것 같아요.

 

 

 

 

하천가에 나무들도 모두 다 베어 버렸네요.

이 곳에서의 낚시는 이제 옛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마 좁은 농수로와 이어지는 구간은 조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여긴 농번기가 시작되고 논에 물을 댈 때쯤 방문해 봐야 겠어요.

 

 

 

 

바닥은 어떤지 궁금해서 얼지 않은 곳으로 몇 번 캐스팅 해봅니다.

 

 

 

 

 

12g 봉돌에 h 로드로 힘차게 캐스팅 후

바닥을 천천히 읽어 보았습니다.

밋밋하네요.

 

바닥도 깨끗하게 다 정리를 했나 봅니다.

 

 

 

화목배수문

덩그러이 배수장 건물 하나만 있던 곳이

이제 마당도 생기고 정자도 생겼습니다.

 

굳이?

 

 

 

 

 

화목배수문 개보수 사업은 내년(23년)말까지 합니다.

배수문 하나 만드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네요.

 

 

 

원래는 여기 왼쪽 도로에 수문이 붙어 있었는데,

오른편에 새로운 수문을 만들었습니다.

 

삐까번쩍합니다.

 

 

 

 

다리 왼편에 붙어 있던 수문은 떼어 버렸네요.

말끔히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화목수로는 집에서도 가깝고 아기자기한 포인트가 곳곳에 많은 곳이라

자주 들리던 곳인데,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한 채 차를 돌렸습니다.

 

 


 

 

3. 둔치도

 


결국 또 둔치도입니다.

역시 이맘 때 갈 데라곤 여기 뿐인 걸까요?

 

 

기온부터 다릅니다.

바람하나 없이 따뜻하고 한적합니다.

 

 

 

그 많던 둔치의 붕어조사님과 앵글러는 다들 어디갔을까요?

양산 호포로 간 건지,

몇 명 보이지 않습니다.

 

 

 

 

따뜻한 둔치에서 작은 루어로 바닥을 천천히 탐색해 보았습니다.

 

토톡!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입질입니다.

 

요리조리 힘을 쓰는 배스녀석을 어르고 달래 끌고 왔지만....

 

 

 

위 사진에 허연 녀석 보이나요?

저기 굵은 나무가지를 넘지 못하고 라인이 터졌습니다.

 

4LB(파운드)의 얇은 라인이라 물 속에서 잡아내지 않고 

끌고 나오는 건 역시 무리가 있네요.

 

아쉬운 마음에 급하게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방금 잡았던 자리에 몇 번 더 던져보았지만 

반응이 없어 안쪽으로 이동!

 

이 자리에 평소에는 붕어조사님이 안 계신데,

한 분이 자리를 펴고 계셨습니다.

 

 

 

 

네꼬 리그

물골라인에 캐스팅해서 탐색해 보았지만

아무런 입질이 없어서 발 앞에 수초 아래 숨어 있는 녀석이 있을까 싶어 

네꼬리그로 살포시 발 앞에 담궈 보았습니다.

 

매듭도 유니 노트(Uni Knot)가 아닌 팔로마 노트(Palomar Knot)로 튼튼하게 매었습니다.

 

 

 

 

 

예상했던 게 맞았습니다.!

발 앞 수초 아래 한 마리가 들어 있더라구요.

 

바늘을 웜 속에 살짝 숨겨서 액션을 주었더니,

바늘이 제대로 박히지 않았나 봅니다.

 

몇 번의 힘싸움 끝에 빠져버리고 말았네요.

 

 

 

 

 

아래는 수초 위는 나무..

이런 곳은 캐스팅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로드를 아래로 내렸다 반동으로 루어를 날리는 

일명 "미라클 캐스팅" 이 필요한 곳입니다.

 

 

 

서승찬 프로의 미라클(스파이럴) 캐스팅 영상

 

 

배스낚시는 여러가지 환경적인 조건 속에서 

다양한 캐스팅 기술이 필요합니다.

 

근데...

 

고기는 없어요.

 

 

 

 

오늘은 딸아이 한의원에도 가야하고,

저녁에 약속도 있어서 마트도 가야하고,

일찌감치 퇴근합니다.

 

 

 

 

 

 

괜한 미련이 남아 둔치교 아래에서 잠시 던져보았는데요.

 

바람이...바람이....

 

날아갈까 싶어서 잽싸게 철수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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