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낙동강 본강으로 달려봅니다.
덩어리들은 초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얕은 연안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본강은 나오면 큰놈이지만 안 나오고 꽝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큰 녀석들은 살아온 연륜이 많아서인지 작은 개체들보다 조심성도 많습니다.
하지만 산란을 위해 이것저것 먹어서 몸을 불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일시 : 2022.03.12. 10:30 ~ 14:30
날씨 : 맑음 , 기온 : 20도 , 습도 : 71% , 바람 : 0m/s (북서) , 기압 : 1019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태클2 : ST.CROIX Victory The Jerk (VTC68MXF) / Shimano Scorpion 1000 6.2:1
태클3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 Daiwa '17 Tatula SV TW 6.3:1
바람도 없고 유속도 없고 잔잔합니다.
낙동강홍수통제소 창녕기준 수위는 4.94m 로 최근 변동이 없습니다.
2020.07.20 - [낚시이야기/낚시 관련 정보] - [K-Water] 강계 수위와 유속 정보 확인(댐,하구둑,보 정보)
한낮에는 기온이 영상 20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을 만져보니 수온은 아직 차갑습니다.
손에 달린 인공지능 센서로 파악해보니 약 10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 잡아볼려고 열심히 채비 로테이션해가며 액션을 주었답니다.
노싱커, 미노우, 크랭크베이트, 스피너베이트,네꼬 리그, 카이젤 리그…
낚싯대 3대로 채비를 바꿔가며 연안 돌무더기 사이사이 열심히 배스를 유혹해 보았습니다.
물색도 적당하고 수위도 괜찮고
물속 포인트 환경도 좋습니다.
고기가 없어서 그렇지.
집채만한 나무 밑둥도 어디선가 떠내려 와 있고…
빠르게 움직이는 무빙계열 루어 위주로 공략하다
섬세하게 피네스기법으로도 운용해 보았지만,
입질 한 번 안 해주네요.
아직 이른 걸까요?
오늘도 이렇게 산책만?
작년에 여기쯤에서 덩어리 잡은 거 같은데..
아닌가?
세인트 빅토리 로드 마수 해야하는데,
아직도 고기 한 마리 못 걸어봤네요
연안을 따라 계속 걸어 가면서 캐스팅을 이어갑니다.
여기 나무 사이에서 물고기 한 마리가 저를 보고는 쏜살같이 튀어 나가네요.
어종은 자세히 못 봤지만 고기가 있다는 건 확인했습니다.
누가 봐도 좋아 보이는 포인트이긴한데,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어 캐스팅 하기가 영~ 상그럽습니다.(경상도 방언ㅋ)
가벼운 채비를 운용하는 L대에 프리리그 채비를 하여 한겨울 처럼 천천히 경사면을 긁어보았습니다.
기온이 따뜻해졌다고 물속도 봄이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겨울이라는 생각으로 섬세하게 바닥 1cm 간격으로 손 끝에 신경을 집중합니다.
툭!
하고 드디어 입질이..
놓칠 수 없다!
긴장하며 다시 입질이 들어오기를 기다립니다.
또 다시 툭! 하고 라인이 스윽~ 딸려 갑니다.
로드(낚싯대) 를 내려서 여윳줄을 내어주고는 힘차게 훅셋!
오케이!~
3짜 정도 되려나요?
고기가 스윽 딸려오다가 6lb 라인이라 드랙조절을 한다고 머뭇하는 사이에 빠져버렸습니다.
어떻게 받은 입질인데...
보통 바늘이 걸렸다 빠지면 그 녀석은 다시 입질할 확률이 떨어지지만,
제대로 걸리지 않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공략해 보았습니다.
몇 번의 캐스팅 만에 이내 또 다시 들어온 입질
패턴은 동일합니다.
툭! .. 툭!.... 스윽~
이번에는 확실히 먹을 수 있게 시간을 더 주었습니다.
걸었다!
잘해야 3짜 정도 되겠지..
슬 딸려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쭈욱 째기 시작하는데.. 힘을 제법 씁니다.
바늘털이를 하면서 헤드뱅잉을 하는데.. 대가리 크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덩어리닷!
L 로드에 6lb 모노라인인데 좌측 연안의 수몰나무 쪽으로 쭈욱 가길래
그쪽으로 들어가 버리면 어차피 못 꺼내니..
라인이 터져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드랙을 잠궈서 버텼습니다.
다행히 방향을 틀어 오른쪽으로 째면서... 다시 바늘털이...
점프를 못하도록 로드를 수면 가까이 최대한 내려서 드랙 조절을 했습니다.
배스가 입안의 바늘이나 루어를 떼어내기 위해 수면 위로 점프를 하면서 대가리를 좌우로 흔드는걸
바늘털이라고 합니다.
잘하면 런커(50cm이상) 의 사이즈는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얼마만의 덩어리인가...
드랙을 잠궜다 풀었다 서두르지 않고 힘겨루기를 이어갔습니다.
라인이나 태클이 강했다면 믿고 강제집행 했겠지만,
가벼운 베이트 피네스 태클이라 침착하게 천천히 달래가면서 드디어 주뎅이를 손에 쥐었습니다.
두툼한 턱주뎅이 오랜만에 만져봅니다.
아직 추운지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올라왔네요.
루어는 센코3인치, 2.5g 싱커를 이용한 프리리그 채비입니다.
그리고 래틀도 하나 삽입되어 있어요.
아래턱 부분이 이빨처럼 까끌까끌해서 바늘이 윗턱이 아닌 옆에 박힌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lb의 가는 라인이라 몇 번 쓸렸다면 끊어졌을 수도 있으니깐요.
셀프샷에 다 들어오지 않는 사이즈...
두근대는 마음으로 계측에 들어갑니다.
아래턱 기준 50cm(런커 사이즈) 를 딱 넘네요.
시즌 1호 성공입니다.
작년 3월에도 이 곳에서 1호를 했는데, 올해도 여기서 한 마리 나와 주네요.
아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산란철에는 보통 암수가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아
혹시나 한 마리 더 있을 까 싶어 기대를 가지고 다시 공략!
좀 더 적극적으로 물속에 들어가서 캐스팅을 하였답니다.
하지만 오늘은 한 마리가 제게 주어진 전부인 것 같습니다.
3월의 포인트는
알자리에 산란 후 알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유속이 덜한 홈통 모래바닥 주변
그리고 위급상황 시 쉽게 은신할 수 있는 장애물이 주변에 발달해 있거나
급속히 경사가 떨어지는 브레이크 라인이 있는 곳이 좋은 포인트 같습니다.
꽝 쳤으면 조용히 집에 갔을 텐데,
한 마리 했으니 괜히 아는 척 한 번 해봅니다.
배도 고프고 깔끔하게 한마리 했으니 뿌듯한 마음으로 돼지국밥 한 그릇 하러 갑니다.
2022.01.01 - [음식이야기/먹을만한 곳] - 부산경남 대표 소울푸드 서민음식 돼지국밥
회사에 출근을 해야해서 회사 근처 국밥집에서 밥 한그릇 하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새우 젓 조금 넣고, 고기 좀 건져 먹고...
정구지 듬뿍 넣어서 고기랑 같이 냠냠...
이번엔 밥 한그릇 말아서 후루룩...
누가 다 먹었지?..
나지~
바로 옆에 하삼동 커피에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한잔!
완벽한 하루였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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